차량등원이 아닌 말랑 할머니와 개별 등원을 하던 날, 학원 안에서 한 친구가 ‘호제야’라고 하면서 다가왔다.
말랑할머니는 호제의 친구가 누구일까 궁금해하며 물었다.
“친구는 누구예요?”
“저는 제이슨이에요.”
말랑 할머니는 사랑스러운 친구를 보고 감탄의 말을 건넸다.
“어머, 예뻐라~!“
뒤이어 노래를 부르며 처음 만난 호제 친구에게 인사를 했다.
“(노래와 약간의 율동 시작)
만~ 나~ 서 반~ 가~ 워~ 요! Jason!!
(아래 리듬으로 만나서 반가워요! 를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호제 친구에게 노래를 부르며 인사하는 말랑 할머니에게 호제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하지 마! 그만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지 마! 그만훼!”
만나서 반가워요 노래인사는 워낙 짧아 이미 끝난 뒤였다.
쑥스러움이 많았던 유아 호제는 초등 호제가 되며, 씩씩하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호제의 용기와 실천에 큰 박수를 보낸다.
식당에서 나올 때, 물건을 사고 나올 때, 택시를 타고 내릴 때, 수업이 끝나고 나올 때, 두 손을 배꼽에 갖다 댄다.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안녕히 계세요.“, ”고맙습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한다.
인사를 건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내향적인 성격 때문일 수도 있고, 낯설어서 일수도 있고, 조용한 곳에서 말을 내기 민망할 수도 있고, 분위기를 보며 눈치껏 인사 강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는 관계의 기본이다.
말랑 할머니가 호제 친구를 보며 반갑게 인사 노래를 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에게 다정한 인사, 반가운 인사, 고마움이 듬뿍 담긴 인사를 꾸준히 하는 모습 덕분에 호제도 씩씩하게 인사를 자연스럽게 한 게 아닐까 싶다.
물론 호제의 엄마아빠도 열심히 노력했지:) (얹혀갑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호제 스스로의 실천! 이 있었기 때문이지.
사춘기가 되어 마음속에 태풍우가 몰아치더라도 지금처럼 인사를 우렁차게 건네는 청소년이 된 호제를 꿈꿔본다. 만나서 반가워요!
이 글을 적으며 떠올랐어! 트니트니의 만나서 반가워요 노래를 학부수업과 대학원 수업에서 한두 번 썼었어. 질문지를 주고,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을 수강생 중에서 찾는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에 배경음악으로 틀었어.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름 신나는 기운을 느꼈던 기억이 나. 냉랭한 공기가 순식간에 화기애애함으로 바뀌는 순간도.
익숙함 보다 낯섦이 많은 만남은 두려울 수 있어. 그럴 땐 반갑게 인사를 해보자! 말랑 할머니처럼! 관계의 에너지가 급속도로 밝아질 거야.
만나서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