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감성이 잔잔한 멜로디와 기타 연주에 알맞다는 말은 예전부터 유명하다. 그러기에 제이슨 므라즈의 음악이 유독 한국에서 사랑받는 것이다.
'I'm Yours', 웬만한 한국인은 거의 다 알고 있을 그의 노래다. 기타 줄을 튕기면서 시작되는 전주는 기타 좀 친다는 학생들이라면 두세 번은 따라 해 봤을 국민 기타곡이다. 하지만 제이슨 므라즈의 유명곡은 'I'm Yours'만이 아니다. 베스트프렌드와의 사랑을 말한 'Lucky', 펑키하면서 끈적한 느낌의 'Butterfly'(노래방에서 가끔 부르는 곡이라 그런지 애정이 있다) 등 많이 있다. 필자 역시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인의 감성에서 듣기 좋은 곡들만 말한 것 같은데 감성이 맞는다고 해서 제이슨 므라즈가 이런 류의 노래만 하는 가수란 건 또 아니다.
처음 듣곤 이게 므라즈라고? 생각했던 'Geek In The Pink' 같은 곡도 있고 지금 곡명이 떠오르진 않지만 위의 곡과 같이 힙합 스타일의 노래도 있을 정도로 제이슨 므라즈는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이다.
하지만 필자가 제이슨 므라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과거 추억을 되살리는 음악의 힘과 더불어 그가 그의 노래를 통해 주고자 하는 메시지 때문이다.
그는 대체로 평화와 사랑을 노래한다. 그치만 어린 시절 들은 제이슨 므라즈의 'I Won't Give Up'은 'Lucky'에서 받은 사랑의 느낌과는 달랐다. 나이가 들어 에로스적 사랑과 신께서 주시는 아가페적 사랑의 차이를 배우고 나서야 이 노래가 왜 좀 더 어린 나에게 깊이 다가왔는지 이성적으로 이해할 순 있었지만, 당시 받았던 느낌을 논리적으로 풀이하기엔 무리였다.
찬양을 듣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더 거부감 없이 제이슨 므라즈를 좋아할 수 있었고 더 많은 노래들을 찾아 들을 수 있었다.
Jason Mraz
'Living In The Moment'를 추천하고 싶다. 기타로 느낄 수 있는 잔잔하면서 발랄한 감성과 가사에서 주는 평화로운 깨달음은 바쁘디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약간의 안식을 줄 것 같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