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독후감
“그들이 명료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대체로 원만한 사람이라는 대단히 가치 있는 인식을 길러낸 덕분이다.”
“의사 전달을 잘하는 이런 사람은 어릴 적, 모든 면에서 적절하고 완벽한 것을 요구하지 않고도 아이를 사랑할 줄 아는 보호자로부터 보살핌 받는 축복을 누렸음이 분명하다.”
“그렇게 하여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솔직히 고백하고 대화할 수 있는 용기의 원천을 심어준다.”
코로나사태에 그래도 좋은 점이라면 WFH(work from home) 재택근무로 인해 강아지를 작년 4월부터 키울 수 있던것이다. 알랭드보통의 이 글을 보면 어렸을때부터 사랑을 듬뿍받은 어린이가 성인을 되었을때 의사 전달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고 하듯이 강아지에게 사랑을 준만큼 그리고 주인과의 교류가 많을수록 똑똑하게 잘 자랄 수 있다는걸 느꼈다. 왜 갑자기 강아지의 교육에 더 생각이 나는지 이제 불처럼 타오르는 남녀의 사랑보다 unconditional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반려견의 존재가 인생에 더 크게 느껴져서인지 모르겠다. 30대가 되니 순수한 척 낭만적 연애를 안해봤다고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그때 그 당시 나에게 매력적이었던 그녀와 화학적 반응으로 연애를 시작했을 것이고 그 후에 결혼까지 가지 못하는 결국 지난 연애 이야기로 전락할 수 있을 것이다.
(New Yorker 배경과 어울리는 짐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번 연애를 시작하고 갈등이 생기고 낭만적 연애를 원하지만 그 후의 일상은 상처를 주고 받는 일로 기록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함을 유지한다면 또 한번의 낭만적인 연애를 기대할 수 있을까? 재력, 학력, 미모를 넘어서서 밤새 나누는 대화로 ‘이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