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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llowballoon Jul 11. 2016

매워도 좋아!

날이 더워질수록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자극적인 매운맛이 당긴다.

Hot & Spicy
매워도 좋아!


세계 곳곳에는 맵고 강렬한 맛을 내는 요리들이 있다.

청양고추보다 맵고 고추장보다 진하다는 세계 각국의 핫한 음식들을 만나 보자.

혀가 마비된다는 세계의 ‘핫’한 음식

BEST 10

1. Cau Cau 카우카우

페루산 노란 칠리 페퍼가 들어간 감자 스튜 요리.

노란 색깔을 하고 있어 매운맛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맵다.

카우카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 크리올 카우카우는 스페인과 아프리카 지역의 맛이 합쳐져 가장 매운맛을 자랑한다. 위가 쓰릴 정도의 매운맛을 지니고 있어 소나 돼지고기, 치킨, 생선 등과 함께 곁들여 먹는다.


2. Doro Wat  도로 와트

에티오피아의 스튜 요리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매운 음식이다.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이기도 하다. 이 음식은 공휴일이나 중요한 손님을 대접할 때만 먹는데,

얇은 빵인 인제라를 함께 곁들인다. 숟가락이나 젓가락 없이 손으로 그냥 먹으면 되는데,

너무 매워서 눈물이 날 정도라고 한다.


3. Patas Bravas 파타스 브라바스

올리브오일로 구운 감자에 매콤한 소스를 얹은 스페인식 요리.

‘파타스’는 감자, ‘브라바스’는 용감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강렬한 매운 맛에 용기 있는 사람들만 먹을 수 있는 감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늘과 후추를 첨가해 만든다.


4. Pad Prik Khing 팟 프릭 킹

태국에서 최고 매운 음식으로 꼽히는 요리.

돼지고기, 채소, 해산물에 고추와 생강을 가리키는 ‘프릭 킹’을 비롯해 버즈아이 고추, 마늘, 양파 등 매운맛을 내는 재료들이 매우 푸짐하게 곁들여지는데, 매운맛의 정도를 측정하는 스코빌 척도 10만에 해당할 정도의 짜릿하고 얼얼한 맛을 지녔다.


5. Vindaloo 빈달루

세계에서 가장 매운 인도식 커리.

처음 만들어진 곳은 포르투갈로 원래 레드와인에 숙성한 돼지고기를 후추, 마늘과 함께 요리하는 음식이었다. 이것이 인도로 넘어오면서 고추와 칠리소스가 더해진 커리가 됐다. 빈달루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명성이 자자한 부트 졸로키아가 들어가는데, 이 고추를 대량으로 이용해 강렬한 매운맛을 낸다.


6. Jerk Chicken-Caribbean 저크 치킨

자메이카의 더위를 매운맛으로 이기는 음식이다.

닭고기에 피멘토 고추와 스카치 보넷 고추를 포함해 카리브 해를 대표하는 향신료를 입혀 구운 치킨 요리로, 반드시 최소 물 6잔과 함께 먹으라는 경고 문구가 따라다닌다. 몇 년 전 <포브스>지에서 저크 치킨을 가장 매운

음식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7. Hot Wing 핫윙

닭날개에 타바스코 소스와 고추를 다진 양념을 곁들인 요리.

미국의 펍이나 바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안주로, 버펄로 와일드 윙 레스토랑의 핫윙이 특히 매운 맛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매운 핫윙을 다 먹은 우승자에게는 티셔츠 증정과 함께 레스토랑에 사진을 걸어주는 '블레이징 핫

윙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한다고.


8. Phaal Curry 팔 커리

커리 중 매운맛 최강자로 꼽히는 커리.

영국의 한 인도 음식점에서 새로 개발된 요리로 이름부터 남성적이라는 뜻의 ‘Phallus'에서 유래됐다. 다량의 칠리고추와 하바네로, 스카치 보넷 등의 아주 매운 고추들이 들어간 이 메뉴를 파는 뉴욕의 한 식당은 이 음식을 먹고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동의를 해야만 팔 커리를 내준다고 한다.


9. Hot Pot 훠궈

중국 쓰촨 지방의 전통음식.

고추기름이 담긴 육수에 소고기, 양고기, 두부 등의 다양한 단백질과 채소를 담가 살짝 익혀 먹는다.

쓰촨 고추 ‘화지아오’로 만든 고추기름 덕분에 아주 매운맛을 자랑하는데,

먹고 나면 너무 매워서 배탈이 날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10. Otak-Otak 오탁오탁

곱게 으깬 생선살을 매운 고추와 섞어 반죽한 다음 바나나잎으로 싸서 숯불에 구운 어묵 요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다. 말린 고추를 넣어 만들어 강렬하게

매운맛을 자랑하지만 달콤한 맛도 지니고 있어 전채요리나 간식으로 먹는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아

관광을 떠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




매운 맛에 관한 진실 

Yes or No


매운맛은 질리지 않는다?

Yes!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은 반복되면 미각세포가 지쳐서 싫증이 나지만 매운맛은 촉각으로 느끼기 때문에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추의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괴로워하면서도 더 매운맛을 찾게 되는 것이다.


매운 음식은 위 건강을 해칠까?

SoSo!

 매운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면 오히려 위 점막이 튼튼해져 위궤양이나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장운동을 돕기 때문. 하지만 평소 위와 대장이 약하거나 위궤양 또는 위염 증상이 있는 경우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돼 속이 쓰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매울 땐 물을 마신다?

No!

캡사이신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잘 녹지 않는다. 매운맛을 가시게 하려면 물 대신 따뜻한 밥을 입에 잠시 물고 있다가 씹어 삼키는 게 좋다. 따뜻한 감각이 통증을 줄이고 탄수화물이 캡사이신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 단백질도 캡사이신을 분해하므로 우유나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에는 고춧가루를 탄 소주가 좋다?

No!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알콜과 캡사이신의 영향으로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땀구멍이 열린다. 그렇다고 열이 내려가거나 바이러스가 죽지는 않는다. 술은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약물로 오히려 소주와 고춧가루를 동시에 먹으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콩나물국을 먹으면 낫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 고춧가루가 혈액순환을 도와 땀구멍을 열어주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매운맛에도 최적의 온도가 있다?

Yes!

우리 혀는 단맛은 35℃, 신맛은 25℃, 짠맛은 37℃, 쓴맛은 40℃, 매운맛은 60℃에서 가장 강하게 느낀다. 소문난 매운 요리 음식점의 음식이 대부분 뜨거운 것도 이런 이유다. 매운 음식을 60℃ 이상으로 조리하면 매운맛이 더욱 살아나서 입맛을 아주 강하게 자극하고, 그 결과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글 _ yellow trip 이현주




: Yellow trip 카카오 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yellow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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