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알려주는 비밀
지난 2017년 8월 살충제 달걀 사건 이후, 여러 차례 보완을 거쳐 2019년 2월 23일부터는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 표시(난각 표시) 의무화가 시행됐습니다. 농축산물의 생산과정 정보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건강한 먹거리를 유통하기 위함이겠죠.
마트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의 달걀이 있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것도 있지만 대부분 종이 박스에 들어있어 겉면에 표시된 유통기한이나 HACCP, 무항생제, 동물복지 마크 등에 의존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여러 환경 관련 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달걀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산란일자와 사육환경 번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산란일자는 쉽게 구분하는데, 사육환경 번호에 대해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이 번호는 총 4가지로 구분합니다.
1 - 방사사육
2 - 축사 내 평사
3 - 개선된 케이지
4 - 기존 케이지
저는 가급적 1번이나 2번을 구매합니다. 개선된 케이지가 다소 커지기는 했지만 닭이 자유롭게 다닐 수 없고 무엇보다 진드기에 노출될 염려가 크기 때문에 농가의 살충제 사용 유혹은 잔존합니다. 아무래도 건강한 환경에서 낳은 달걀이 품질이 좋고 몸에도 좋겠죠. 난각 표시는 한 줄 또는 두 줄로 표시되는데, 생산자 고유번호 다음 한 자리 숫자가 사육환경 번호입니다. 다음은 산란일자인데, 달걀은 산란일자를 기준으로 보통 2주 정도를 유통기한으로 합니다. 유통기한은 유통 과정의 보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달걀은 산란일을 기준으로 냉장보관을 하더라도 30일 전후로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날것으로 섭취한다면, 산란일 기준 2주 이내 섭취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산자 고유번호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www.foodsafetykorea.go.kr)를 통해 생산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걀은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만큼 구매할 때 산란일자와 사육환경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