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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llowballoon Mar 14. 2016

무궁무진한 하와이의 매력

‘하와이 여행 다녀왔다’는 사람들은 어느 섬을 다녀온 걸까?

알고 가자! 하와이

하와이는?

하와이는 태평양에 위치한 섬이고, 미국의 50번째 주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그런데 섬 하나가 아니라 13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제도라는 건 여행 좀 했다는 사람만 아는 사실. 그럼 ‘하와이 여행 다녀왔다’는 사람들은 그중 어느 섬을 다녀온 걸까?


관광이 가능한 섬은 6개

130여 개 섬 중에서 관광이 가능한 섬은 오아후, 마우이, 하와이 아일랜드(빅 아일랜드), 카우아이, 라나이, 몰로카이 등 6개.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오아후다. 오아후에는 하와이의 주도 ‘호놀룰루’가 있고 휴양지의 대명사 ‘와이키키 해변’도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와 태평양의 멋진 자연, 다이내믹한 레저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오아후는 ‘지상 최고의 낙원’이라는 별명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인천에서 호놀룰루까지 8시간가량 걸린다. 나머지 5개 섬은 오아후에서 주내선으로 30~50분 거리인데, 저마다 오아후와는 완전히 다른, 깜짝 놀랄 만한 매력을 갖고 있다. 6개 섬을 모두 여행할 수 있다면 그는 진정한 행운아!


> 오아후, 하와이의 심장

오아후는 하와이 정치, 경제, 행정, 문화의 중심지다. 하와이 인구의 80%가 오아후에 거주한다. 하와이 하면 연상되는 대부분의 것들, 즉 와이키키 해변에 누워 햇볕을 즐기는 휴양객, 파도를 가르며 서핑을 즐기는 사람, 알로하 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은 모두 오아후에서 매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세계 최고의 휴양지답게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하얏트, 힐튼, 메리어트 등 특급호텔 체인이 즐비하고 쇼핑몰, 마트, 레스토랑도 많다.


> 마우이, 마법의 섬

하와이 특유의 아름다운 날씨와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마우이의 매력은 자연미가 넘치면서도 여행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만큼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는 것. 여행객은 번잡하지도 외롭지도 않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우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뉴욕 맨해튼에 버금가는 거대한 분화구를 가진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이다. 이른 아침이라면 장엄한 일출 감상, 오후에는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 하와이 아일랜드, 태고의 신비로 가득한 섬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 그대로 ‘큰 섬’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하와이 아일랜드는 제주도의 여덟 배나 된다. 하지만 불모지 비율이 많아 거주 인구는 18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또한 가장 늦게 생성된 섬이다. 4,000m가 넘는 두 개의 고봉이 섬 가운데 자리해 웅대하고 역동적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 카우아이, 순수의 결정체

약 550만 년 전,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먼저 생성된 섬이다. 중앙에 세계 3대 다우 지역의 하나인 와이알레알레 산(1,570m)이 있고, 덕분에 크지 않은 섬 전체가 울창한 수목으로 뒤덮여 정원의 섬(Garden Island)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카우아이의 상징인 와이메아 캐니언의 절경은 ‘리틀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릴 만큼 빼어나다. 전원 속 리조트에서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며 휴가를 보내는 것이 카우아이 여행법.


> 라나이, 신들의 정원

교통신호등이 없는 무공해 섬 라나이는 작고, 고요하며, 수려한 경관을 갖고 있다. 은밀한 별장 같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특징. 빌 게이츠가 섬을 통째로 빌려 결혼식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한 라나이는 전 세계 VIP들이 조용히 머물다 가는 섬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 일반인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돌 Dole’ 파인애플 통조림의 본산지가 바로 이곳. 최근엔 파인애플 농사 대신 럭셔리 호텔과 골프장이 섬의 새 명물이 됐다.


> 몰로카이, 자연 그대로의 섬

신비와 놀라움으로 가득한 야생의 땅이다. 동쪽 끝은 열대우림, 지형이 험한 북부 해안은 연간 6,0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녹음 짙은 계곡을 갖고 있다. 하와이 전체를 통틀어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할라바 계곡은 높이 치솟은 절벽과 아름다운 폭포를 보며 하이킹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계곡 끝자락의 할라바 계곡 베이는 환상적인 날씨와 풍경 덕에 피크닉과 스노클링, 서핑 명소로 손꼽힌다.

O‘ahu

오아후

관광에서 쇼핑까지 무궁무진한 매력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오아후는 하와이의 상징이자 가장 대표적인 섬이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시작되는 잘 닦인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일주하면서 곳곳의 아름다운 해변과 명소를 둘러보고,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체험하고, 맛있는 태평양 요리를 즐기자.

다이아몬드 헤드

> 호놀룰루 다운타운 먼저 둘러보기

호놀룰루 다운타운의 인기 있는 관광명소는 주정부청사와 이올라니 궁전이다.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주정부청사는 하와이의 상징적 건물인데, 자세히 보면 건물 곳곳에 하와이를 상징하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즉 8개의 기둥은 하와이의 주요 섬 8개를, 건물 주위의 물은 태평양을, 작은 돌들은 나머지 크고 작은 섬들을 가리킨다. 건물 중앙은 천장이 없이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1층 로비에서 하늘이 그대로 보인다. 건물 앞뒤 모양이 똑같은 것도 특징. 이올라니 궁전은 유일한 미국 내 왕궁이다. 칼라카우아 왕이 서구 대도시에서 받은 인상을 모티브로 1882년에 세웠다. 침실, 무도회장, 식탁, 하와이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 오아후 섬 일주 Go! Go!

다이아몬드 헤드, 하나우마 베이, 쿠알로아 목장,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그리고 돌 파인애플 플랜테이션은 오아후를 일주하면서 꼭 보아야 할 곳들. 해발 230m의 사화산인 다이아몬드 헤드는 와이키키 어디에서나 바라다보이는 오아후의 상징이다. 섬을 처음 발견한 쿡 선장이 햇빛에 반짝이는 분화구 정상의 암석을 다이아몬드로 착각하는 바람에 이런 예쁜 이름을 얻었다. 차를 타고 입구까지 가서 와이키키 시내와 해변 등 전망을 볼 수도 있고, 정상까지 40분가량 걸어가 마우이, 라나이 등 이웃 섬을 조망할 수도 있다. 하나우마 베이는 산호초가 파도와 거친 해류를 막아주는 최고의 스노클링 명소다. 영화 <쥬라기공원> 촬영지로 푸른 초원과 숲, 계곡과 산봉우리가 이어지는 드넓은 쿠알로아 목장에서는 승마, ATV, 정글투어, 무비투어를 즐기자. 하와이를 포함해 피지, 뉴질랜드, 타히티, 사모아, 마르케사스, 통가 등 남태평양 7개 그룹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에서는 코코넛빵 만들기 시연, 춤과 노래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니 열차를 타고 돌(Dole) 사의 파인애플 농장을 둘러보고 달콤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쿠알로아 목장 /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섬 일주 중 점심식사는 유명한 새우요리를 추천한다. 오아후 북단을 달리다 보면 카후쿠 지역 해안도로변에 죽 늘어선 푸드 트럭들이 나타난다. 이 지역에 새우 양식장이 많아 새우 트럭이 하나 둘 생기다 보니 지금처럼 많아진 것이라는데, 이젠 오아후를 대표하는 명물이 됐다. 통통한 새우에 마늘, 버터 등 양념을 해 굽고 밥을 곁들였을 뿐인데 맛이 아주 근사하다.









> 복고와 낭만이 숨쉬는 올드 타운, 할레이바

할레이바는 전 세계 서퍼들이 동경하는 하와이의 서핑 메카 노스 쇼어(North Shore) 지역의 관문이다. 하와이의 옛 모습을 그대로 지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히피풍의 숍과 복고풍 간판, 빛바랜 목조건물, 서핑 보드를 들고 오가는 남녀들로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와이 인기 디저트의 하나인 셰이브 아이스를 먹으며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는 재미가 색다르다. 노스 쇼어의 선셋 비치는 하와이에서 가장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 식도락 천국 하와이, 특히 퍼시픽 림 요리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오아후에는 정통 미국식부터 퓨전 일식까지 맛집 스펙트럼이 넓고 깊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삼시세끼가 아니라 하루 다섯 끼라도 먹고 싶을 만큼 맛있는 요리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퍼시픽 림 요리를 맛보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퍼시픽 림(Pacific Rim)이란 1991년부터 하와이에서 활약한 젊은 요리사 12명이 ‘Hawaii Regional Cuisine’이라는 단체를 만들면서 생겨난 요리 유형이다. ‘하와이 지방 요리’라는 뜻을 지닌 이 단체는 하와이요리에 프랑스와 아시아 각국의 요리법을 접목시켜 음식을 만드는데,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아히, 마히마히 같은 생선과 고지대에서 재배한 상추, 토마토 같은 채소를 사용해 하와이의 땅과 바다 맛이 담긴 요리를 만든다. 여기에 요리를 접시 위의 예술품으로 만들기 위한 미학적 노력이 더해져 오늘날 하와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퍼시픽 림이 탄생했다. 퍼시픽 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하와이안 퓨전 퀴진의 선두 주자 로이 야마구치의 ‘로이스’, <자갓 서베이>가 인정한 하와이 맛집 ‘알란 웡 레스토랑’,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 스타 셰프 마브로의 ‘셰프 마브로’ 등이 있다.


> 100년 역사의 고급 백화점에서 세계 최대의 아웃도어 쇼핑몰까지

하와이가 쇼핑하기 좋은 여행지라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백화점 니만 마커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노드스트롬, 세계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쇼핑몰인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다운타운 면세점인 T갤러리아 와이키키, 현지 주민들이 주말에 쇼핑하러 자주 가는 워드 센터, 첼시 그룹이 운영하는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전부 돌아볼 수도 없을 만큼 쇼핑 스폿이 많다. 브랜드와 품목도 다양하다. 까르띠에, 펜디, 에르메스, 페라가모, 불가리와 같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폴로, 갭, 캘빈클라인 등 인기 캐주얼 의류, 코스메틱, 하와이 토산품에 이르기까지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탐낼 만한 품목을 빠짐없이 갖췄다.


Mau‘i

마우이

더디게 흐르는 시간 속으로

현재 하와이의 주도는 호놀룰루이지만, 최초의 주도는 마우이의 라하이나였다. 낭만적인 옛 도시 라하이나를 거닐고, 세계 최대의 휴화산 할레아칼라에서 장엄한 일출을 만나고, 깨끗한 비치와 호텔이 있는 리조트 지역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자. 렌터카는 마우이 여행의 필수품.

마우이 북부 해안, 파이아


> 여행자를 위한 리조트 지역은 섬의 남서쪽

마우이는 사람의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을 살짝 기울여 놓은 것처럼 생겼다. 목 부분에 있는 도로는 섬의 반대편으로 넘어갈 때 이용하며 통행이 매우 빈번한 곳이다. 카훌루이 지역에 마우이의 행정과 교육 등 일상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 자리잡았고, 서쪽으로는 카아나팔리를 비롯한 대단위 리조트 단지와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즐비하다.

마우이의 주요 리조트 지역은 카아나팔리, 카팔루아, 키헤이, 와일레아, 마케나 등이다. 마우이 남서쪽에 자리한 이들 해변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카아나팔리는 마우이에서 가장 먼저 리조트 지역으로 개발된 곳인데, 깨끗한 비치와 호텔, 콘도미니엄, 쇼핑센터, 골프코스를 두루 갖춰 인기가 높다. 카팔루아에는 PGA투어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이 열리는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와 베이 코스가 있어 골프 마니아들이 선호한다. 와일레아는 마우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리조트 지역으로 그랜드 와일레아, 포시즌 등 초특급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적인 풍경,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마우이에서 반드시 가보아야 할 곳을 한 군데만 꼽는다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일 것이다. 나사(NASA)의 우주조종사들이 적응 훈련 장소로 이용했을 만큼 독특한 지형과 우주적인 풍경을 갖고 있다. 할레아칼라를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이른 아침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을 감상하거나 청명한 오후의 산악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 일출을 보려면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 대형 밴을 타고 이동해 정상에서 일출을 본 후 가이드를 따라 산악자전거로 산을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산 정상은 두툼한 방한복이 필요할 만큼 추우니 미리 준비하자. 드라이브 코스는 37번, 377번, 378번 도로로 이어지는데, 분기점마다 표지판이 길을 안내하므로 초행이라도 걱정할 것 없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 라하이나, 고풍스러운 하와이 옛 수도를 만나다

1845년 호놀룰루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하와이의 옛 수도는 마우이의 라하이나였다. 라하이나 항구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반얀트리(보리수 나무)가 있다. 1873년 기독교 포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윌리엄 스미스라는 행정가가 심은 나무로 높이가 무려 18m, 그늘이 미치는 범위는 자그마치 800평이나 된다. 메인 도로인 반얀트리 앞 프런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유명한 치즈버거 체인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를 비롯해 키모스, 부바 검프 등 레스토랑과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항구는 늘 활기가 넘칠 뿐 아니라 소규모 갤러리가 많아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분위기다.

라하이나의 귀중한 유적지 중 하나인 피이오니어 인은 1950년대까지 마우이의 유일한 호텔이었다. 하와이 원주민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마우이에 살게된 캐나다인 조지 프리랜드가 1901년에 세웠다. 지금은 호텔, 레스토랑, 화랑, 아이스크림 가게, 잡화점, 고래잡이 시대의 사진과 도구를 전시한 웨일러스 살롱(Whaler’s Salon)등이 있는 쇼핑센터로 라하이나 타운의 상징적인 건물이 됐다.


하와이 전통 연회, 루아우

마우이 여행의 필수코스는 만찬과 함께 폴리네시안쇼를 즐기는 하와이 전통 연회 ‘루아우’다. 특색 있는 디너쇼인 루아우는 단순한 한끼 식사가 아니라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체험이다. 루아우는 본래 하와이 사람들이 특별한 날에 친구나 가족과 함께 먹는 음식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루아우 요리로 칼루아 돼지가 있다. 칼루아 돼지는 요리하는 방법이 매우 흥미로워 조리 과정 자체가 재미있는 볼거리다. 우선 땅에 구덩이를 파고, 미리 가열해 둔 돌과 뜨거운 숯을 깔아 천연 오븐 역할을 하는 ‘이무’를 만든다. 이무 안에 돼지, 타로(토란) 등을 바나나 껍질에 싸서 넣고, 그 위에 다시 바나나 껍질과 모래를 덮은 후 4~8시간가량 굽는다. 칼루아 돼지와 라우라우(육류, 생선을 타로 잎 줄기와 함께 티 잎에 싸서 버터를 발라 이무에서 구운 음식), 포이(타로 뿌리로 만든 죽)가 루아우의 메인 메뉴다. 포이는 토란을 발효시켜 만든 하와이 사람들의 주식으로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된다. 그 밖에 로미로미 연어(연어를 저며 토마토와 양파에 절인 것), 하우피아(코코넛 밀크 푸딩)도 루아우의 대표 메뉴다. 마우이에서 루아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올드 라하이나 루아우’가 있다. 원형 경기장처럼 생긴 무대에서 훌라, 드럼 등 전통 공연이 이어지고, 통째로 구운 돼지고기와 타로, 포이, 로미로미 연어 등 푸짐한 음식을 나눈다. 좌석은 예약한 순서에 따라 배정되는데, 올드 라하이나 루아우는 바닥에 상을 펴고 앉는 좌식 테이블이 있는 점이 이채롭다. 예약할 때 미리 이야기하면 좌식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 하와이 아일랜드산 고구마, 텐더로인 스테이크, 치킨, 마우이 스타일 마히마히, 채소볶음, 로컬 스타일 볶음밥, 신선한 과일과 타로 롤 등이 제공된다. 바카디, 데킬라, 맥주, 트로피컬 칵테일 등 음료 종류도 다양하다.


와이너리에서 식물원까지

3천만 평이나 되는 마우이 카우보이의 고향인 울루팔라쿠아 목장지대로 접어들면 곧바로 오른쪽에 전형적인 하와이풍 집과 창고들이 있는 테데시 와이너리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하와이의 유일한 와이너리로 다양한 포도주와 파인애플로 만든 진귀한 마우이 블랑(Maui Blanc)을 제조하는 곳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30분마다 와이너리 투어가 있어 양조과정을 견학할 수 있으며 시음 카운터에서 각종 와인과 티셔츠,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377번 도로 옆 할레아칼라 중턱에는 쿨라 식물원이 자리잡고 있다. 1971년에 문을 연 식물원 안에는 하와이와 남국의 식물 1000여 종이 자라고 있어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활짝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다.

카훌루이에서 하나 방면으로 6.4km 거리에는 마우이 북부 해안의 유서 깊은 마을인 파이아가 있다. 마우이 사탕수수 산업의 절정기에 크게 번성했던 농장 마을이다. 현재 파이아는 화랑과 독특한 부티크, 레스토랑이 가득한 운치 있는 마을로 탈바꿈했다. 세계 윈드서핑의 수도인 호오키파 비치도 파이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겨울에는 북부 해안의 거대한 파도가 윈드서퍼와 카이트 서핑 애호가들을 호오키파 비치로 유혹한다. 파도가 잔잔한 여름철에는 프로 선수들의 묘기를 구경하거나 그냥 해변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웃 섬으로의 여행

Hawai‘i Island

하와이 아일랜드

마카다미아넛과 코나 커피의 고향

하와이 아일랜드 여행은 섬 동쪽의 힐로 또는 서쪽의 코나에서 시작한다. 강수량이 많아 ‘비의 도시’라 불리는 힐로는 행정 중심지이고, 코나는 비치와 리조트가 발달한 휴양지다. 거칠고 삭막해 보이지만 진정한 하와이 러버는 하와이 아일랜드를 놓치지 않는다. 호놀룰루에서 주내선으로 30분 거리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한 섬

정식 이름은 ‘하와이’이지만 애칭인 ‘빅 아일랜드’로 더 자주 불린다. 하와이 제도의 나머지 섬을 모두 합친 것보다 두 배쯤 넓고, 제주보다는 여덟 배가 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카다미아넛과 코나 커피의 고향이 바로 이곳. 마카다미아넛은 섬 동쪽에서, 코나 커피는 서쪽에서 주로 생산된다. 하와이 아일랜드는 코나 시를 중심으로 한 카일루나 코나, 코나 반대편의 힐로, 그리고 리조트 단지가 있는 건조한 기후의 코할라 코스트 등 세 지역으로 나뉜다. 힐로는 호놀룰루에 이은 하와이 제2의 도시로 하와이 아일랜드의 정치, 경제 중심지다. 섬의 관문인 국제공항도 힐로에 있다. 인근에 있는 레인보우 폭포는 하와이 아일랜드의 명소 중 하나인데, 이곳을 정점으로 아카카 폭포를 거쳐 절경의 동쪽 해안 관광 코스가 펼쳐진다. 힐로 반대쪽에 있는 또 하나의 도시 코나는 ‘코나 커피’ 산지로 유명하다. 화산에서 바람이 불어내려가는 쪽에 위치해 비가 많이 내리는 힐로와 달리 기후가 건조하고 바다는 조용한 편이다. 


하와이 아일랜드 여행의 하이라이트

하와이 아일랜드 동쪽에는 마우이 섬의 할레아칼라 국립공원과 더불어 하와이 양대 국립공원으로 꼽히는 하와이 화산국립공원이 위치한다. 198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자타 공인 하와이 아일랜드의 가장 중요한 관광지다. 분화구에서 흘러나오는 가스와 검은 용암으로 덮인 황량한 대지가 가히 우주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국립공원 탐방은 입구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챙긴 후 시작하도록 하자. 렌터카로 순환도로를 따라가면서 지도에 표시된 부분에 내려 관람하는 것이 요령이다. 해안으로 곧장 내려가는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Chain of Craters Road)의 끝자락은 2003년 분화 때 흘러내린 용암으로 길이 막혀 있어 차를 세우고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하와이 최고봉인 마우나 케아(해발 4205m)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천체 관측 명소이자 인기 있는 여행 포인트다. 세계 각국의 천체 관측소가 있는 정상까지 자동차로 올라가 일몰을 본 후 방문객 센터에서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는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흰 산’이라는 뜻 그대로 마우나 케아 정상은 12월에서 5월까지 눈으로 덮여 있다. 이른 아침 거대한 휴화산 등성이에서 스키를 타고, 오후엔 따뜻한 태평양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 아일랜드다.



 Key Point 
하와이 아일랜드에서 이것만은 꼭!
·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탐방. 화산 때문에 섬 면적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껴보자.
· ‘마우나 로아 마카다미아넛 팩토리’ 견학 후 선물 구입하기
· 코나 커피 농원을 방문해 신선한 커피 시음하기
· 용암이 부서져 형성된 검은 모래 해변 ‘푸날루우 블랙 샌드 비치’에서 바다거북 만나기
· 힐로 국제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힐로 최고의 팬케이크 가게 ‘켄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에서 아침식사하기



Kaua‘i

카우아이

자연 그대로의 생생함을 만나다

카우아이는 하와이의 수많은 섬들 중에서 가장 먼저 형성된 맏형이다.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으며 꽃과 나무가 무성해 ‘가든 아일랜드’라 불린다. 타로 밭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강, 바다사자가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는 해변, 원시의 야성미가 살아 있는 숲과 계곡에서 카우아이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나자.

카우아이, 액티비티 천국

섬 북서부에 21km에 걸쳐 병풍처럼 펼쳐진 나팔리 코스트는 카우아이의 액티비티 중심지다. 골프 등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보트, 카약 투어, 헬리콥터 투어, 하이킹 등이 모두 나팔리 코스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헬리콥터 투어를 이용해 협곡의 아주 깊숙한 곳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데, 이륙하는 순간 마크 트웨인이 ‘가든 아일랜드’라 극찬한 카우아이의 진면목을 만난다. 특수 제작한 고무 보트를 타고 바다 쪽에서 나팔리 코스트의 장엄한 풍경을 바라보는 투어도 있다.

마크 트웨인이 ‘태평양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극찬한 와이메아 캐니언은 이른 아침에 찾기를 권한다.

오후에는 구름이 많아 전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골프를 즐긴다면 섬 북부의 프린스빌 지역, 남부의 포이푸 지역, 공항과 10분 거리인 라군 리조트 지역에 명문 골프코스가 있으니 주목하자. 특히 프린스빌 골프 클럽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 메카로 언덕과 계곡, 모래와 천연 장애물, 바람과 경사 등 자연 요소를 최대한 살려 코스를 설계했다.


카우아이 최고의 리조트 휴양지, 포이푸

남부 해안의 포이푸는 카우아이 제일의 리조트 휴양지다. 오아후나 마우이의 리조트 단지에 비해 사이즈는 아담하지만 쉐라톤, 하얏트, 아웃리거와 같은 특급호텔과 명문 골프코스, 깨끗한 비치가 있어 멋진 휴가를 보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야자수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이곳의 호텔들은 모두 3~4층으로 나지막한 것이 특징. 리조트 투숙객을 위한 20여 개의 숍과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아웃도어 쇼핑몰 ‘포이푸 쇼핑 빌리지’도 가깝다. 화창한 오후에 아웃도어 쇼핑몰에서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쇼핑을 즐기고 열대 분위기 물씬한 오픈 에어 레스토랑을 찾아 스테이크와 버거, 샌드위치, 타코 등 맛있고 부담 없는 캐주얼한 런치도 즐기자.

포이푸 한가운데 자리한 포이푸 비치는 큰 파도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입구 일부를 둥근 돌로 막아 실내수영장처럼 아늑하게 느껴진다. 포이푸에 머무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무척 아끼는 곳으로 넓은 잔디밭, 바비큐 시설, 화장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포이푸 비치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바위 한가운데에서 바닷물이 용솟음치는 신기한 자연현상을 만날 수 있다. 용암이 굳으면서 생긴 구멍 사이로 뿌우~ 하는 굉음과 함께 수십 미터의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스파우팅 혼’이다.

카우아이 섬을 여행할 때는 렌터카를 추천한다. 도로 사정이 매우 단순해 지리를 전혀 모르는 관광객이라도 아무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다. 공항 로비를 나와 길을 건너면 각 렌터카 회사의 카운터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Key Point 
카우아이에서 이것만은 꼭!
· 카우아이 최북단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전식 등대 ‘킬라우에아 등대’ 찾아보기

· 520번 국도의 아름다운 유칼리 나무 가로수길 ‘트리 터널’ 드라이브

· 550만 년 동안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절벽 ‘나팔리 코스트’를 보트 또는 헬리콥터 투어로 돌아보기

· 시간대에 따라 시시각각 색이 달라지는 와이메아 캐니언의 웅장한 모습 감상하기

· 70년 전통의 버거 가게 ‘부바스 버거’에서 불맛이 살아 있는 옛날식 수제 버거 맛보기

· 사탕수수 농업이 호황을 누렸던 1930년대의 아름다운 대저택을 개조한

    ‘게이로즈’ 레스토랑에서 브런치 즐기기




GENERAL INFORMATION

시차

하와이는 서머타임제도가 없어 동절기·하절기 구분 없이 한국과 시차가 19시간으로 일정하다.

하와이 시간에 19시간을 더하거나 5시간을 뺀 후 하루를 더하면 한국 시간이다.

언어

하와이는 미국의 일부이므로 주로 영어가 통용된다. 하지만 아시아, 유럽, 남미 등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하와이에서는 원주민어를 비롯해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여러 가지 언어가 들릴 것이다. 음률감이 강한 하와이어는 모든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며 자음의 연속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알로하(안녕하세요)’, ‘마할로(감사합니다)’ 정도의 인사말은 알아두는 것이 좋다.

기후

습도가 매우 낮아 쾌적하고 연중 기후가 온화하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거의 없으며 평균 기온은 23~28℃.

알로하 정신

하와이의 알로하 정신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하와이의 전통이자 하와이 주민들의 마음에 살아 숨쉬는 환대의 상징이다. 하와이인들은 항상 외지 사람에게 관대하며 부드럽고 환한 미소를 짓고, 하와이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했을 경우 팁을 주는 것이 관례이다.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에서는 음식 가격의 10~20% 정도를 테이블 위에 올려둔다. 현금이 없을 때는 신용카드로도 지불할 수 있다. 신용카드로 팁을 지불할 때는 명세서의 팁을 기입하는 공란에 청구금액의 15% 정도를 적고 총합계를 적으면된다. 호텔에서 벨맨의 서비스를 받을 때는 US$ 1~2 정도, 특급호텔이나 특별히 짐이 많을 경우 몇 달러의 팁을 더 주는 것이 예의다. 택시 팁은 요금의 10~15%가 일반적이다.

항공편

대한항공이 매일, 아시아나항공이 주 5회, 하와이안항공이 주 5회 인천-호놀룰루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인천 → 호놀룰루 약 7시간 30분, 호놀룰루 → 인천 약 9시간 소요.

섬과 섬 사이는 주내선(하와이안항공과 아일랜드에어 등)을 이용한다.


자료제공 _ 하와이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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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ory.kakao.com/ch/yellowtrip/kO86rCfNq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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