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바람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쾌청한 하늘과 빛나는 바다,
열대의 섬과 울창한 숲이 있는 곳이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안락한 침실과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리조트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
말레이시아 최고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에서 보내는 3박5일의 멋진 휴가.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자리한 말레이시아에는 코타키나발루, 랑카위, 페낭, 말라카, 쿠칭 등 매력적인 휴양지가 많다. 휴양지들은 저마다 고유한 특징을 지녔다. 말라카는 휴양지이면서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선정될 만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고, 랑카위는 원시 자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보존돼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등록되었으며, 코타키나발루는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키나발루 산을 품고 있다. 이런 풍부한 자연환경은 말레이시아를 다양한 에코 투어의 중심지로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 섬 일부로 이루어졌다.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가 함께 어울려 살며, 보르네오 섬의 사바(Sabah) 주와 사라왁(Sarawak) 주에는 다양한 소수민족이 거주한다. 그게 여행과 무슨 상관이냐고? 당연히 상관이 있다. 여러 문화가 혼재한다는 것은 여행자가 그곳에서 아주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를 만나고 개성 넘치는 독특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가려는 코타키나발루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가 있는 말레이 반도가 아니라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의 북부에 위치한다. 보르네오 섬에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브루나이 공화국과 인도네시아가 있다. 보르네오 섬 북부의 말레이시아 영토는 사바 주, 사라왁 주, 라부안 연방 등 세 개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코타키나발루는 그중 사바 주의 주도이다.
사바 주는 자연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바람 아래 땅’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지닌 코타키나발루는 아름다운 열대 섬들과 울창한 원시의 숲으로 이루어져 에코 투어를 즐기기에 완벽한 조건을 지녔다. 또 사바 주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키나발루 산은 세계적인 트레킹 명소로 유명하고 시파단 섬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다이빙 포인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풍부한 문화와 전통을 간직한 사바 주에는 30개 이상의 다양한 민족이 살아간다.
아무리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지녔어도 시설 좋은 숙박시설과 즐길거리가 없다면 휴양지로서의 매력은 떨어지는 법.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섬으로 통하는 관문으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세계적인 수준의 5성급 호텔부터 중급호텔과 호스텔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있다. 최고급 리조트들은 대개 시내에서 10~30분 거리의 남중국해를 바라보는 해변에 위치하며 수준 높은 레스토랑과 각종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코타키나발루는 사회 분위기가 건강하고 안정되어 있어 가족여행객이 안심하고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스노클링과 다이빙, 맹그로브 투어, 반딧불이 투어, 골프, 트레킹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휴양지로서 코타키나발루가 지닌 매력은 이처럼 산, 강, 바다 등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순수 자연의 숨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 최고봉인 키나발루 산의 웅장함,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강에서 즐기는 다이내믹한 래프팅, 아름다운 남중국해의 이국적인 백사장에서 누리는 여유까지, 모두 코타키나발루의 소박한 자연 안에 숨은 보물들이다. 그래서 코타키나발루의 자연은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배움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되어준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은 리조트에 머무르며 편히 쉬는 것이 정석이지만 키나발루 국립공원과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 등 놓치기 아쉬운 명소 몇 곳은 꼭 가볼 것을 권한다.
말레이시아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키나발루 국립공원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장엄한 키나발루 산이다. 사바 주에서 이 산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본래 제셀톤(Jesselton)이던 주도의 명칭도 1964년에 키나발루 산의 이름을 따 코타키나발루(키나발루 요새)로 바뀌었다. 키나발루 산의 최고 봉우리는 해발 4,095.2m에 달한다.
키나발루 국립공원의 면적은 자그마치 754km2에 이르는데 이해하기 쉽게 비교하자면 이는 싱가포르 섬 전체보다도 큰 넓이다. 공원 안에는 저지대의 침엽수림부터 고산 목초지의 식물들까지 ‘생태계 천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시내에서 키나발루 국립공원으로 가는 고속도로와 국도가 모두 잘 닦여 있어 2시간이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많은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도시를 탈출해 상쾌한 자연을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 정글 탐험을 하거나 산 정상을 오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방문객은 산책하듯 주변을 돌아보며 여유를 즐기기를 선호한다. 공원 안에 들어서면 사방이 보르네오 특유의 희귀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지도를 들고 모험을 즐길 수도 있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주요 장소를 둘러볼 수도 있다.
만약 보르네오의 절정, 키나발루 산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남쪽 경계선 해발 1,563m 고지대에 위치한 키나발루 공원 본부를 통과해야 한다. 공원 본부에는 숙박시설과 식당, 박물관, 야간 방문 및 등산을 신청하는 공원관리소 등 현대적인 시설이 들어서 있다. 정상 등정에는 대개 2~3일이 소요되며 가장 좋은 시기는 3월과 4월이다. 등산객을 안내하는 이들은 카다잔두순(Kadazandusun)족이다. 키나발루의 비옥한 경사지 땅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 부족은 스스로 키나발루 산을 지키는 사명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키나발루 산은 선조들의 넋이 쉬는 안식처’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전에는 이 산에 오르면 선조들이 편히 쉬지 못하며 또한 노여움에 재앙을 내린다고 생각해 산을 오르는 일이 금지되기도 했다. 바로 그 때문에 키나발루 산은 세계적인 규모와 풍부한 자연유산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공원에서 1시간 거리에는 노천 유황온천이 있어 천연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온천에서 2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캐노피 정글 워크웨이(Canopy Jungle Walkway)가 나타난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잇는 지상 40m, 총 길이 157m의 흔들다리에서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툰구 압둘 라만은 5개 섬으로 이루어진 해양공원이다. 5개 섬은 풀라우 가야(Pulau Gaya), 풀라우 마누칸(Pulau Manukan), 풀라우 마무틱(Pulau Mamutik), 풀라우 사피(Pulau Sapi), 풀라우 술룩(Pulau Sulug)이다.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 풀라우는 말레이시아어로 섬을 뜻한다. 산호가 풍부하고 바다생물이 가득한 이 해양공원은 대부분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스노클링을 하거나 다이빙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즐기기에 좋다.
가장 큰 섬은 140헥타르의 가야 섬이다. 섬 일부는 사유지이며 바다 위의 아름다운 방갈로로 유명한 ‘가야나 에코 리조트’가 섬 안에 있다. 두 번째로 큰 섬은 마누칸이다. 섬을 둘러싼 바다가 맑고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있어 일일 투어 장소로 가장 인기 있다. 수트라 하버에서 배로 15분 거리인 마누칸 섬은 수심이 완만해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 좋아한다. 그늘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도, 바나나보트나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바닷속 열대어와 산호초 군락을 만나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이 특히 인기다. 사피 섬도 마누칸과 마찬가지로 여러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시설이 거의 없어 한적함이 두드러진다. 마무틱은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에서 가장 작은 섬이다. 5개 섬 중 바다 빛깔이 으뜸으로 꼽힌다. 주로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유러피언들이 찾아와 조용히 보내고 가는 마무틱 섬은 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그만큼 빛나는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의 섬으로 가는 방문객은 로열 세관사무소 옆 사바 항에 있는 코타키나발루 제티 터미널, 샹그릴라 탄중 아루 리조트의 보트 정박지 그리고 수트라 항구를 이용한다.
코타키나발루 역시 여느 열대의 휴양지처럼 한가로운 휴식과 함께 이국적인 열정을 만끽할 아웃도어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 해변과 리조트 수영장에서의 휴식, 보트로 20분 남짓한 거리의 무인도에서 보내는 평화로운 하루,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의 등산과 트레킹, 반딧불이 투어, 래프팅 등 산, 바다, 숲을 망라한 여러 활동이 가능하다.
열대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에서 바다를 즐기는 시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코타키나발루는 해변과 주변 섬에서 만나는 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시파단 섬을 비롯한 사바 주 전체에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가 셀 수 없이 많아 다이빙 마니아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천혜의 산호 군락과 해양동물을 만날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는 가깝게는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의 여러 섬들, 그리고 좀 멀리 간다면 300km 떨어진 라양라양(Layang Layang) 섬에 이르기까지 매우 많다. 다이빙 자격증이 없더라도 바닷속 여행을 즐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바로 스쿠버 두(Scuba Doo) 덕분이다. 헬멧이 달린 스쿠터를 닮은 장비에 오르면 헬멧 속으로 산소가 공급돼 안정적으로 심해에 들어갈 수 있다. 전문 다이버들이 스쿠버 두를 끌어주므로 별다른 조작도 필요 없다. 헬멧의 곡면 때문에 꽤 깊은 바닷속 풍경이 왜곡되어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것도 색다른 볼거리다. 다이버들이 스쿠버 두를 심해 풍경이 가장 좋은 곳에 고정시켜 놓고 자이언트 클램이나 클라운 피시 등을 체험자들의 손바닥 위에 올려준다. 그밖에 사피 섬과 마누칸 섬에서 즐기는 스노클링도 빼놓지 말자. 제트스키나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 여러 종류의 동력 스포츠도 두루 즐길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보르네오 섬은 아마존에 이어 세계의 허파라 불릴 만큼 울창한 열대우림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뛰어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인의 관심과 보호를 받는다. 그 특별한 열대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한다.
도심에서 30분 거리로 부담이 없으면서 정글의 동식물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록카위 야생공원(Lok Kawi Wildlife Park)이다. 동물과 식물로 나눠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 덩치가 작은 보르네오 피그미 코끼리, 수마트라 코뿔소, 오랑우탄, 말레이 타이거 등 다른 동물원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희귀 야생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열대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도록 정글 속에 조성된 1.4km의 트레일도 체험하자.
배를 타고 정글 속으로 들어가 원숭이와 맹그로브 숲을 탐험하거나 해가 진 후 수많은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불빛을 즐길 수 있는 클리아스 투어(반딧불이 투어),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강줄기를 따라 스릴을 즐기는 래프팅도 추천한다.
말레이계, 인도계, 중국계가 모여 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어디를 가도 다채로운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구운 닭고기나 소고기 꼬치를 땅콩 소스에 찍어먹는 사테, 우리네 갈비탕과 비슷한 국물 요리인 바쿠테, 나시고렝(볶음밥), 다양한 면 요리와 커리, 중국식 야채볶음에 이르기까지 싸고 맛있는 음식이 셀 수 없이 많다. 게다가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코타키나발루는 이에 더해 물좋은 해산물 요리로 특히 유명하다. 새우를 버터에 구운 버터 프론 같은 메뉴는 모두에게 사랑 받는 음식 중 하나다.
한편 코타키나발루 최고의 일몰 포인트인 워터프런트 (Waterfront)에 가면 피자와 파스타,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이태리 레스토랑,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핫한 태국 식당, 탄두리 치킨과 커리 등 북부 인도 요리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스페인과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국적인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다양한 맛과 분위기를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매일 저녁 이곳으로 모여든다. 그밖에 현대적인 쇼핑몰들에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현지 음식과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매장이 들어서 있다.
코타키나발루의 먹거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커피와 빵이다. 사바 주를 포함한 보르네오 섬 일대는 명품 커피로 꼽히는 ‘코피 루왁’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덕분에 어디에서나 쉽게 자신들의 땅에서 난 로컬 커피를 즐기면서 빵을 곁들이는 식문화가 일반화되어 있다. 이곳 사람들은 잼과 버터를 바른 토스트를 달착지근한 커피와 함께 먹는다. 다운타운의 번화가인 가야 스트리트(Gaya Street)에 가면 코타키나발루의 ‘별다방’ 쯤 되는 올드 타운 화이트 커피(Old Town White Coffee)라는 커피 전문점을 찾을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시작돼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에 체인을 둘 만큼 정평이 난 곳이다.
파사르 타무(Pasar Tamu)라 불리는 주말 야외시장은 다양한 현지 음식과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어 말레이시아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기 아주 좋은 장소다. 야외시장 중에서도 코타 벨루드 파사르 타무(The Kota Belud Pasar Tamu)가 가장 유명하며 그밖에 KK수공예센터, 원 스톱 핸디 크래프트 스트리트 아시아 시티, 와와산 플라자 핸디크래프트, 가야 스트리트에서도 다양한 전통 민속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현대적인 쇼핑몰을 찾는다면 보르네오 하이퍼몰(1Borneo Hypermall), 수리아 사바 쇼핑 콤플렉스(Suria Sabah Shopping Complex), 와리산 스퀘어(Sarisan Square), 센터 포인트 KK, 위스마 메르데카(Wisma Meredeka), KK플라자 등을 이용한다. 이중 와리산 스퀘어는 호텔과 오피스 구역이 한데 어우러진 거대한 복합 단지다. 여기에 쇼핑과 다양한 식음료를 즐기는 공간이 더해진 것. 약 150개의 매장이 있는데 에스프리, 퀵실버, 팀버랜드, 폴로 등 익숙한 브랜드부터 말레이시아 중급 패션 브랜드 매장, 말레이시아 최고의 아웃렛 매장인 F.O.S도 입정해 있다. 구두와 가방 전문 로컬 브랜드인 빈치(Vincci) 매장도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연 3회 대대적인 세일 행사가 진행되는데, 코타키나발루도 예외가 아니다. 가장 가깝게는 F1 그랑프리 기간에 맞춰 3월 초~4월 중순에 열리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세일’이 있다.
주말여행은 짧아서 아쉽고 일주일 이상의 장기여행은 부담된다면,
저녁에 출발하고 아침에 돌아오는 3박5일 일정은 어떨까?
리조트에 머무르며 호핑투어와 국립공원 탐방까지 다녀오는 알찬 여행,
이렇게 하면 가능하다.
대한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이 매일 인천과 코타키나발루 사이를 이어준다. 대한항공은 저녁 6시, 진에어는 저녁 6시와 9시 20분, 아시아나항공은 저녁 8시, 이스타항공은 저녁 7시(수, 목, 토, 일) 또는 저녁 7시 5분(월, 화, 금)에 각각 인천 출발 항공편을 운항한다. 코타키나발루까지 소요시간은 약 5시간 20분. 모든 항공편이 저녁에 출발하므로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하면 늦은 밤이거나 새벽이다. 도착 후 바로 리조트 체크인.
추천 리조트 1.
샹그릴라 탄중아루 Shangri-La’s Tanjung Aru Resort & Spa
www.shangri-la.com/tanjungaru
코타키나발루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내공 있는 리조트다.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의 섬들이 멀찍이 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객실 디자인은 평범한 편이나 디테일과 세심한 서비스가 만족스럽다.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스파 등 부대시설이 충실하고, 메인 레스토랑인 카페 타투(Café TATU)는 투숙객이 아니어도 일부러 찾을 만큼 근사하다. 리조트 안에 전용 비치가 있고 곳곳에 비치 베드가 놓여 있어 부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키즈클럽을 운영하므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도 제격. 공항에서 10분, 다운타운까지 10분 거리다.
추천 리조트 2.
수트라 하버 리조트 Sutera Harbour Resort
www.suteraharbour.co.kr
5성급 리조트인 수트라 하버는 두 가지 스타일로 구분된다. 비즈니스호텔인 퍼시픽 수트라(Pacific Sutera)와 휴양 리조트인 마젤란 수트라(Magellan Sutera)다. 퍼시픽 수트라는 현대식 고층 건물, 마젤란 수트라는 붉은 기와가 멋스러운 친환경 리조트 구조다. 27홀 골프클럽과 6개의 테니스코트, 5개의 수영장, 17개의 레스토랑과 바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104척의 요트가 접안할 수 있는 하버를 두고 있어 영국과 호주의 부호들, 말레이시아 왕족들이 전용 요트를 정박하거나 대여해 항해를 즐기기도 한다. 요트 정박장 너머로 펼쳐지는 선셋이 환상적이다.
오늘은 아침 일찍 호핑투어 떠나는 날. 목적지는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의 5개 섬 중 하나인 마누칸 섬이다. 오리발과 스노클, 구명조끼를 챙기고 스피드보트에 올라 10~20분이면 도착한다.
오전 9시 출발
마누칸 섬은 산호섬이다. ‘설탕처럼 고운 모래’를 상상하면 곤란. 아쿠아 슈즈가 요긴하게 쓰이니 잊지 말고 준비하자. 리조트 수영장에서 비치 타월도 빌려가면 좋다. 호핑투어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다. 오고 가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도 시간이 꽤 많은 편. 좋아하는 음악과 가벼운 책 한 권 챙기면 유용하다.
호핑투어의 꽃, 바비큐 런치
신나게 놀다 허기가 느껴질 즈음이면 솔솔 풍겨오는 바비큐 냄새. 호핑투어에 포함된 런치 바비큐로 만족도가 꽤 높다. 탱탱한 살이 꽉 찬 로브스터, 커다란 왕새우, 땅콩 소스를 듬뿍 얹은 사테가 가장 인기 있다. 고슬고슬한 볶음밥도 좋고, 디저트로 나오는 과일과 아이스크림도 괜찮다. 점심식사를 즐긴 후 스노클링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마음대로!
오후 3시, 리조트로 돌아와 스파에서 휴식
호핑투어를 다녀와 리조트 수영장에서 쉬거나 스파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자. 샹그릴라 리조트에는 치 스파(Chi, The Spa)가, 수트라 하버 리조트에는 만다라 스파(Mandara Spa)가 있다. 두 곳 모두 둘째 가라면 서러운 스파 명가다. 예약 필수.
키나발루 국립공원 투어는 약 9시간, 클리아스 투어는 약 6시간이 소요된다.
두 가지 모두 체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아쉽지만 하나만 선택!
아시아 최고봉(해발 4,095.2m)인 키나발루 산이 속한 국립공원은 희귀 동식물의 보고다. 말레이시아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다운타운에서 2시간 거리이며, 산악 지역이라 날씨 예측이 어려우니 가능하면 이른 아침에 출발하도록 하자. 유럽 여행객들처럼 산장에 묵으며 2~3일 코스의 본격 트레킹을 즐겨도 좋겠지만, 빼어난 산세를 감상하며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클리아스 투어에 참가하면 정글 속에서 배를 타고 클리아스 강을 따라 원숭이와 맹그로브 숲을 탐험하고 해가 진 후 수많은 반딧불이로 이루어진 빛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고 12시 체크아웃 전까지 리조트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기자. 타월을 대여해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고, 음악과 책 한 권도 잊지 말 것. 항공기 출발 시각까지 여유가 있으니 좀 더 즐기고 싶다면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하면 된다. 레이트 체크아웃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오후엔 다운타운으로 진출!
다운타운 즐길거리 1.
필리피노 마켓 Filipino Market
공예품, 바틱 제품, 텍스타일, 액세서리 등 저렴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재래시장이다. 챙겨야 할 선물이 있다면 이곳에서 구입하자. 옥외는 채소, 과일, 수산물, 반찬 종류를 파는 시장이다. 재래시장이 으레 그렇듯 생활의 냄새가 물씬하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에 닫는다.
다운타운 즐길거리 2.
워터프런트 Waterfront
필리피노 마켓 바로 옆에 있다. 코타키나발루 젊은이들과 외국인 여행자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다. 특히 일몰이 아름다운 저녁에 인파가 많이 몰린다.
대한항공이 오전 5시 45분, 진에어는 오전 5시 45분과 9시 5분,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7시 30분, 이스타항공은 오전 6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자료제공 _ 말레이시아 관광청
: Yellow trip 카카오 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yellowt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