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작

by 노란빛방울

물웅덩이에 갇힌 물고기 한 마리
원만 그리며 돌기 바쁘다.
곧 죽겠구나.


​갑작스레 팔딱 뛰어오르더니
구보하듯 아랫배 다 까져도
기어이 바다로 가는 길.


​느닷없이 갇힌 답답한 그곳에서
저항하듯 몸을 던져 나가는구나.


그러고 보니 모든 것은
이토록 갑작스레 시작되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