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움직임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날이 있다.
마음 쉬어가고 싶은 날,
생각의 통로를 마개로 단단히 밀봉하고 잠시 숨을 고른다.
삶은 여전히 두렵고
그 두려움은 계속될지 모른다.
어떤 날은 의연할 테고,
또 어떤 날은 오늘처럼 흔들리겠지.
늘 영원한 건 없었으니까,
잔잔한 파도에 허락된 시간도 그럴 테니까.
그저,
다시 주어질 그날의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내 마음의 작은 돛단배가 너무 많이 출렁이지 않기를.
풍랑에 안녕하기를.
내 두려움의 씨앗이 싹을 틔우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