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브랜드 이야기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중고나라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제 업무 고민은 무엇인 지 차차 이야기해 볼게요. 우선,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과 변명 그리고 포부를 말씀 드릴게요.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했지만 네이버와 무관한 독립적인 법인이며, 카페와 함께 어플도 운영합니다. 22년 하반기 기준, 1,900만 명이 넘는 회원님들이 중고나라 카페를 이용하고 계시고 이용자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에, 중고나라는 더욱더 어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만 해도 배달 음식은 전화로 시켜 먹고 “아!!! 잠시만요, 카드로 결제할게요! 단말기 들고 와주세요!”라고 외쳤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이 배달 음식 어플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플로 내가 좋아하는 가게를 찜 해둘 수도 있고, 배달 현황도 볼 수 있고, 후기를 작성하면 사장님이 서비스도 주고, 결제할 때 이벤트 쿠폰도 쓸 수 있으니까요.
네이버 카페는 운영 상 한계가 있습니다. ‘사기 조심하세요'와 같은 공지 글 콘텐츠 외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고, 이벤트를 진행하더라도 참여자를 관리하고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도 어렵습니다.
중고나라 어플에서 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중고나라 직원 15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카페와 어플은 인터페이스가 달라서, 카페 유저는 어플이 어렵고 어플 유저는 카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점점 더 나은 서비스로 맞이할 테니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중고나라는 '사기'라는 부정 이슈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인 간 중고 거래에 중고나라가 플랫폼으로서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시장을 이끌어온 결과입니다. 중고 거래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반면, 소비자의 충성도는 약한 것도 시장 내 역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나라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플랫폼이 성장하는 것일테고, 이는 마케팅 담당자로서 큰 숙제이며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요즘 즐겨 보는 ‘대행사'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드라마 속 우원 그룹 회장이 구속되는 부정 이슈가 터지자 대부분의 대행사는 상식 선에서 ‘기존 광고비 물량을 조절해라', ‘긍정 이슈로 덮어라'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고아인 상무는 오히려 여론을 만들어냈습니다.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와 신파스러운 광고를 보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되는 틈을 타 우원그룹 회장을 석방시키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킨 액션'까지 취하며 법무 이슈를 광고로 풀었습니다.
주류 회사는 ‘술 마시면 절대 운전하지 마세요'라고 말합니다. 술을 판매하지만 안전한 음주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마찬가지로 사기가 의심되는 거래도 중고나라 어플에서 거래하면 안전하도록, 중고나라가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중고 거래 시장 특성상 사기 거래의 위험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중고나라의 운영, CS, 기획, 개발, 사업, 마케팅 등 다양한 팀에서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중고나라도 여러분의 마음에 와닿고 싶습니다. 브랜드가 어떻게 소통할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