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가 내 삶에 파고들어 와 날카로운 돌을 던지며 논(論)을 섞길 원했다. 그 돌에 생채기가 나자 나는 그저 분에 가득 차 그에 논을 잘근잘근 씹어 들었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자에게 논으로 이긴다 한들
나는 '패배자' 다. 그럼에도 분을 못 다스려 지금도 물어뜯고 싶어 안달이다.
뜨거운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재 정리를 해본다. 이런 나는 언제쯤 현명한 지혜를 갖게 될 것이며, 상대의 무례함에 성난 이를 드러내는 이 어리석음은 언제 깨달을 것인가.
이런 나라도 거두고 품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기에
지그시 눈을 감고 모은 두 손에 그 분을 봉인하고 싶은 마음으로 더 꽉 쥐어 본다.
자애를 품으며 나의 분을 인정해야 한다. 그럴 수도 있다 다독여야 한다는데, 그것은 나를 향한 순수한 연민인가 아니면 분을 삼켜야 내가 살기에 몸부림치는 것인가.
도대체 이제 누가 어리석은 자인가. 그 자인가 나인가. 이 기도가 계속 이어지면 내가 그를 연민으로 품을 수 있는 날이 진정으로 오는가.
그 맞은 돌에 흔들린 것보다, 나의 이 엇박자에 고민이 더 골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