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먹어봐야할 음식 top 3!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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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z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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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Tea
위위안상청에는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선 식당이 하나 있다. 식사시간이건 아니건 늘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그곳은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만두 전문점인 난샹만터우뎬이다. 주말이면 특히 자리를 잡기 힘들고 포장 주문하는 이들도 많다. 이 집에서 파는 것은 다름아닌 샤오롱바오, 작은 대나무 찜통(샤오롱)에 쪄낸 만두다. 아주 얇은 피 안에 돼지고기를 넣어 만드는 샤오롱바오는 숟가락 위에 얹고 젓가락으로 만두피를 찢은 다음 흘러나온 육즙을 먼저 마시는 독특한 식사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타이완의 딘타이펑을 원조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샤오롱바오는 상하이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샤오롱바오의 기원은 청나라 때인 1871년 상하이 북쪽에 자리한 난샹의 ‘고의원’이라는 음식점에서 당시 유행하던 돼지고기 만두를 개량해 만든 남상대육만두였단다. 그 후 ‘고의원’ 점주의 제자가 개점한 ‘장흥루’라는 식당에서 1920년 무렵 판매를 시작했는데 장흥루가 후에 상호를 난샹만터우뎬으로 바꾼 것이다. 샤오롱바오 외에 상하이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홍사오러우(돼지고기조림)가 있다. 돼지고기를 간장과 설탕에 조린 이 메뉴는 오늘날 중국 각지에서 보편적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 됐다. 상하이 요리는 타 지방에 비해 달고 기름진 것이 특징이다. 양쯔강 삼각주 초입에 위치한 항구도시답게 다양한 해산물 요리도 발달했으며, 경제와 소비의 중심인 만큼 쓰촨, 광둥, 후난 등 중국 내 다양한 지방의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항저우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 두 가지를 꼽는다면 동파육과 용정새우다. 살코기 반, 비곗살 반의 돼지고기 통오겹을 간장과 설탕 양념에 조린 동파육은 특유의 향과 먹음직스러운 색, 보들보들한 식감과 입에 착 감기는 달달한 양념 맛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엄지 척! 문인이자 미식가였던 소동파가 쉬저우에 부임했을 때 처음 개발했고 이후 항저우로 옮겨가서도 즐겨 만들어 먹었던 음식으로 유명하다. 용정새우는 시후에서 잡은 신선한 새우살에 밑간을 해서 튀긴 다음 항저우 명차인 룽징차의 잎과 즙을 넣어 볶은 요리다. 탱탱한 새우의 식감과 고소한 맛, 은은한 차 향이 함께 어우러져 담백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중국은 차의 나라다. 중국 차의 스펙트럼은 5천 년 역사만큼이나 깊고 넓다. 중국인에게 차를 마시는 것은 일상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차를 생산하는 지역도 많고 종류도 수백 가지에 달하는 중국에서 ‘명차’로 인정을 받았다면 그건 정말로 훌륭한 차라는 뜻이다. 항저우 룽징차가 그중 하나다. 도시 한가운데 너른 호수를 품은 항저우는 옅은 운무가 자주 끼는 날씨가 특징인데, 이런 지역이 바로 차를 재배하기 좋은 곳이다. 중국 녹차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최상품 명차인 룽징차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시후 주변에서 생산되는 시후 룽징차가 특히 유명하다. 룽징차를 제대로 마시려면 투명한 유리잔과 유리주전자를 사용해야 한단다. 마치 춤을 추듯 한 잎 한 잎 물에 풀리는 찻잎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서다. 그렇게 서서히 진한 초록으로 변하는 모양을 음미한 뒤 코로 진한 향을 느끼고 그 다음 맛을 본다. 짙은 향, 부드러운 맛, 비취빛 색감, 아름다운 잎새 모양, 이 4가지가 항저우 룽징차의 특징이다. 항저우 전역에 수천 개의 차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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