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트레킹
홍콩의 자연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트레킹.
Hong Kong Trekking
홍콩 트레킹
‘홍콩’과 ‘아웃도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천만에! 아찔한 빌딩숲 속 쇼핑 천국인 줄로만 알았던 홍콩은 사실 70%가 녹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첨단 도시의 이면에는 바다와 섬과 산이 만들어낸 빼어난 절경이 숨어 있다. 홍콩의 자연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트레킹. 지형 특성상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많고, 시내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바로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계절도 딱 좋다. 11월에서 4월의 홍콩은 평균기온 15~20℃로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홍콩 주요 트레킹 코스
홍콩에는 옛날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조성되어온 트레킹 코스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곳은 홍콩 트레일, 맥리호스 트레일, 란타우 트레일, 윌슨 트레일 등 4곳이다. 아름다운 해안을 바라보며 걷는 이들 코스는 홍콩의 색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Dragon’s Back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수려한 풍경
홍콩 트레일 8번 코스인 드래곤스 백은 이름 그대로 ‘용의 등’이라는 뜻이다. 아귈라 반도의 섹오 피크(Sek O Peak, 284m)와 완참산(Wan Cham Shan, 226m)을 잇는 산길이 마치 용의 척추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2004년 <타임>지 아시아판이 ‘아시아 최고의 하이킹 트랙’으로 선정했을 만큼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며, 홍콩 섬에 위치해 도심에서 바로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 섹오 로드(Shek O Road)
드래곤스 백 트레킹의 출발점이다. MTR 샤우케이완(Shau Kei Wan) 역 A3 출구로 나가 샤우케이완 버스 정류장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섹오 로드의 토테이완(To Tei Wan)에서 하차한다. 토테이완 빌리지 인근 섹오 로드에 트레킹 코스 입구 표지판이 있다.
◉ 섹오 피크(Shek O Peak)
드래곤스 백은 산등성이를 따라 섹오 피크에서 완참산까지 가로지르는 코스다. 높이 284m의 섹오 피크 정상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섹오(Shek O), 타이롱완(Tai Long Wan), 퉁청(Tung Chung) 섬까지 아우르는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다.
◉ 섹오 컨트리 파크(Shek O Country Park) 도심 속 오아시스인 섹오 컨트리 파크는 1993년에 조성됐다. 홍콩 트레일 7번, 8번 섹션과 포팅거 피크 컨트리 트레일(Pottinger Peak Country Trail) 등 총 3개의 코스가 이곳에 속해 있다.
◉ 타이롱완(Tai Long Wan)
드래곤스 백 트레일의 도착 지점이다. 홍콩 섬에서 파도가 크게 치는 해변 중 한 곳으로 하이킹이나 수상 스포츠를 하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사계절 내내 파도가 높아 특히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Information
난이도 중급
소요시간 약 6시간
코스길이 8.5km
가는 방법 MTR 샤우케이완(Shau Kei Wan)역 A3출구로 나와 샤우케이완 버스터미널에서 9번 버스를 타고 토테이완(To Tei Wan)에서 하차한다.
오는 방법 타이롱완에서 섹오(Shek O)까지 걷는다. 섹오 로드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샤우케이완 버스터미널로 간다.
Lamma Island
가족과 함께 걷는 부담없는 코스
라마 섬은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여유롭고 다양한 섬 문화를 가지고 있어 홍콩 사람들의 당일치기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영화배우 주윤발이 나고 자란 곳으로도 유명하다. 트레일 코스는 경사가 심하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코스 중간쯤 정자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라마 섬 트레킹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트레킹을 마친 후에 먹는 시원한 냉두부 한 사발이다. 차가운 두부를 끈끈한 설탕물에 내어오는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트레일 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소쿠완에서 전통 어촌마을을 만날 수 있으며, 해산물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다.
◉ 용수완 메인 스트리트(Yung Shue Wan Main Street)
라마 섬 트레킹은 용수완의 다채롭고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메인 스트리트에서 시작한다. 길 양쪽으로 홍콩 로컬 음식점은 물론 서양 레스토랑과 아기자기한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 라마 섬 풍차
71m 높이의 거대한 풍차는 무료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재생 가능 에너지’ 관련 전시는 물론 풍차가 만드는 풍력 에너지의 실시간 데이터도 살펴볼 수 있다.
◉ 훙싱예 해변(Hung Shing Ye Beach)
파우더와 같은 고운 모래사장과 맑은 물을 즐기기 위해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여행을 온다. 가족 나들이객에 좋은 바비큐장도 있다.
◉ 언덕 위의 정자
란타우 패밀리 워크(Family Walk)를 따라 걷다보면 라마 섬의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정자에 도착한다. 란타우 섬과 청차우까지 바라다 보인다.
◉ 로소싱(Lo So Shing) 해변
정자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로소싱 해변에 다다른다. 이곳은 당 왕조시대에 석회가마 제조의 중심지였으며, 지금도 남아 있는 몇몇 석회가마를 볼 수 있다.
◉ 소쿠완(Sok Kwu Wan)
옛 홍콩 어부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150년 역사의 틴하우 사원도 이곳에 있다. 바닷가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시푸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Information
난이도 초급
소요시간 약 2시간
코스길이 6km
가는 방법 센트럴 4번 항구에서 용수완행 페리 탑승. 약 30분 소요
오는 방법 소쿠완 페리 터미널에서 센트럴행 페리 탑승. 약 40분 소요
MacLehose Trail Section 1 & 2
경이로운 지형과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1979년 처음 개장한 맥리호스 트레일은 구룡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로 홍콩의 수많은 트레일 중 가장 볼거리가 많다. 25대 총독 머레이 맥리호스 경의 이름을 딴 이 트레일을 따라 걷는 동안 우뚝 솟은 산, 맑은 바다, 깨끗한 백사장 등 다양한 자연 지형을 만날 수 있다. 맥리호스 트레일 섹션 1, 2를 따라 걷다보면 숨이 멎을 듯이 아름다운 홍콩의 자연에 압도될 것이다. 거대한 저수지와 오래된 바위들, 그림 같은 해안선과 해안은 트레커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High Island Reservoir)의 동쪽 댐
산과 해안이 시원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의 댐은 홍콩에서 가장 큰 댐으로 1970년대에 지어졌다. 거대한 화산 산성 유문암층이 있는 곳으로 2009년에 “Hong Kong Global Geopark of China’로 지정되었다.
이 댐에서는 육각형의 암석층을 볼 수 있는데, 이 암석층들은 마치 파도가 굳어버린 것 같은 모양으로 사이쿵(Sai Kung)의 동부해안에 수백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 용암재와 암석 파편, 화산재가 뭉쳐 오랜 시간 동안 격렬한 지각운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댐의 동쪽에서 가장 잘 보인다.
댐을 마주하고 있는 바위섬 ‘포핀차우(Po Pin Chau)’는 마치 옆의 바위에서 잘려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랜 침식 과정에 의해 원래의 바위에서 분리된 것이다.
◉ 롱케(Long Ke)
맑은 물과 백사장이 펼쳐져 환상적인 모습을 자랑하는 만(Bay)이다. 언덕과 곶 사이에서 광활한 남중국해를 바라보고 있다.
◉ 사이완(Sai Wan)
빅 웨이브 베이(Big Wave Bay)라는 뜻을 가진 타이롱완(Tai Long Wan)에서 가장 잘 알려진 4개의 해변 중 하나다. 하이커들과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마을 곳곳에 소박한 음식점들이 있다.
◉ 함틴완(Ham Tin Wan)
터키블루의 맑은 물과 진주처럼 빛나는 백사장이 펼쳐진 곳이다. 마을로 향하는 다리가 아슬아슬한 합판으로 만들어져 재미를 더한다.
◉ 사이완 정자(Sai Wan Pavilion)
맥리호스 트레일 섹션 2의 종착점이다.
Information
난이도 상급
소요시간 약 7시간
코스길이 14km
가는 방법 사이쿵 타운에서 그린택시를 타고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 동쪽 댐으로 간다(이 지역은 자연보호 지정구역으로 대중교통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다).
오는 방법 사이완 정자에서 NR29번 미니버스를 타거나 그린택시를 타고 사이쿵 타운으로 돌아온다. 사이쿵 타운에서 다른 목적지로 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자료제공 _ 홍콩관광진흥청 www.discoverhongkong.com/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