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건만 여태까지 낙엽의 잔 부스러기들이 사라지지 못한 채, 한풀 꺾인 옅은 바람의 한숨에도 맥을 못 춘 채 바닥을 기어다닌다. 저 작은 낙엽 하나에 저리 많은 부스러기들이 생겨 나뒹구는 꼴을 보니,
이 혀끝으로 뱉은 말들은 어디까지 갔을까. 저 너머에 어리석은 한 인간의 늦은 깨달음 위로 새들의 비웃음만 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