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오늘도 현타는 내 어깨를 치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다음의 내용을 아시고 읽으시면 좋습니다.
1. 승연, 카밀(Kamiel), 그리고 미루는 한국-네덜란드 다문화 가족입니다. 1973년, 일 많이 하는 팔자인 소띠로 태어난 승연은 무대 디자인을 전공했고 뼛속까지 연극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재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진을 찍습니다. 1979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카밀은 소설과 시를 씁니다. 상인의 명성으로 자자한 네덜란드인답게 짠돌이입니다. 2013년, 한국에서 태어난 딸 아이 미루는 말괄량이 삐삐가 롤모델입니다.
2. 카밀과 승연은 2009년말부터 독립적 자원 봉사 세계 여행 ‘채리티 트레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근 12년간 노마드, 즉 여행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오랫동안 아이와 함께 마음 맞는 사람들과 자연 속에서 예술 공동체를 만들고자 유럽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2015년도에는 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공연을 만드는 ‘마마카라바나’란 프로젝트로 프라하 아동극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그동안의 여행에 대해 ‘착한 여행 디자인’, ‘노마드 베이비 미루’, ‘주소 없는 삶에 대한 40가지 변명’이란 제목으로 3권의 에세이를 출간했지만 귀에 익은 제목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이중 ‘주소 없는 삶에 대한 40가지 변명’은 전자책입니다.
3. 2019년 12월, 3년 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세계 여행을 시작하였으나 이듬해 3월, 판데믹으로 인해 여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항이 봉쇄되어 태국에서 5개월을 갇혀(?) 지냈고, 공항이 다시 열리자 네덜란드로 왔습니다.
4. 이후 현재까지 네덜란드 남부의 작은 소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5. 제 작품들은 yeonyellowduckchoi.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6. 챕터 2는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입니다. 어머니는 제 삶과 여행을 응원하시는 가장 큰 정신적 조력자이십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7. 아이는 여전히 여행을 그리워하고, 그건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은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노마드 베이비 미루'지 'stay-in-one-country-baby 미루'가 아니라고요. 이른바 '조기교육'이란 게 이런 걸까요?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건강하고 무사히 세상과 만날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과연 우린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즐겁게 읽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