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누추하신 분이 이 귀한 곳에 어쩐 일로?"
누군가 질문한다면 이유는 단 하나였기에...
"내 이름 석자 박힌 책 한번!!"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내가 이 정도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는 것이다.
초반에 나름대로 전략이란게 있었다.
짧은 산문시를 묶어내는 것이었다.
이곳이 그 작업을 도와주는 곳이라기에 조심스레 문을 두드렸다.
시간이 지나 의문이 들었다.
"그것은 참된 모습인가?"
나에게 되물었다.
내면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그들이 제시한 최종 답변은 '거짓'이었다.
"왜?"라고 다시 물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다시 한참을 속삭이더니,
이번에는 '욕심'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뭐가 욕심이야? 웃기네."
나의 반박에 그들은 이전보다 훨씬 세게 몰아붙였다.
"니 할 일이나 똑바로 하세요."
아, 이 재미도 없는 솔직한 모지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