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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llowballoon Aug 02. 2016

나 혼자 간다!

싱글 여행 베스트 7

‘나 홀로 여행족’이 늘고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장점은 동행자와
일정을 조율하고 공유할 필요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보고 싶은 것을 보며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단거리 주말여행부터 일주일 이상 장기여행까지
나 홀로 여행에 적합한 7곳을 골랐다.
단, 혼자 여행할 때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상하이

S H A N G H A I

위위안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만 감수한다면, 주말을 이용해 훌쩍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다. 서울이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는 것처럼 상하이는 황푸강(黃布江)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뉜다.

황푸강 동쪽을 푸둥, 서쪽을 푸시라 한다. 오늘날 상하이 하면 뉴욕에 버금가는 최첨단 고층빌딩들로 유명한데, 그게 바로 푸둥 지역의 풍경이다. 초고층 빌딩 숲의 정체는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있는 루자쭈이 금융무역구다.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 TV탑과 푸둥국제공항도 이 지역에 있다.

미래도시 같은 신시가지 푸둥의 풍경과 달리 서쪽의 푸시는 올드 상하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루자쭈이와 마주보는 와이탄(外滩)은 영국 조계시절에 건축된 아르데코풍 건물들이 즐비한 상하이 대표 명소다. 옛 프랑스 조계의 낮은 건물들과 플라타너스 가로수 사이에 들어선 세련된 바와 카페는 주재원들과 상하이 멋쟁이들이 즐겨 찾는 곳. 상해임시정부청사도 푸시에 있다. 더 예스러운 중국을 보고 싶다면 난스(南市)라 불리는 구시가를 찾으면 된다.


 가볼 곳 

1 와이탄과 동방명주

상하이에서 단 한 가지만 보아야 한다면 야경을 추천한다. 100년 이상된 유럽풍 석조건물이 즐비한 이국적인 와이탄, 그리고 초고층 TV탑인 동방명주가 상하이 야경의 핵심이다. 이 둘은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일몰 후 조명이 들어오면 상하이 최고의 야경을 보려는 인파로 양쪽 강변대로가 가득 찬다.

2 신천지와 티엔쯔팡

상하이를 흔히 ‘동방의 파리’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1920년대 프랑스 조계에 들어선 건축물과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옛 프랑스 조계엔 골목마다 숍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대표적인 두 지역이 신천지와 티엔쯔팡이다.

3 위위안과 위위안상청

상하이 구시가에 위치한 위위안은 명나라 때 명문가였던 반 씨 가문이 18년에 걸쳐 조성한 정원이다. 대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연못에는 잉어가 노니는 이 우아한 정원은 상하이 시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조계 시절이 아닌 그 이전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옛 상하이 상점가 풍경을 보여주는 위위안상청과 복고풍 거리 ‘상하이라오제(上海老街)’도

함께 둘러본다.


 맛볼 것 

1 샤오롱바오

얇은 피 속에 돼지고기 또는 돼지고기와 게살을 함께 넣어 빚은 후 작은 대나무 찜통(샤오롱)에 쪄낸 만두다. 뜨거운 육즙에 데지 않도록 숟가락 위에 얹어 젓가락으로 만두피를 찢은 다음 흘러나온 육즙을 먼저 마시는 독특한 식사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타이완의 유명 식당 ‘딘타이펑’이 원조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샤오롱바오는 상하이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만두 전문점 ‘난샹만터우뎬’이 구시가의 위위안상청에 있다.

2 홍사오러우

돼지고기를 간장과 설탕에 조린 홍사오러우도 상하이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지금은 중국 각지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상하이 요리는 타 지방에 비해 달고 기름진 것이 특징이다. 양쯔강 삼각주 초입에 위치한 항구 도시답게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고, 경제와 소비의 중심인 만큼 쓰촨, 광둥, 후난 등 중국 내 다양한 지방의 요리와 다국적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여행정보 _ 소요시간 2시간 10분(직항) / 시차 -1시간 / 환율 1위안(CNY)=170원




후쿠오카

F U K U O K A

도초지 사원

나 홀로 여행족에게 일본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다.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삿포로 등 대도시가 특히 그렇다. 가깝고 치안상태가 좋으며 한국어 안내도 비교적 잘 되어 있어 불편이 덜하기 때문이다. 또 1인 문화가 익숙해 혼자 여행하고 먹고 쇼핑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규슈 제1의 도시인 후쿠오카는 단독으로 여행해도 좋고, 온천도시 유후인이나 벳부, 하우스텐보스가 있는 나가사키 등을 연계해 다녀오는 일정도 괜찮다.

후쿠오카 여행의 기점이자 교통 중심지인 하카타 역은 거의 모든 열차의 종착역이다. 이곳에서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주요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2011년에 리뉴얼하면서 ‘하카타시티’가 생겼고, 한큐백화점, 도큐핸즈 등이 있어 문화와 쇼핑을 아우르는 중요한 관광 지역이 됐다.

후쿠오카의 중심은 나카스와 텐진이다. 비즈니스도, 관광도 이 두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텐진은 하카타 역에서 지하철로 5분 거리에 있는 규슈 최대의 번화가이자 쇼핑가다. 메인 도로인 와타나베도오리를 끼고 백화점과 트렌디한 대형 멀티 숍이 즐비하며, 한 블록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개성 있는 상점이 밀집한 다이묘 거리가 있다. 텐진과 가까운 나카스는 후쿠오카의 밤을 대표하는 최고의 유흥가다. 시내를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하카타 만을 향해 펼쳐진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의 후쿠오카 타워에 오르면 된다.


 가볼 곳 

캐널시티 하카타

복합 쇼핑센터이자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호텔, 영화관, 서점, 오락실, 쇼핑가, 식당가 등 다양한 시설이 입점해 있고, 넓은 부지 한가운데 길이 180m의 인공운하가 지나 ‘캐널시티’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본 전국의 유명 라멘 가게가 모여 있는 ‘라멘 스타디움’은 후쿠오카가 자랑하는 명소 중 하나다.

2 나카스 야타이

퇴근 시간 무렵 텐진에서 캐널시티 하카타까지 이어지는 나카스 거리에 들어서는 야타이는 식도락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한국의 포장마차와 비슷한 야타이는 그 자체가 후쿠오카의 인기 관광명소. 간판 메뉴는 라멘, 오뎅, 야키토리(닭꼬치), 덴푸라(튀김), 그리고 맥주다.

3 시사이드 모모치

시내 중심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에는 후쿠오카 타워와 혹스타운을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다. 후쿠오카가 시로 제정된 지 100주년을 기념해 1988년에 세운 후쿠오카 타워는 외벽을 장식한 8천 장의 반투명 거울 때문에 미러 세일(Mirror Sail)이라고도 불린다. 두 지점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중 5층 전망대에서 하카타 만과 후쿠오카 돔, 후쿠오카 시내는 물론 인근 섬들까지 보인다.


 맛볼 것 

라멘과 우동, 명란

규슈는 돈코츠 라멘의 본고장이다. 돼지 등뼈를 뽀얗게 우려낸 진한 육수와 가느다란 면발이 특징. 고명은 파와 반숙 달걀, 얇게 썬 돼지고기 정도가 전부이지만 먹을수록 깊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하카타 우동은 가가와 현의 사누끼 우동, 오사카의 기츠네 우동과 더불어 널리 알려진 우동의 하나다. 가츠오부시 또는 다시마를 이용하는 타 지방 우동과 달리 규슈 지역의 바닷가에서 나는 해산물로 육수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명란에 고춧가루와 마늘 등을 넣어 담근 가라시 멘타이코(매운 명란젓)는 후쿠오카 최고의 특산품이다.

2 모츠나베 & 함바그 스테이크

모츠나베는 일본식 곱창전골이다. 곱창과 채소를 넣고 푹 끓인 맑고 담백한 육수가 시원하다. 건더기를 다 먹은 후 국수를 말아 먹기도 한다. 요즘 트렌디한 먹거리는 후쿠오카 함바그다. 겉을 살짝 익힌 생고기 수준의 동그란 함바그가 달궈진 돌판과 함께 나오면 고기를 젓가락으로 적당히 떼어내 특수 제작된 1인 스톤에 각자 선호하는 정도로 구워 먹는다.

돈코츠 라멘 / 모츠나베

여행정보 _ 소요시간 1시간 20분(직항) / 시차 없음 / 환율 100엔(JPY)=1,100원




쿠알라룸푸르

K U A L A  L U M P U R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녹지 공간이 많고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도시다.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에 밀려 주목을 덜 받아왔지만, 관광과 쇼핑을 좋아한다면 쿠알라룸푸르 단독 일정도 고려해 볼 만하다. 3박5일 정도면 다운타운과 외곽까지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마침 8월 말까지 말레이시아 3대 쇼핑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메가 세일 카니발(MEGA Sale Carnival)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쇼핑, 미식, 나이트라이프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는 88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다. 두 개의 빌딩을 잇는 스카이 브리지와 전망대에 방문하려는 관광객들로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빌딩 안에 들어선 6층 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몰 수리아 KLCC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자라, 망고, 톱숍 등 중저가 스파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그밖에 JW메리어트 호텔과 연결된 명품 쇼핑몰 스타힐 갤러리(Starhill Gallery), 부킷 빈탕 지역의 핫한 쇼핑몰 파빌리온(Pavilion), 의류에서 슈즈까지 연중 할인행사가 계속되는 팩토리 아웃렛 스토어(F.O.S) 등이 인기 쇼핑 장소다.


 가볼 곳 

1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수리아 KLCC

쌍둥이 빌딩을 중간에 스카이 브리지가 연결한다. 지상에서 170m 높이의 브리지에 올라가면 시내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빌딩 안의 수리아 KLCC에는 백화점, 명품 매장, 중저가 스파 브랜드, 코스메틱 브랜드가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자라, 망고 등 젊은층에 인기 있는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아이템도 폭넓게 구비했으니 참고할 것. 푸드코트와 식당가에서 점심도 해결할 수 있다.

2 부킷 빈탕

특급호텔, 쇼핑센터, 화려한 클럽들이 모여 있는 부킷 빈탕(Bukit Bintang)은 24시간 뜨거운 쿠알라룸푸르의 핫 스폿이다. 럭셔리한 스타힐 갤러리와 대중적인 파빌리온, 팩토리 아웃렛 스토어 등 주요 쇼핑센터가 모두 이 지역에 있다. 호텔 내 최고급 스파부터 저렴한 길거리 스파, 고유의 테라피를 선보이는 다양한 브랜드 스파까지 쇼핑 후 피로를 풀어줄 힐링 공간도 많다.

3 잘란 알로

부킷 빈탕 메인 스트리트에서 한 블록 떨어진 먹자골목으로 이른 저녁부터 새벽까지 붐빈다. 시푸드, 말레이 요리, 싱가포르와 중국 요리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흥겹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요리 하나당 10~40링깃 선. 어느 식당이든 일정한 맛을 보장한다.


 맛볼 것 

1 차 퀘이 테오 & 락사

차 퀘이 테오(Char Kway Teow)는 얇고 넙적한 쌀국수를 간장, 새우 페이스트, 달걀, 숙주와 함께 볶은 면 요리로 간간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매력. 락사(Laksa)는 육수에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면 요리의 총칭이다.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음식인 만큼 고급 식당에서도, 길거리 간이식당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다. 첫맛은 달콤하고 뒷맛은 매콤하다. 닭고기를 넣으면 락사 아얌(아얌은 닭고기라는 뜻)이 된다.

차 퀘이 테오 / 락사

2 사테 & 나시 르막

사테는 쇠고기, 닭고기 등을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꼬치구이 요리로 고소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다. 야시장 최고의 인기 메뉴이자 맥주 안주로 적당하다. 나시 르막은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을 바삭하게 튀긴 멸치, 얇게 썬 오이, 땅콩, 삶은 달걀, 매콤한 삼발 소스와 함께 먹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길거리 식당과 좌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사테 / 나시 르막

여행정보 _ 소요시간 6시간 30분(직항) / 시차 -1시간 / 환율 1링깃(MYR)=288원




홍콩

H O N G  K O N G

비행시간이 3시간 20분으로 비교적 짧고 관광, 쇼핑, 미식, 나이트라이프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나 홀로 여행의 교과서 같은 곳이다. 도시 자체가 아담한 데다 주요 관광지들 간 거리가 멀지 않고 대중교통이 편리하므로 처음 찾은 사람도 길 찾기가 수월하다. 깨끗한 호텔과 믿을 만한 치안상태 덕에 여자 혼자 여행해도 부담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

빅토리아 항을 사이에 두고 구룡반도와 홍콩 섬이 마주보는 지형인데, 여행자들이 주로 가는 곳은 구룡반도 남부와 홍콩 섬 북부에 분포한다. 구룡반도의 침사추이와 몽콕, 홍콩 섬의 센트럴과 코즈웨이 베이 지역에 인기 관광지들이 있다.

야경 감상은 홍콩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다. 홍콩 하면 누구나 야경을 떠올릴 만큼 밤의 풍경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홍콩 섬 쪽의 고층빌딩에서 매일밤 8시에 현란한 레이저 불빛을 쏘아 올리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는 그런 홍콩의 야경을 더욱 빛내주는 이벤트. 아름다운 빛의 쇼를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구룡반도 침사추이의 페리 선착장 주변에서 감상한다. 테마파크를 좋아한다면 디즈니랜드를 방문하자. 2005년 오픈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홍콩 디즈니랜드가 개장 10주년을 맞아 2016년 9월까지 축하행사를 진행한다.


 가볼 곳 

1 빅토리아 피크

홍콩 섬의 센트럴 지역에 위치한 빅토리아 피크는 해발 554m로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많은 홍콩 영화가 이곳을 촬영 장소로 택했을 만큼 풍경이 수려하다. 특히 멋진 야경을 보기 위해 해질 무렵 많은 이들이 찾는다. 홍콩 섬과 구룡반도 사이 바다에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과 정크선을 볼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 타워까지 노면 전차인 피크 트램을 타고 올라갈 수 있다.

2 소호와 란콰이퐁

소호는 남부 할리우드 로드(South Hollywood Road)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홍콩의 인사동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로드의 남쪽을 일컫는 이 지역은 외국인이 많고 레스토랑, 노천카페, 바, 숍 등이 즐비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인 홍콩의 명물,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된다. 란콰이퐁은 홍콩 최고의 나이트 스폿. 자유롭고 젊은 분위기가 넘친다.

3 리펄스 베이와 스탠리

홍콩 섬 남부의 인기 해변 휴양지인 리펄스 베이는 부유층과 외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물이 얕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고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스탠리도 리펄스 베이처럼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유럽의 해변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카페와 소박한 바, 상점들이 있고 수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천시장도 구경할 수 있다.


 맛볼 것 

1 완탕면

홍콩도 싱가포르나 태국처럼 외식문화가 발달했다. 홍콩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것은 부드러운 죽과 면 요리이며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중 죽&면 전문점이라면 어디에나 있는 대중적인 메뉴가 완탕면이다. 담백하고 맑은 육수, 꼬들꼬들한 면의 식감, 탱탱한 새우살이 씹히는 부드러운 완탕의 조화가 매력이다. 홍콩의 면 전문점 수준은 완탕면의 맛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딤섬

미식 천국이라 불리는 홍콩에서도 특히 사랑을 받는 음식이 딤섬이다. 탱글탱글한 새우가 통째로 씹히는 하가우, 돼지고기와 새우를 갈아 넣은 슈마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만두 종류부터 닭발조림, 연잎에 싼 영양밥, 밀가루 반죽을 튀겨 벌꿀과 참깨를 뿌린 디저트류까지 딤섬의 종류는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만큼 다양하다.

완탕면 / 딤섬

여행정보 _ 소요시간 3시간 20분(직항) / 시차 -1시간 / 환율 1홍콩달러(HKD)=146원




싱가포르

S I N G A P O R E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싱가포르 여행의 묘미는 다양성의 미학을 즐기는 데 있다.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의 정체성은 지역, 음식, 축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표현된다. 특히 각 민족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차이나타운, 리틀 인디아, 아랍 스트리트에 가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차이나타운은 관광지로도 인기가 많다. 싱가포르 최고의 하이난 치킨 라이스를 먹을 수 있는 맥스웰 푸드 센터도 차이나타운에 있다. 술탄 모스크가 있는 아랍 스트리트는 19세기에 아랍 상인들이 개척한 거리이고, 아랍 스트리트와 이어지는 리틀 인디아는 인도의 축소판으로 24시간 영업하는 인기 쇼핑몰 ‘무스타파 센터’가 이곳에 있다. 싱가포르의 최신 트렌드를 만나고 싶다면 티옹 바루, 하지 레인, 뎀시 힐과 같은 신흥 명소를 찾도록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매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이들 지역은 서울의 서촌, 연남동, 성수동과도 곧잘 비교되곤 한다.

음식도 싱가포르 여행을 즐겁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싱가포르의 식탁은 세계 요리의 박람회장을 방불케 한다. 중국, 인도, 말레이, 아랍의 전통음식,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결혼으로 탄생한 페라나칸 요리, 정통 프렌치와 이탤리언, 영국식 하이티, 모던 차이니스, 웨스턴과 오리엔탈 사이 어디쯤의 퓨전 요리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깊다.


 가볼 곳 

1 보타닉 가든 &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도심 속 정원이다. 식물과 호수, 난 공원, 넓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방문해볼 것.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세계 최대의 인공 정원이다. 실내 폭포, 안개와 무성한 초목에 둘러싸인 인공 산, 건물 9~16층 높이의 나무 모양 수직 정원 ‘슈퍼트리 그로브’, 공중 산책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 티옹 바루 & 뎀시 힐

조용한 서민 주거지였던 티옹 바루가 감각적인 핫 플레이스가 된 것은 북스 액추얼리라는 인디 서점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작가와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서점을 따라 들어와 정착하고 카페, 베이커리, 꽃집, 디자인 숍이 잇따라 오픈하면서 개성 있는 지역으로 거듭났다. 숲과 나무에 둘러싸인 이국적인 뎀시 힐은 1980년대 후반까지 영국군 막사로 쓰였던 곳이다. 지금은 개조한 건물에 레스토랑, 카페, 펍, 바 등이 들어섰다. 보타닉 가든과 가깝다.

3 미술관과 박물관

싱가포르는 지난해 독립 50주년을 맞아 국립박물관을 재단장하고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를 새롭게 오픈했다. 파리의 대규모 사립미술관인 ‘피나코테크 드 파리’의 싱가포르 브랜치에서는 모딜리아니, 렘브란트, 모네, 잭슨 폴락 등 대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독일 디자인 전문 박물관 레드닷의 아시아 첫 번째 브랜치도 싱가포르에 있다.


 맛볼 것 

1 호키엔 프론 미 & 하이난 치킨 라이스

호키엔 프론 미는 중국 푸젠성(호키엔)에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 건너와 정착한 이민자들이 소개한 면 요리다. 마늘과 간장 소스에 에그누들과 가느다란 쌀국수, 숙주, 새우, 오징어, 달걀 등을 넣어 볶은 후 매콤한 삼발 칠리소스와 라임을 곁들여 감칠맛과 풍미를 살린다.

닭을 삶아 한입 크기로 자르고 닭 삶은 육수에 지은 쌀밥과 함께 내는 하이난 치킨 라이스는 중국 남부 하이난 성 출신의 초기 이민자들에게서 유래했다. 맑은 간장, 생강 페이스트, 곱게 간 칠리 등 세 가지 소스가 함께 나오며,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고기와 향긋한 밥을 소스에 비벼 먹는다.

2 카야 토스트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사이에 버터와 카야잼(코코넛과 달걀, 설탕, 판단 잎으로 만든 잼)을 듬뿍 발라 커피와 함께 먹는 싱가포르 국민 조식이다. 반숙 달걀까지 곁들이면 든든한 아침식사가 된다. 유명 카야 토스트 전문점인 ‘야쿤 카야 토스트’에서는 자사 브랜드의 카야잼을 판매한다. 서울에도 분점이 있다.

하이난 치킨 라이스 / 카야 토스트

여행정보 _ 소요시간 6시간 10분(직항) / 시차 -1시간 / 환율 1싱가포르달러(SGD)=286원



체코

C Z E C H

프라하 카를교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에서 프랑스 파리와 더불어 나 홀로 여행족에게 인기 높은 도시가 체코 프라하다. ‘도시 전체가 노천 박물관’ 같다는 말로 프라하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이들이 많은데, 진부한 표현 같지만 사실이다. 프라하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구시가지와 바츨라프 광장, 블타바 강을 가로지는 카를교, 프라하 성 등 도시 전체가 고색창연한 유적으로 가득한 박물관 같다. 프라하의 랜드마크인 카를교 주변은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과 거리의 연주자들로 언제나 활기가 가득하다. 870년에 건설돼 카를 4세부터 역대 보헤미아의 왕들이 살았던 프라하 성의 황홀한 야경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네오 고딕 양식인 성 비투스 성당 종탑에서는 프라하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프라하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도시는 체스키크룸로프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중세의 거리 모습을 완벽하게 보존한 동화 같은 도시다. 맥주의 도시 플젠도 연계해 돌아볼 만하다. 필스너 우르켈 맥주공장 투어가 유명하다.


 가볼 곳 

1 프라하

구시가지 주변으로 구시청사, 틴 성당, 성 니콜라스 성당, 얀후스 기념비 등이 모여 있다. 길이 750m, 폭 60m에 달하는 바츨라프 광장, 바츨라프 광장 맨 위쪽에 자리한 웅장한 신르네상스식 국립박물관, 예전에 구시가로 통하는 출입문 역할을 했던 화약탑,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카를교, 나무들 사이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왕실정원 등을 둘러보자.

2 체스키크룸로프

체코 남부에 위치한 중세풍 도시로 프라하에서 당일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다. 구불구불 흐르는 블타카 강을 따라 주황색 지붕의 집들이 모여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프라하 성에 이어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성인 체스키크룸로프 성도 놓치지 말자. 탑 위에 올라가 도시 전체를 조망해볼 것. 성 내부는 고딕과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 있다.

3 플젠

맥주 애호가라면 라거 계열 맥주의 원조인 ‘필스너’가 탄생한 도시, 플젠을 연계해 여행하면 좋다. 필스너라는 맥주 이름도 플젠이라는 도시명에서 유래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필스너 우르켈 맥주공장 투어가 유명하다. 참고로 필스너 우르켈 다음으로 유명한 체코 맥주 브랜드는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부드바이저)다.

체스키크룸로프 / 플젠


 맛볼 것 

1 스비치코바 & 꼴레뇨

스비치코바는 체코의 대표적인 가정식이다. 송아지 등심을 삶아 고소한 크림소스를 얹고 부드럽게 찐 쫄깃한 체코식 빵을 곁들여 먹는다. 돼지 정강이 부위에 향신료를 넣어 삶아 오븐에 구운 꼴레뇨는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린다. 양배추와 빵을 곁들여 먹는다.

2 굴라쉬 & 뜨르들로

헝가리의 굴라쉬가 수프처럼 국물을 떠먹는 음식이라면 체코 굴라쉬는 그보다 걸쭉한 형태의 메인 요리다. 닭 육수에 쇠고기, 파프리카, 버섯, 토마토, 양파, 감자와 같은 채소를 넣어 뭉근하게 끓여 한국의 갈비찜과 비슷해 보인다. 부드럽고 담백한 빵을 곁들여 먹는다. 굴뚝빵으로도 불리는 뜨르들로는 굵은 나무 봉에 반죽을 둘둘 감아 구워낸 디저트다. 최근 한국에도 뜨르들로를 맛볼 수 있는 곳들이 생겼다.

꼴레뇨 / 굴라쉬 / 뜨르들로

여행정보 _ 소요시간 10시간 50분(직항) / 시차 -7시간 / 환율 1코루나(CZK)=47원




이탈리아

I T A L Y

친퀘테레

혼자, 더구나 여자 혼자서 다니기에 아주 안전한 나라는 아니지만 소매치기나 과잉 친절 등 몇 가지만 주의하면 이탈리아만큼 멋진 여행지도 드물 것이다. 휴가가 일주일이라면 이탈리아의 많은 아름다운 도시들 중 베니스, 피렌체, 친퀘테레, 로마로 이어지는 일정을 추천한다. 로마를 경유해 베니스까지 총 비행시간은 약 13시간 20분. 이동에 소요되는 첫날과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 나머지 6일 동안 베니스와 피렌체, 친퀘테레에서 각각 하루씩, 로마에서 3일을 머무르면 빠듯하지만 알찬 일정을 만들 수 있다.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는 아름다운 리알토 다리와 산마르코 광장, 두칼레 궁전, 탄식의 다리 등을 보고, 시간이 된다면 근교의 무라노 섬까지 다녀오자. 베니스에서 피렌체까지는 열차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으로 유명한 두오모를 비롯해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다리 등을 놓치지 말자. 피렌체에서 친퀘테레는 열차로 2시간 30분, 친퀘테레에서 로마까지는 3시간 거리다. 상황에 따라 한두 도시만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볼 곳 

1 친퀘테레

친퀘테레는 지명이 아니라 다섯 개의 마을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친퀘테레’가 이탈리아어로 ‘5개의 마을’이라는 뜻. 크고 작은 마을이 해안을 따라 철도와 도보용 도로로 연결되어 있고 한적하고 평화로운 골목과 예쁘고 아기자기한 집들 사이로 태양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당일 코스로 방문할 수도 있고 1박을 하는 것도 괜찮다.

2 피렌체 두오모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의 상징적 건축물이다. 본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즉 ‘꽃의 성모교회’라는 뜻이다. 1296년에 착공해 140년 만에 완성됐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고 장미색, 흰색, 녹색 대리석으로 꾸민 화려한 외관과 고딕식 첨탑이 인상적이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 등장해 여행자들 사이에서 낭만적인 명소로 유명해졌다.

3 로마 시티투어

찬란했던 로마제국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아름다운 로마야말로 이탈리아 여행의 결정판이다. 로마를 여행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 지붕이 없는 2층 버스를 타고 콜로세움, 성베드로 성당, 판테온,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나보나 광장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내리고 싶은 곳에 내려 관람한 후 다음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한다.


 맛볼 것 

1 젤라토

이탈리아 음식 중 피자와 파스타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아이스크림 즉 젤라토다. 젤라토는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공기 함유량이 적고 밀도가 높아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과일과 우유로 만든 과일 계열 젤라토도 있고 그밖에 초코, 커피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젤라토 전문점인 올드브리지, 파씨, 지올리티, 벤키 등이 유명하다.

2 트라피치니 & 카놀리

로마를 사로잡은 스트리트 푸드 ‘트라피치니’는 간편하게 들고 먹는 피자다. 익힌 피자 도우를 삼각형으로 잘라 그 안에 소고기, 닭고기 등을 넣은 별미. 카놀리는 시칠리아에서 유래한 이탈리아 대표 디저트다. 튜브 모양의 파이 안에 거품을 낸 달콤한 리코타 치즈를 가득 채웠다. 파이의 바삭함과 리코타 치즈의 달콤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젤라토 / 카놀리

여행정보 _ 13시간 20분(로마 경유 베니스까지 총 비행시간) / 시차 -7시간 / 환율 1유로(EUR)=1,260원



: Yellow trip 카카오 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yellow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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