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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llowballoon Jan 18. 2016

상하이와 항저우 Old & New

9개의 키워드로 살펴본 상하이와 항저우

아시아 최대의 메트로시티 상하이와 고도(古都) 항저우를 함께 여행한다는 것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일이다.


 Old & New Shanghai

1. 상하이의 두 얼굴, 푸둥(浦东)과 푸시(浦西)

최첨단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신시가지 푸둥 vs. 올드 상하이의 다채로운 모습을 지닌 푸시

서울이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는 것처럼 상하이도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황푸강(黃布江)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뉜다. 황푸강 동쪽을 푸둥, 서쪽을 푸시라 한다. 푸둥이라는 지명,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고? 상하이에는 국제공항이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푸둥국제공항이다. 그러니 상하이 여행을 다녀왔거나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푸둥이라는 지명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상하이는 뉴욕을 능가하는 최첨단 고층빌딩들로 유명한데, 그게 바로 푸둥 지역의 풍경이며, 이 초고층 빌딩숲의 정체는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있는 루자쭈이 금융무역구다. 루자쭈이의 아찔한 건축물들을 감상하기 좋은 곳은 빌딩의 전망대, 레스토랑, 바 등이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푸둥 지역 5성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통유리창으로 멋진 전망을 구경하며 식사를 즐겨도 좋겠다. 상하이의 랜드마크가 된 동방명주탑이 있는 곳도 바로 푸둥 지역이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보잘것없는 농경지였던 곳이 이토록 놀랍게 변할 줄 누가 알았을까?

미래도시 같은 신시가지 푸둥의 풍경과 달리 강 서쪽의 푸시는 올드 상하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루자쭈이와 마주 보는 와이탄(外滩)은 영국 조계 시절에 건축된 아르데코풍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상하이 대표 명소다. 옛 프랑스 조계의 낮은 건물들과 플라타너스 가로수 사이로 자리한 세련된 바와 카페는 주재원들과 상하이 멋쟁이들이 즐겨 찾는 곳. 더 예스러운 상하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난스(南市)라 불리는 구시가를 찾는다. 명나라 때 조성된 정원 ‘위위안’과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상점가인 위위안상청이 그곳에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도 푸시에 있다.


 Old & New Shanghai

2. 상하이 최고 야경, 와이탄(外滩)과 동방명주(東方明珠)

상하이에서 단 한 가지만 보아야 한다면 그건 바로 야경!

100년 넘은 유럽풍 석조건물이 즐비한 이국적인 와이탄과 468m의 초고층 동방명주탑이 상하이 야경의 핵심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곳을 같은 항목에서 소개하는 것은 상하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 즉 야경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이 둘은 상하이 야경의 핵심이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강 양안에 환하게 조명이 들어오고 상하이 최고의 야경을 즐기려는 인파로 양쪽의 강변대로가 가득 찬다. 황푸강변에서 바라보는 와이탄과 동방명주의 야경은 과연 멋지다. ‘상하이에서 단 한 곳만 보아야 한다면 바로 야경’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닌 것이다. 강폭이 꽤 넓음에도 다리가 별로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다리보다 터널이 더 많기 때문이다. 총 18개 터널이 강 이쪽과 저쪽을 이어준다.

와이탄의 육중한 석조건물들에 조명이 들어오면 마치 유럽 어느 도시에 와있는 듯하다. 식민 지배의 상징적 장소로 1920~1930년대에 화려한 시절을 구가했던 와이탄은 사회주의 성립 이후 부끄러운 과거의 흔적이라며 방치되었다가 최근 20년 사이 건축물을 복원하고 레스토랑과 칵테일 바, 명품 매장 등이 입점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와이탄대로(강변대로)는 24시간 늘 개방되지만 역시 초저녁에 찾아 산책과 야경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강 건너편 동방명주는 밤의 휘황찬란한 자태도 아름답지만 낮에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내려다보는 것도 재미있다. 468m 높이의 이 TV송신탑을 찾는 관람객은 하루 1만~1만 5천 명에 이른단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263m 지점의 전망대까지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8초. 259m 지점에서 유리 바닥을 통해 시내를  내려다보는 스릴 넘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1층의 상해역사전시관에는 상해의 옛 거리와 생활상을 다양한 크기의 미니어처와 밀랍인형,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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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하이 힙 플레이스, 옛 프랑스 조계의 신티엔디(新天地)

유럽의 작은 광장을 닮은 이국적인 신티엔디는 브런치를 먹거나 산책과 쇼핑을 즐기기 좋은 패셔너블한 명소

상하이에서 가장 멋지고 우아한 곳으로 옛 프랑스 조계를 꼽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상하이를 흔히 ‘동방의 파리’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1920년대 프랑스 조계에 지어진 건축물과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옛 프랑스 조계엔 골목골목 숍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대표적인 두 지역이 신티엔디와 티엔쯔팡이다. 신티엔디는 전형적인 옛 상하이 건축양식인 스쿠먼(石庫門) 건물들과 전통 골목(룽탕)을 재현해 만든 상업지역이다. 세계적인 셰프 울프강 퍽(Wolfgang Puck)의 스테이크 레스토랑, 중국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홍콩 명품 브랜드 상하이탕(Shanghai Tang) 등 유행의 첨단을 걷는 레스토랑과 바, 숍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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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타이캉루의 예술지구, 티엔쯔팡(田子坊)

상하이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인 스쿠먼 스타일 가옥이 밀집한 곳, 

지금은 예술지구로 다시 태어난 옛 프랑스 조계의 또 다른 명소

프랑스 옛 조계에 만들어진 또 하나의 명소 티엔쯔팡을 이야기하기 전에 상하이 고유의 건축양식인 스쿠먼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19세기 개항 이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고안된 스쿠먼 가옥은 동서양 스타일이 결합된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문틀을 돌로 만든 데에서 스쿠먼(石庫門)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대개 화강암 문틀에 나무로 된 문을 달고 문틀 위에 유럽식 장식을 새겼다. 연립주택 형식으로 다닥다닥  붙여지어 서양 건물처럼 보인다. 티엔쯔팡은 바로 이런 스쿠먼 가옥과 공장이 밀집한 지역에 만들어진 예술지구다. 좁디 좁은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 공방과 갤러리, 디자인 숍, 기념품 가게가 오밀조밀 이어지고 카페, 초콜릿 가게, 캔디 숍 등도 즐비해 한나절 천천히 둘러보며 즐기기에 좋다. 이런 분위기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라 주말에 찾는다면 좁은 골목길에서 서로 어깨를 부딪히며 떠밀려 다니는 것쯤은 감수해야 한다. 신티엔디의 스쿠먼과 티엔쯔팡의 그것은 어떻게 다를까? 신티엔디의 그것은 본래 있던 옛 건물을 철거한 후 매끈하게 새로 지어 올렸고 티엔쯔팡은 옛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다.

tip. 상하이 시티투어 버스
상하이 2층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인민광장, 상하이미술관, 난징루, 와이탄, 황푸강 유람선 선착장, 위위안, 상하이 옛 거리, 신티엔디 등을 두루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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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통적인 중국을 만나려면

위위안(豫園)과 위위안상청(豫園商場)

상하이 구시가에 위치한 명나라 때의 전통 정원을 거닐고, 

청나라 거리를 복원한 상하이 옛 거리에서 기념품 구입

와이탄과 동방명주, 신티엔디와 티엔쯔팡까지 둘러본 후 드는 의문 하나. 상하이는 정말 중국일까? 와이탄의 아르데코풍 건물들은 유럽 느낌이 물씬하고, 동방명주를 비롯한 푸둥의 마천루는 도쿄나 홍콩에 견줄 만하며, 신티엔디와 티엔쯔팡은 이국적이고 재미있지만 중국이라는 느낌은 안 드니 그런 의문이 생길 법도 하다. 그럼 여긴 어떤가? 중국 명대 원림 양식의 진수가 응축된 위위안 말이다. 1850년대 이전에 형성된 상하이 최초의 도심, 난스(구시가)에 위치한 위위안은 명나라 때 명문가였던 반 씨 가문이 18년에 걸쳐 조성한 정원이다. 봄이면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대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연못에는 잉어가 노니는 이 우아한 정원은 상하이 시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조계 시절이 아닌 그 이전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842년 아편전쟁 중 폭격으로 무너진 것을 복원해 놓았다. 위위안 주변에는 옛날 상하이 상점가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위위안상청 그리고 그 옆으로 복고풍 거리 ‘상하이라오제(上海老街)’ 가 펼쳐진다. 위위안상청에는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만두집이 있고, 청나라 때의 거리를 복원한 상하이라오제에서는 옥으로 만든 장신구, 고서적, 젓가락, 찻잔, 마오쩌뚱 시대의 모조 장식품, 1930년대 레트로풍 포스터와 같은 괜찮은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상하이는 중국이 맞다. 중국은 중국이되 중국 속 또 다른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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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국인에게 각별한 그곳,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

항저우로 청사를 옮긴 1932년까지 독립운동의 기지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상하이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유는 그곳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는 신티엔디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자리한다. 1919년 3.1운동 이후 국내외 곳곳에서 일본에 항거하기 위한 조직이 결성됐는데, 13도 대표가 결의한 한성정부,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 등이 그것이다. 이후 이들 정부는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로 통합된다. 이동녕, 이승만, 안창호, 김규식, 이시영, 최재형, 이동휘 등이 주요 멤버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32년에 항저우로 청사를 옮기기 전까지 이곳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모습을 재현한 건물 안에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간이 침실, 회의실 등이 재연돼 있고, 김구 선생의 친필 글씨, 대한독립선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 헌장 초안 등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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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상하이 도심에서 40분 거리, 수향마을 주가각(朱家角)

수로를 따라 늘어선 오래된 옛집과 홍등이 운치를 더하는 곳, 수향마을 주가각으로 다녀오는 일일 여행

상하이 주변에는 하루에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들이 많이 있다. 그중 한 곳만 꼽으라면 상하이 도심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운하 도시 ‘주가각’을 추천한다. 상하이는 6,400km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장강(양쯔강)이 바다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도시로 주변에 물과 어우러진 크고 작은 마을들이 많다. 이들 오래된 마을을 수향마을이라 부른다. 유유히 흐르는 수로 양 옆으로 전형적인 강남 양식의 옛 가옥들이 늘어서 있고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길 위로는 나룻배가 떠다니며,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고즈넉한 운치를 더해주는 곳.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수향마을 주가각은 이탈리아 베니스처럼 수로를 끼고 있다 하여 중국의 베니스라 불리기도 한다. 규모는 두세 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주가각의 중심은 방생교다. 수로 위로 아치처럼 드리워진 수많은 다리 중에서 가장 큰 방생교는 이 다리를 만든 성조 스님이 다리 아래에서 물고기를 잡아서는 안되고 잡아도 방생해야 한다고 했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베이다제(北大街)는 주가각에서 가장 인기 있고 볼거리가 많은 상가 골목이다. 명・청 시대부터 4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 길은 폭이 좁아 한 줄로 보인다 하여 일선가(一线街)라고도 불린다. 1km가량 이어지는 골목에는 돼지족발, 동파육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작은 식당이 즐비하고 중국 고유의 홍등을 내건 찻집, 공예품을 파는 가게, 기념품 가게도 많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베이다제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하지만, 운하에 접한 골목 말고도 안으로 들어가면 볼거리가 더 있다. 성황신을 모시는 도교사원인 성황묘, 불교사원 원진선사, 예수승천성당 등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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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중국 10대 명승으로 꼽히는 항저우의 상징, 시후(西湖)

호수에 배 띄워라~ 사계절 저마다의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산수화 같은 풍경 속으로 풍덩~

시후가 아니라면 항저우에 갈 일이 아마 없을 지도 모르겠다. 항저우 하면 가장 먼저 시후를 떠올릴 만큼 아름다운 이 호수는 중국 10대 명승 중 하나다. 중국인들이 계림과 더불어 ‘평생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절경’으로 꼽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의 서쪽에 있어 ‘시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항저우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문인 소동파는 시후의 아름다움을 중국 최고의 미인 서시에 견줄 만하다며 ‘서자호’라 부르기도 했단다. 그는 항주 지사를 지낼 때 시후의 물길을 쳐내고 길이 2.8km의 제방을 쌓아 산책로인 ‘소제’를 조성하기도 했다. 소제 끝 남쪽 호숫가에는 시후 10경의 하나인 화황관어(花港觀魚)가 있다. 화황관어란 붉은 잉어와 모란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겨울이라 모란은 지고 없지만 잉어 떼가 노니는 연못에 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풍경이 그림 같다. 시후는 둘레 15km로 도심 속 호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거대하다. 호수 안에 3개의 섬이 떠 있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므로 이 넓은 호수를 두루 구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조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유람선은 호수 4곳에서 출발해 중앙의 정자인 호심정과 샤오잉저우 섬으로 간다. 뱃사공이 노를 젓는 6인승 조각배도 있다. 자전거를 이용해도 좋다. 항저우의 편리한 공공 자전거 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시후 주변에는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운치 있는 식당과 차관이 많이 있다.


Old & New Hangzhou

8남송시대 번화가, 청하방 옛 거리(淸河坊)

항저우 역사와 문화의 축소판, 전성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전통 거리에서

소소한 쇼핑을 즐기고 주전부리도 냠냠~

보행자 전용도로인 청하방 옛 거리는 남송이 항저우를 수도로 정한 후 번화했던 하방 거리를 복원해 관광지로 만든 곳이다. 직선으로 1.5km가량 조성된 메인 거리에는 전통 약재상, 비단 가게, 다양한 중국차를 파는 상점, 골동품 가게, 도장 가게, 초상화 가게, 기념품점, 만두집 등 각종 상점과 노점이 즐비하고,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정감이 넘치는 소규모 카페와 와인 바, 갤러리와 공방, 게스트하우스도 찾아볼 수 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진기한 중국의 먹거리들을 즉석에서 조리해 파는 먹자골목은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중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 사이에 섞여 왁자지끌한 분위기를 즐기며 양꼬치에 맥주 한잔 마셔도 좋겠다. 메인 거리의 100여 개가 넘는 상점들 중 커다란 간판이 유독 눈에 띄는 ‘호경여당 중약박물관’은 실제 한약방과 한의원도 겸한다.

tip. 가무극 ‘서호의 밤’

항저우를 대표하는 공연은 ‘송성가무쇼’와 ‘서호의 밤’이다. 그중 ‘서호의 밤’은 시후(西湖)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송나라 민족 영웅의 이야기로 꾸민 가무극으로 화려한 조명과 배우들의 분장, 현란한 몸동작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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