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불평이 무플보다 고플 때
작가님, 재밌어요.
작가님, 좋네요!
이 부분 특히 너무 좋아요.
이런 얘기들만 들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
작가님들도 알고 계시겠지요.
재미없어요.
개연성이라곤 없네요.
세상에 이런 주인공, 별로~
작가님, 솔직히.... 경험 없으시죠? 그렇지 않고서야.
20세기 글 같아요.
현실을 모르시는 듯~
이와 같은 부정적 댓글들을 종종 읽고 계신가요?
무료로 연재하는 플랫폼에서, 심사숙고한 소설을 연재했을 때는 그나마 칭찬들이 있는 편이지만,
유료로 구매한 작품 창에서 댓글을 남기는 독자들 가운데, 센 말을 남겨놓기도 하는 게 현실입니다.
돈을 주고 구매했는데, 억울한 마음이 드는 작품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읽다 보면, 게 중에 작가이기도 하면서 독자이기도 한 분이 썼을 법한 코멘트도 종종 있습니다. 가슴을 콕 찌르며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는 댓글에 우울감이 치밀어 오르겠지만, 진정이 필요합니다.
순수 독자이건, 독자이면서 작가이건, 작정하고 물어뜯는 악플러이건 일단 읽고 넘어가십시오.
읽기조차 버거운 쌍욕은 신고감이지만, 격한 비아냥대는 말은 그 상대를 안쓰러워하며 넘기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이 주제를 쓰게 된 이유는~
작가에게 작품 개선에 대해 도움 되는 댓글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그야말로 벽 보고 쓰는, 혼자와의 끝없는 싸움을 합니다.
그렇다고, 미완성인 이 회차를 지인에게 보여주기엔 창피하고... 뭔가 부족해 보이는데, 내 기준으로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라는 생각을 하시기도 하죠.
이럴 때, 온라인상의 독자가 남긴 한 줄. 특히 단순한 감상평보다 읽고 느낀 아쉬운 포인트가 적힌 댓글을 보았다면, 그건 당신에게 행운일 것입니다.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아무 댓글이 없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연재글을 감상할 플랫폼도 늘어났고, 댓글 당 포인트 선물을 받는 프로모션이 아니라면 굳이 번거롭게 내가 뭘 쓰나~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린 듯합니다. 마음이 좀 쓰라린 현실이죠....
하지만, 그 현실에서 작품을 읽고 단순히 좋아요를 누르거나, 좋아요라는 인사성 멘트 외에
주인공 매력이 좀 그렇네요./ 나 같으면 저기서 저러지 않을 텐데. /저 남자 넘 또라이 같음 / 현실엔 절대 불가능한 일. 검증은 하신 건가? / 요즘 고딩들 저러지 않는데... 모르시나 봄/
등등~ 이런 댓글은 작가에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무플보다 유플을 받으셨다면, 당신은 다음 글을 쓸 때 적용할 법한 조언을 들으셨을지도 모릅니다.
그 하나의 유플이 작품 방향성에 꼭 필요한, 오류를 잡아낼 수도 있는 중요한 양념일 수 있다는 점.
그렇게 생각한다면, 매일의 지루한 글쓰기를 어떻게든 마무리해서 업글하는 시간을 기다릴지도 모르겠네요.
힘차게 오늘도 잘 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