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하면 많은 사람들은 예술, 에펠탑, 노트르담성당같은 관광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매그넘인파리는 이 상징물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역사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를 살아가고, 만들어가는 개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러개의 관으로 나눠져있다.
1. 파리, 가난과 전쟁으로 물들다 (1932~1944)
2차세계대전 당시 인민전선에의 지지를 표하는 사람들. 조지오웰의 <카탈루냐 찬가>를 읽고 있다. 스페인 내전을 다루고 있는 르포르타주인데 전체주의에 맞서 싸운다는 큰 뜻은 같지만 그 내부에서 달라지는 진영 논리, 이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경도된 사람들을 그린다. 나도 내 신념에 경도돼 있지 않다고 말하긴 어렵다. 내가, 혹은 누군가가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믿는것은 그 동기, 이유를 짐작하기 힘든 것 같다.
길에서 상담해주는 사람. 결혼, 이혼 등 다양한 걸 상담해준다고 써놨다. 전쟁때 이런저런 것으로 자신의 고민을 말하고, 해결책을 받을 일이 많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힘든게 많다고 하는 지금, 전쟁과 다를게 없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서커스하는 개
드골 장군의 총리 지명을 반대하며 공화주의,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움직임
어디 공원이었는데 눈밭에 혼자 있는게 나같아서ㅎㅎ
2. 재건의 시대 (1945~1959)
에펠탑을 수리하는 노동자. 경향신문에서 산재와 관련해서 기사를 계속 내고 있다. 왜 산재는 매일 일어나고, 그 개인들은 묻힐 수밖에 없었는지 인터뷰와 산업구조를 파헤친다. 이런 기사를 쓰고 싶어서 기사를 꿈꿨던 거 같은데....ㅠㅠ 저 에펠탑 노동자는 분명한 산재의 위험에 노출돼있다.
3. 낭만과 혁명의 사이에서 (1960~1969)
68혁명 사람들
동서독 고위급 회담이 결렬되자 그 현장을 찍으려고 하는 기자들. 내가 저런 일부였으면...
재개발중인 파리 아파트 단지 모습. 재개발로 내몰리는 건 역시 사람들. 여기나 저기나 마찬가지.
여성의 권리를 외치는 시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하나와 '정치하는 엄마들' 생각이 났다.
68혁명의 촉매제가 됐던 소르본대학 취재를 했던 언론사의 편집회의 모습.
길을 잃었다. 딴딴딴 따단딴
4. 파리는 날마다 축제 (1970~1989)
기생충 포스터에서 인물들 눈을 가렸던 것 처럼 익명. 모르는 이들.
5. 파리의 오늘과 만나다 (1990~2019)
세가지 시선. 작가의 시선, 벤치에 있는 사람의 시선, 커플의 시선.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 모퉁이의 저 여자 무슨 표정 지을까 (ft 아이유)
망가진 정신세계
멜랑콜리. 유명한 에펠탑도 베일 뒤에서 의미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ㅋㅋㅋㅋㅋ내가 그린 기린 그림
6. 플라뇌르, 파리의 산책자
7. 파리지앵의 초상
안녕,
8. 엘리엇 어윗, 파리
9. 파리, 패션의 매혹
무대 위에 혼자 서서 내 위에 조명만 켜졌을때. 외롭지만 가장 짜릿한 순간.
#샤넬은 불편한 여성의 옷에서 활동성을 높였고, 비싼 보석을 대중적인 모조 크리스탈로 바꿨다.
#입생로랑은 여성용 정장바지를 통해 여성자유의 시작을 알렸다.
#디올은 루이왕정 시대 허리를 조이는 여성옷을 다시 기성복에 접목해서 프랑스의 자긍심(?)을 느끼게 했다.
여성코르셋을 다시 가져왔다는 점에서 디올에게 실망했다. 남성패션을 다루는 곳을 본 적은 없다. 여성이 항상 꾸밈의 주체가 되고, 변화해야만 했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