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유혹

by 노란빛방울



끊어내기 위해 몇 번이고 외면했지만...


​묘하다...


​야릇한 것이 자꾸 끌어당기니 속수무책으로 겉을 벗긴 후, 하얀 속을 꺼내 입을 맞춘다. 첫맛은 달고 끝맛은 씁쓸한 것이 매혹적이다. 급히 불타오른 사랑은 급히 식어 재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리니, 아쉬움에 가로등 밑을 맴돈다.


​붉게 타올랐던 흔적들은 독한 향이 되어 온몸에 배기게 하고서는, 마치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안다는 듯이 그렇게 얄밉게 남기고 간 흔적을 어떻게든 지운다.


​그 매캐한 흔적을 지우는 순간에도 뜨겁게 마지막까지 깊이 빨아들이며 깊은 허함을 채워 주던, 독하고 치명적인 덫 같은 네가 아른거린다.


유혹은 너무 짙다 못해 지독하여 깊이 침착된 채 온전히 그 맛에 빠져버려, 아... 아득히 놓아버린 채 연기만 남는 사랑에 나는 이미 취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