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뉴사우스웨일즈로의 여행
역동적인 대도시 시드니, 압도적 자연미를 발산하는 블루마운틴과 포트스테판,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해변.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즈 주는 이처럼 도시와 자연을 아우르는 매력으로 전 세계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평온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뉴사우스웨일즈로의 여행.
시드니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주도이자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히는 시드니 하버,
호주의 상징적 존재인 오페라하우스,
도심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해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 시티 지역의 상징 /
시드니 정치와 경제 중심지인 시티(Sydney City) 지역의 보행자 전용도로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서 조지 스트리트를 따라 내려가면 커다란 자주색 시계탑이 있는 빅토리아풍의 고전적인 타운홀(Town Hall)을 만난다. 이곳을 기점으로 시드니의 지리를 파악하면 어디로든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타운홀에서 조지 스트리트를 따라 북상하면 서큘러 키, 동쪽으로 파크 스트리트를 거쳐 윌리엄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시드니 최대의 환락가인 킹스 크로스, 남쪽으로 가면 차이나타운과 시드니 센트럴 역이다.
/ 세계적인 쇼핑센터 /
타운홀 북쪽으로 길을 건너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센터인 퀸 빅토리아 빌딩(QVB, Queen Victoria Building)의 고풍스러운 자태를 만날 수 있다. 건물 앞에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퀸 빅토리아 빌딩임을 알려준다. 안으로 들어가면 타일로 장식한 기하학적 무늬의 바닥과 테라스 난간, 붉은색 계통의 카펫, 하늘이 보이는 돔형 지붕 등 중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3층에 설치된 영국풍 시계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한 시간마다 나팔소리가 울리고 영국의 역사 인형극이 상영된다.
/ 호주 대표 해양동물이 모두 모인 곳 /
호주의 해양생태계를 가장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으로 달링 하버에 자리한다. 락풀, 맹그로브 늪, 서부 해안 침몰선, 듀공 섬, 샤크 워크, 해저터널, 샤크 밸리 등 14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테마 존이 관광객을 반긴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종의 상어와 가오리가 살고 있으며 희귀종인 오리너구리, 리틀 펭귄, 듀공 등 호주 대표 해양동물도 함께 살아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일 개장하며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7시다.
/ 시드니 해상교통의 중심 /
시드니 해상교통의 요지이자 상업지구인 서큘러 키(Circular Quay)에는 디자이너 패션, 아트 갤러리, 기념품 숍, 캐주얼한 바, 카페, 고급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다. 석양 아래 물드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바라보며 즐기는 맛있는 요리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 보행자의 거리 /
퀸 빅토리아 빌딩에서 북상하다 마켓 스트리트를 만나 우회전하면 왼편에 쇼핑몰이 즐비한 피트 스트리트 몰(Pitt St. Mall)이 전개된다. 피트 스트리트 몰 주변에는 미드 시티 센터(Mid City Centre), 그레이스 브러스(Grace Bros), 센터포인트(Centerpoint), 데이비드 존스(David Jonse)와 같은 쇼핑센터가 모여 있고 항상 인파로 북적인다. 피트 스트리트 몰을 지나 북상하면 다음 사거리의 좌우로 보행자 전용도로인 마틴 플레이스가 나온다. 조지 스트리트의 중앙우체국에서 매쿼리 스트리트의 주의사당까지 약 500m 거리에 은행, 금융회사 등이 있는 빅토리아풍 건물이 즐비하다. 마틴 플레이스는 1891년에 조성되었고 1971년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되었다.
/ 캥거루와 함께 산책을 /
위락지구인 달링 하버에 위치한 시드니 와일드라이프(Wild Life Sydney Zoo)는 야생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친환경 동물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악어, 코알라, 왈라비, 웜벳, 화식조 등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의 생태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캥거루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달링 하버는 호주 건국 200주년을 기념해 1988년 개장한 위락지구로 전시관, 컨벤션 센터, 레스토랑, 상점 등이 밀집해 있다.
/ 할리우드 스타와 사진을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밀랍인형 전시관인 마담 투소(Madame Tussauds)는 할리우드 스타부터 영국 여왕, 세계 각국 지도자, 유명인사까지 70개 이상의 살아 있는 듯한 인형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마치 유명인사를 직접 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인형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함께 사진을 찍어보자.
/ 인생 최고의 핫도그를 맛볼 수 있는 곳 /
어려운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울루물루(Woolloomooloo) 지역은 한때 노동자와 가난한 이들의 근거지였으나 1990년대 대대적인 개발을 통해 고급 레스토랑, 바, 호텔, 펍 등이 들어선 상업지구로 거듭났다. 시드니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이 지역은 6성급 부티크 호텔인 W(현재 블루 호텔), 배우 러셀 크로우의 집 등이 있어 럭셔리한 분위기가 넘친다. 울루물루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해리스 카페 드 휠(Harry’s Cafe de Wheels)에서 핫도그와 미트파이를 먹는 것. 따뜻한 햇볕을 쬐며 한 손에 들고 먹는 핫도그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 개척시대 정서가 가득한 상업지구 /
1788년 유럽 죄수들의 유배지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형성된 시드니의 탄생지. 200여 년간 범죄자들의 소굴로 악명이 자자했던 이곳은 현재 현대적인 상업지구로 변모하여 근사한 레스토랑, 바, 럭셔리 호텔, 박물관, 수공예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잘 보존된 옛 건물들과 좁은 자갈길, 아늑한 카페는 저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시드니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주택인 캐드맨의 오두막(Cadman’s Cottage)이 관광객의 흥미를 끈다.
/ 다이내믹한 자연이 있는 곳 /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시간 30분 가량 벗어나면 태고의 아름다움을 지진 해변과 숲이 무성한 계곡, 탁 트인 해안선, 그림 같은 강과 호수가 있는 센트럴 코스트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굴과 게를 맛보고 해변에서 윈드서핑과 카약을 즐길 수 있으며 드넓은 자연 속에서 승마를, 아름다운 혹스베리 강을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도 있다. 매일 3시 30분에 펼쳐지는 펠리컨 먹이주기 또한 센트럴 코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관 중 하나다.
블루워터 파라다이스라고도 불리는 포트스테판은 시드니 북쪽에 위치한 해변도시다. 호주 대륙이 지닌 온갖 자연의 혜택을 두루 경험할 수 있어 휴식과 다이내믹한 체험을 모두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포트스테판은 26개의 황금빛 해변과 모래언덕, 광활한 바다를 모두 지녔는데 특히 해변 뒤로 이어지는 모래언덕은 마치 사막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낙타, 사륜오토바이, 사륜구동 차량을 이용해 모래언덕을 누비는 레포츠가 유명하다. 또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최상급 와인, 석양 아래 즐기는 야외 레스토랑 등 식도락 여행지로도 각광을 받는다. 한편 큰돌고래 서식지인 포트스테판에서는 매년 6~7월 사이에 150마리의 고래떼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9~11월에 남쪽에서 돌아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넬슨 만(Nelson Bay) 또는 타마리 국립공원(Tomaree National Park)에서 출발하는 돌고래 크루즈를 이용해 돌고래와 함께 바다를 횡단할 수 있다. 중심부에서 20여 분 달리면 아나 베이에 닿는다. 아나 베이는 한편에 푸른 바다와 스탁톤 비치(Stockton Beach)가, 또 다른 한편에 32km가 넘는 사막이 끝없이 펼쳐져 기이한 대조를 이룬다. 사막처럼 보이는 이곳은 사실 사막이 아니라 파도와 바람에 밀려온 모래들이 무려 6천년 동안 쌓인 모래언덕이다. 사륜구동 차량으로 사막을 달리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높은 모래언덕에서 짜릿한 모래썰매를 탈 수도 있다.
뉴캐슬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시드니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아름다운 항구도시에서는 서핑 등 해양스포츠와 해변 산책, 맛있는 음식, 예술과 음악 등을 두루 즐길 수 있다.
섬나라인 호주에는 곳곳에 아름다운 해변이 즐비하다. 뉴캐슬에서는 여유 있고 낭만적인 해변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미어웨더(Merewether) 해변은 호주 최대의 서핑 대회인 서페스트(Surfest) 개최지로 유명하다. 매년 서페스트 시즌이 되면 화려한 기량을 뽐내는 서퍼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미어웨더 해변을 찾는다. 해양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트리탑 어드벤처 파크의 지프라인, 카약 투어, 고래관광 투어와 같은 다이내믹한 레저활동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리는 헌터 스트리트 유기농 시장, 코알라·에뮤·캥거루와 같은 호주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블랙버트(Blackbutt) 동물원도 놓쳐서는 안된다. 예술작품 감상을 원한다면 뉴캐슬 아트 갤러리를 방문하자. 매년 뉴캐슬 재즈 페스티벌도 개최되며,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근거리에 위치한 헌터밸리 지역으로 드라이브를 가는 것도 좋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지역인 헌터밸리에서는 시음이 포함된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고급 호텔에서 배낭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호스텔에 이르기까지 숙박시설도 매우 다양하며, 특색 있는 레스토랑과 바를 경험할 수 있는 미식 투어(Epicurean Excursion)와 바 투어(One for the Road)도 즐길 수 있다.
헌터밸리는 호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와인 생산지다. 크고 작은 와이너리 150여 개가 자리잡고 있으며, 와이너리 투어는 물론 신선한 지역 식재료를 사용한 최상급 요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포트스테판에서 노비스 해변과 뉴캐슬을 지나 맥콰리 호수, 베링튼톱스 국립공원, 헌터 와인 지역, 어퍼 헌터에 이르는 대단위 지역을 헌터밸리라고 한다. 1832년 호주 최초로 와인 제조에 성공한 헌터밸리는 지금도 호주의 중요한 와인 산지 중 한곳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매년 2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헌터밸리 지역의 주력 품종은 쉬라즈(Shiraz)다. 단맛이 강하고 과즙이 풍부한 쉬라즈는 타닌 성분이 많아 숙성 기간이 길고 색이 진하며 향이 은은한 것이 특징이다.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해 시음 후 마음에 드는 와인을 구입할 수 있으며, 미식가를 위한 푸드&와인 투어도 다양하다.
헌터밸리 지역이 가장 바쁜 시기는 포도 수확기인 2~3월이다. 70여 개의 와인 제조장은 거의 매일 관광객을 위해 개방하며 레스토랑과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또 어느 곳이나 개성 넘치는 숙박시설을 자랑하는 호주답게 시골 정취를 한껏 살린 리조트와 로지(Lodge)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샴페인을 곁들인 아침식사를 하고 헌터밸리 위에 뜬 열기구를 감상하면서 와인 여행을 즐기는 것도 해볼 만하다. 포도밭 위로 열기구를 타고 날거나 마차를 타고 포도밭 주위를 둘러볼 수도 있고 승마, 자전거, 부시워킹, 골프, 수상스포츠, 암벽등반 등 각양각색의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자료제공 _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관광청 / 사진 _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관광청, 노랑풍선 DB
항공
인천에서 시드니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7회 직항편을 운항한다. 인천-시드니 약 10시간 30분 소요. 직항은 아니지만 콴타스항공,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일본항공, 베트남항공, 중국남방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이 경유편을 이용해 시드니까지 운항한다.
시차
서머타임 기간인 10월~4월은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
통화와 환율
호주 달러(A$)를 사용한다. A$1=약 845원(2016년 9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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