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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llowballoon Jul 15. 2016

더! 위! 타! 파!
맥주와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국가대표 맥주와 함께 더위타파!

전 세계 맥주는 크게 라거(Lager)에일(Ale)로 양분된다.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90%가 라거 계열이지만, 맥주 역사에서 라거는 에일보다 한참 뒤에 만들어졌다. 포터, 페일 에일, 스타우트, 바이젠 등이 에일 계열인데, 과일처럼 향긋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라거는 19세기부터 만들어졌다. 깊은 맛보다는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이다.

필스너, 둥켈, 엑스포트 등이 이 계열이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맥주 중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봤다.



아시아 

창 / 싱하

태국

창 (Chang) vs. 싱하 (Singha)

태국 맥주의 양대 산맥. 1933년 출시된 싱하가 태국 1위 맥주, 창은 싱하보다 훨씬 뒤인 1995년 출시됐다. 싱하는 유럽식 프리미엄 라거, 창은 미국 스타일 라거를 지향한다. 둘 다 매콤한 태국음식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타이거 / 빈땅 / 비어 라오

싱가포르

타이거 (Tiger)

싱가포르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타이거는 1932년 출시됐다. 몰트, 홉, 이스트, 물만 사용한 프리미엄 맥주로, 라거 맥주다운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열대과일 향과 가볍고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아주 차게 마셔야 맛있다.


인도네시아

빈땅 (Bintang)

인도네시아 1위 맥주 브랜드. 청량감이 뛰어난 라거 맥주로 더운 날씨와 잘 어울린다. 발리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노을 지는 해변에 앉아 마셨던 빈땅 맥주의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빈땅은 인도네시아 말로 ‘별’을 뜻한다.


라오스

비어 라오 (Beer Lao)

라오스의 보물이자 자존심. 시장 점유율 98%에 육박하는 국민 맥주다. 1973년부터 생산됐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맥아를 수입하고 독일 할러타우 지방에서 제조한 홉을 사용해 만든다. 거기에 가장 좋은 라오스 쌀과 수입 맥아를 혼합해 특유의 진한 맛을 낸다. <더 타임스>가 아시아 최고 맥주로 선정하기도 했다.

칭다오 / 산 미겔 / 아사히 슈퍼 드라이

중국

칭다오 (Tsingtao Beer)

양꼬치엔 칭다오! 1903년 산둥성 청도시에서 탄생했다. 아시아 맥주 시장 최다 점유율을 자랑할 뿐 아니라 미국의 버드와이저와 세계 1, 2위를 다툰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청도 지방의 질 좋은 홉에 쌀을 첨가해 곡물 특유의 독특한 향을 낸다. 쓴 맛이 없으며 상쾌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


필리핀

산 미겔 (San Miguel)

125년 전통의 국민 맥주. 1890년 필리핀을 점령한 스페인이 생산하기 시작했다.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게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소량의 옥수수를 함유해 청량감 뒤에 고소한 향이 느껴진다. 산 미겔 페일 필젠을 필두로 라이트, 슈퍼드라이, 스트롱 아이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 (Asahi Super Dry)

1987년 일본 최초로 발매된 드라이 맥주다. 출시 당시 기존의 진한 맥주와 정반대인 가볍고 깨끗한 맛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고 드라이 맥주는 곧 일본 맥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쌀과 옥수수 전분을 함유해 약간 달고 구수한 맛을 낸다. 뒷맛은 이름 그대로 드라이!



유럽

호가든 / 듀벨

벨기에

호가든 (Hoegaarden)

1455년 만들어진 600년 역사의 벨기에 화이트 에일 맥주. 밀맥주 특유의 맛과 향이 특징이다.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를 사용해 산뜻한 맛과 향을 낸다. 전용잔에 2/3 가량 따르고 병에 남은 맥주를 부드럽게 흔들어 효모를 활성화시킨 후 마저 따라 ‘구름 거품’을 만들어 마시면 훨씬 섬세하고 풍부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듀벨 (Duvel)

1871년 만들어진 스트롱 골든 에일 맥주다. 도수가 8.5%로 높으므로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는 게 좋다. 풍부하고 달착지근한 과일향과 꽃향이 매력인데, 그렇다고 가볍거나 부드럽지 않다. 에일 맥주답게 진하고 묵직한 맛이 난다. 튤립 모양의 전용잔에 따라 마셔야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기네스 / 하이네켄 라거

아일랜드

기네스 (Guinness Original)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상징. 로고에 아일랜드 국장인 하프를 사용한다. 커피처럼 짙은 검은 빛깔과 촘촘하고 밀도 높은 크림의 조화로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맥주다. 주재료인 페일 몰트 외에 볶은 보리가 들어가 특유의 진한 쓴맛과 향을 낸다.


네덜란드

하이네켄 라거 (Heineken Lager Beer)

1873년 출시. 상쾌하면서 쓴맛, 엷은 황금색,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시원한 목넘김’이 특징이다. 처음엔 생맥주로만 판매되다가 1929년에 병으로 출시됐다.

필스너 우르켈 / 크로넨버그 1664 / 발타카

체코

필스너 우르켈 (Pilsner Urquell)

현재 전 세계 맥주의 90%를 차지하는 라거 맥주의 효시다. 1842년 플젠에서 탄생. 우르켈 이전의 맥주는 탁하고 짙은 에일 뿐이었다. 투명한 황금빛과 가벼운 청량감이 특징이다. 길쭉한 전용잔이 빛깔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포가 주는 시각적 효과도 재밌다.


프랑스

크로넨버그 1664 (Kronenbourg 1664)

프랑스는 와인의 나라로 유명하지만 사실 중세까지 와인보다 맥주를 더 많이 마셨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1664년에 생산된 프랑스 국민 라거 크로넨버그는 알자 스산 홉의 향긋함과 선명한 골드 컬러, 산뜻한 시트러스 향으로 인기가 높다. 병 디자인은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을 형상화한 것.


러시아

발티카 (Baltika)

독주를 즐기는 러시아이지만 맥주 생산과 소비량도 만만치 않다. 발티카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생산되는 맥주로 1992년 처음 선보였다. 무알콜인 발티카 No.0, 부드럽고 순한 발티카 No.3, 알코올 도수가 7%로 높은 발티카 No.6, 프리미엄 맥주를 지향하는 발티카 No.7, 밀맥주인 발티카 No.8, 알코올 도수 8%로 아주 강한 발티카 No.9 등 시리즈별로 나와 있다.

크롬바커 필스 / 크롬바커 바이젠 / 파울라너 헤페바이스

독일

크롬바커 필스 (Krombacher Pils) & 크롬바커 바이젠 (Krombacher Weizen)

200년 전통의 독일 판매 1위 프리미엄 맥주. 라거 계열인 크롬바커 필스는 투명한 빛깔과 톡 쏘는 맛이 특징, 에일 계열인 크롬바커 바이젠은 약간 달콤하고 부드러운 밀맥주로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즐겨 마신다.


파울라너 헤페바이스 (Paulaner Hefe Weissbier)

탁한 황금색, 알맞은 탄산기, 달달한 밀 향이 특징. 파울라너는 17세기 뮌헨에서 시작된 맥주회사로 뮌헨 빅 6 중 하나다.



미주

사무엘 아담스 /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 버드와이저 / 코로나 엑스트라

미국

사무엘 아담스 (Samuel Adams Boston Lager)

1985년 보스턴에서 출시. 독특한 호박색에 꽃향, 솔향, 캐러멜 맛까지 복합적인 맛과 향을 지닌 개성 강한 라거 맥주다. 순한 듯 묵직한 맛이 특징. 맥주 이름은 1773년 보스턴 차 사건 당시의 영웅 ‘사무엘 아담스’를 기리는 뜻에서 붙인 것.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Miller Genuine Draft)

달콤한 옥수수 향과 맛에 홉의 쓴맛이 살짝 느껴지는, 점성이 낮고 가벼운 맥주다. 독창적인 콜드 필터링 공법으로 4번의 여과 과정을 거쳐 생맥주와 같은 부드러움을 살렸다.


버드와이저 (Budweiser)

1876년 탄생.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른바 ‘맥주의 제왕’. 깔끔하고 청량감 넘치는 미국 맥주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멕시코

코로나 엑스트라 (Corona Extra)

1925년 출시. 데킬라와 더불어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이다. 청량음료처럼 가볍고 산뜻하며, 라임이나 레몬을 한 조각 넣어 마시면 청량감 더욱 상승! 옥수수가 함유됐다. 코로나는 스페인어로 ‘왕관’을 뜻한다.



대양주

VB / 포엑스

호주

VB (Victoria Bitter)

빅토리아 주를 대표하는 VB는 100개 이상의 맥주 브랜드가 경쟁하는 호주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인기 맥주다. 호주의 더운 날씨와 잘 어울리는 상쾌하고 쌉싸름한 맛이 일품. 1894년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1907년부터 약자인 ‘VB’를 라벨에 썼다. 트위스트 캡 형식이라 병따개가 필요 없다.


포엑스 (XXXX Export Lager)

퀸즐랜드 주의 대표 맥주. 1924년 처음 만들어졌다. 탄산의 청량감+쓴맛+사탕수수의 단맛이 함께 느껴지는 오묘한 맛. 맥주 강도를 알파벳 ‘X’로 표기하던 시절에 포엑스가 강도 높은 맥주임을 나타내기 위해 이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한다. 병을 기울이지 않고 직각으로 세워 따라야 거품이 풍부하게 생긴다.


잠깐!  
바이젠(Weizen), 바이스비어(Weissbier)란?
바이젠은 독일어로 ‘밀’을 뜻한다. 밀맥주를 바이젠이라 부른다. 흰색 꽃을 뜻하는 바이스비어라는 말로 부르기도 한다.

헤페 바이젠(Hefe Weizen)이란?
헤페는 독일어로 ‘효모’, 헤페 바이젠은 ‘효모가 살아 있는 밀맥주’라는 뜻. 병 아래에 효모가 침전되어 있다. 먼저 맥주병의 맥주를 1cm 정도 남기고 잔에 따른 후 병을 가볍게 흔들어 나머지 거품과 함께 따라야 한다.

: Yellow trip 카카오 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yellow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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