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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옐로 Feb 08. 2022

삶을 관리하기 시작하며 삶이 변화했다.

소중한 것. 즐거운 것.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힘

소중한 것즐거운 것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힘


저는 원하지 않는 약속 자리에는 가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혼자 있는 것이 싫어 퇴근 후 매일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 친구, 저 친구 모든 친구들과 약속을 잡았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오히려 기분이 씁쓸하고 더 외로움이 커졌습니다. 왜 그럴까.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아요. 바로, 내가 원하는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한 만남들은 입에는 달지만 몸에 좋지 않은 군것질처럼 제 마음을 오히려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제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시간은 문지기 없는 곳간처럼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외부 상황에 쉽게 휩쓸려 먼지처럼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20공바인더를 만나고 내 삶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불필요한 약속 자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뿐 아니라 나의 에너지까지요. 그때부터 마음이 동하지 않는 약속은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예전에는 누군가가 만나자고 할 때 잘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가지 않으면 관계가 멀어질까 걱정되고 내가 없는 자리에서 혹시나 내 험담이 나오지 않을까 불안해서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그렇게 거절해서 멀어지는 인간관계라면 어차피 멀어질 인간관계겠죠. 정말 좋은 관계라면 그 약속에 가지 못한다고 해도 좋은 관계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나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약속은 언제나 우선순위에 두었고 원하지 않는 자리는 거절했습니다. 이런 나만의 원칙 때문에 애매했던 친구 관계, 인간관계는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정말 소중한 사람들과는 더 많이 만나게 되었고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내 삶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과의 약속이나 모임 참석 여부를 철저하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모임이라면 얼마든지 함께 시간을 보내죠. 이런 저의 선택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더욱 친밀해지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확보되었으며 어떤 약속이든 집에 돌아오는 길엔 늘 마음이 따뜻하고 풍요로워졌습니다. 예전 같은 외로움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을 시간들은 무의미한 시간을 잘라내지 않으면 절대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내 삶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내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그 시간들을 가능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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