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벤픽 시암 호텔 파타야
타이 만(the Gulf of Thailand)의 파노라믹한 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일 때
미풍이 불어오는 발코니에 앉아 마시는 차가운 맥주 한잔,
나른한 몸과 마음을 달콤하게 깨우는 늦은 오후 로비의 초콜릿과 머시멜로.
휴양지의 여왕 ‘파타야’에 2016년 초 새롭게 선보인
5성 호텔 ‘뫼벤픽 시암 호텔 파타야’가 선물하는 행복한 시간들.
파타야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휴양지다.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불과 1시간 30분 거리로, 태국의 내로라하는 휴양지들 중 수도 방콕과 가장 가깝다. 파타야와 방콕은 늘 함께 언급되며, 두 도시를 연계해 여행하는 코스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당신과 내가 다녀온 그곳은 파타야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한국인 여행자가 파타야 다운타운을 포함한 메인 지역에서만 머무르다 돌아오기 때문이다. 파타야 중심부는 24시간 불야성을 이루는 워킹 스트리트가 가깝고 볼 거리와 놀 거리가 많지만, 해변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조용하게 쉴 만한 호텔을 찾기는 쉽지 않다.
파타야 중심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최근 파타야가 가족 여행지로 변화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나좀티엔(Na Jomtien) 지역이 나온다. 떠들썩한 다운타운을 벗어나 보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 스테이를 원하는 휴양객이 주로 찾는다. 뫼벤픽 시암 호텔은 바로 이곳, 나좀티엔 지역에 있다. 전용 비치처럼 프라이빗한 나좀티엔 해변이 코앞이고, 오션 마리나 요트클럽(Ocean Marina Yacht Club)이 가까이에 있으며, 요트나 섬 투어와 같은 익사이팅한 레저도 즐길 수 있다. 스위스 계열의 글로벌 체인 호텔다운 프리미엄 서비스, 미식을 중요시하는 운영 스타일은 오픈 6개월을 맞은 신생 호텔인 이곳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총 262개의 객실 전망이 모두 시뷰(Sea View)라는 점은 뫼벤픽 시암 호텔의 모든 장점과 매력을 통틀어 단연 으뜸이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진 객실 통유리 너머에 전용 발코니가 있고 발코니 밖으로 멋진 라군 수영장이, 그 너머로 시원하게 트인 바다가 180˚로 펼쳐진다. 객실과 발코니 사이즈는 평균 이상으로 넉넉하다. 전 객실에 커피 & 티 메이커를 갖췄고,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욕실은 욕조와 샤워부스를 분리해 편안하고 쾌적하다.
객실은 디럭스 시뷰(Deluxe Sea View), 프리미엄 시뷰(Premium Sea View), 주니어 스위트(Junior Suite), 이그제큐티브 스위트(Executive Suite), 패밀리 스위트(Family Suite), 프레지덴셜 스위트(Presidential Suite) 등 총 6개 타입으로 나뉜다. 주니어 스위트 이상 투숙객은 전용 라운지에서 아침식사, 애프터눈티,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서로 다른 4개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에서 다양한 요리와 음료가 제공된다.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인 트위스트(Twist)는 아침에 태국 음식을 포함한 인터내셔널 뷔페를 낸다. 그린 커리, 레드 커리, 옐로 커리 등 매일 바뀌는 태국 커리를 맛볼 수 있고, 재료를 담아 건네면 즉석에서 따끈한 쌀국수를 만들어 주는 누들 코너와 달걀 요리 스테이션도 인기가 많다. 푸딩과 요거트 등 디저트류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트위스트는 오전 6시에서 저녁 11시까지 오픈하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런치와 디너는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다.
뉴욕의 핫 플레이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서 영감을 받은 T55 그릴룸(T55 Grillroom)은 오후 6시~11시 사이 두툼한 스테이크에 와인을 곁들여 푸짐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요즘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풀 사이드 바 ‘라 코스타(La Costa Restaurant and Bar)’는 칵테일, 와인, 맥주 등을 서비스한다.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 중에서 가장 늦은 시각인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로비 라운지인 레드 코럴(Red Coral Lounge)은 커다란 창 너머로 하늘과 바다, 풀장이 한눈에 보여 전망이 좋다. 커피, 차, 칵테일과 간단한 스낵을 서비스한다.
로비에서 매일 오후 스위스산 초콜릿을 모든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초콜릿 아워(Chocolate Hour)도 있으니 잊지 말자.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초콜릿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더라도 여행지 호텔에서 최고급 장비를 갖춘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해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뫼벤픽 호텔 시암에서라면 오전도 좋지만 해가 질 무렵 피트니스센터를 찾는 것도 괜찮다. 창 밖으로 보이는 선셋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24시간 항상 개방하므로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트레드밀을 비롯한 유산소 기구와 다양한 웨이트 기구를 완벽하게 갖췄다. 스파도 빼놓을 수 없다. 바다를 모티브로 한 차분한 블루 계열 트리트먼트룸에서 페이셜 마사지와 보디 트리트먼트를 받아 보자.
매력적인 야외 라군 풀장 앞에는 선탠을 즐기거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선데크가 마련되어 있고 곧장 아름다운 비치로 이어진다. 그밖에 키즈클럽, 다양한 규모의 연회장과 미팅룸 등을 갖췄다.
골프 마니아라면 뫼벤픽 시암 호텔을 소유한 시암 모터스 그룹이 운영하는 시암 C.C를 주목할 것. 3개의 수준급 코스를 갖춘 시암 C.C는 파타야뿐만 아니라 태국 전체에서 손꼽히는 수준급 골프장이다. 18홀 코스 2개(올드, 워터사이드)와 27홀 코스 1개(플랜테이션)를 갖췄고 각각의 지형을 잘 살린 개성 있는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올드 코스는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코스로 1971년에 개장했으며 혼다 LPGA타일랜드를 비롯한 국제대회가 자주 열린다. 워터사이드 코스는 2004년, 플랜테이션 코스는 2008년에 개장했다.
방콕 시내에서 2시간 남짓, 공항에서 바로 간다면 1시간 30분 거리다. 파타야에 가려면 반드시 방콕을 거쳐야 하므로 두 도시를 연계해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방콕에서 관광을, 파타야에서 휴양을 즐기는 방콕-파타야 여행상품은 그래서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가 많다.
원래 파타야는 작은 어촌이었다. 1960년대 베트남전 참전 미군들의 휴양지로 개발됐고, 종전 후 미군이 철수하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유럽 관광객이 파타야를 찾으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성장했다.
파타야 중심부에는 웬만한 도시 부럽지 않은 고층건물이 즐비하다. 휴양객을 위한 호텔과 고급 콘도들이다. 선착장에는 인근의 크고 작은 섬들로 당일 투어를 떠나는 스피드보트와 페리들이 분주하다. 파타야 주변에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섬들이 많은데, 코란(Koh Lan)이나 코사메산(Koh Samesan)도 그 중 하나다. 파타야의 바다는 흔히 생각하듯 에메랄드 빛의 투명한 바다가 아니다. 주변 섬으로 나가야 ‘눈부신 백사장과 맑고 투명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파타야의 바다가 기대에 못 미쳐 아쉽다면 주변 섬 당일 투어로 만회하면 된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최근 개장한 파타야 최대의 워터파크 ‘카툰네트워크 아마존(Cartoon Network Amazone)’에서 하루 정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유수풀을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릴 만점 어트랙션이 많다.
파타야의 인기 스폿은 <러닝맨>에도 등장한 수상시장, 거대한 절벽에 황금으로 불상을 새긴 황금절벽사원, 열대 정원 농눅 빌리지, 유럽풍 건물과 포도밭이 이색적인 실버 레이크 포도농장 등이다. 저녁식사 후 태국을 대표하는 3대 쇼의 하나인 알카자쇼를 관람하고 워킹 스트리트에서 화려한 밤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다.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이 매일 수회 인천-방콕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6시간 소요.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파타야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1시간 30분 소요.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통화와 환율
화폐 단위는 바트(THB)다. 1바트=333원(2016년 6월 기준)
글 _ yellow trip 이정화 / 취재협조 _ 뫼벤픽 시암 호텔 파타야
: Yellow trip 카카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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