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토크

by 물고기

만화를 그린지 엄청나게 오래된 느낌이다.

임신을 핑계로 쉬자는 심산도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임신을 하고 보니까 앉아서 그림 그리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나는 남이 주절주절 변명을 하면 으이구, 핑계는! 하고 속으로 핀잔을 주는 편이지만

나 자신에게는 꽤나 관대하여 핑계거리를 대어보겠다.


입덧.

심하진 않았지만 입덧이란 것을 하기는 해서 계속 잔잔한 바다 위 배를 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칫솔질을 할 때마다 구역질을 해서

이야. 입덧만 끝나면.. 입덧만 끝나면 만화 그려야지. 아우. ㅠㅠ 싶었는데.. 싶었는데..

입덧이 끝나니까 기가 막히게

허리 통증.

이 시작되었다. 몇년 전에 교통사고도 나고 해서 허리 통증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닌데

걸을 때도 뜨끔!!!!!!! 뜨끔!!! 엄청 조심조심 걷게 되고 누울 때도 헉!!!!!! 숨도 못쉬겠고

눕거나 앉았다가 일어나면 허리가 너무 아파서 밤톨군 부축이 없으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그런 상태에 도달하여 허리 통증 때문에 걸을 때도 뒤뚱뒤뚱 걷게 되었고.. 그래서 한의원을 다니며 요가를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신기한데 그렇게나 부정적인 내가 허리통증을 겪으면서는 '그래, 지금 아파서 다행이다. 만삭때 아프면 어떡해. 지금이라도 아파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게 다행이지' 라고 생각하지를 않나, 회사에 다리가 불편하신 분을 생각하게 되질 않나 착하고 긍정적인 생각만 들었다. 역시 아프니까 청춘? 청춘 아닌데. =_=;

아무튼 허리 통증은 여전히 있지만 아주 많이 완화되어서 이제 누울때 숨은 쉬는 정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입덧과 허리통증 외 작은 핑계거리들이

계속 졸려... 몸이 무거워... 피곤해.. 운동해야 해서 만화를 그릴 시간이 없어.. 타블렛 펜을 친정집에 두고 왔는데 친정집에 갈 시간이 없어.. 정도인데요.


우선 소재는 차곡차곡 모으고 있지만

무엇보다 상태가 어떻게 될 지를 알 수가 없어서 연재를 재개하기가 애매하네요.

어제만 해도 의사선생님이 '앞으로 2달은 괜찮을거에요'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2달 후에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늘 앞날은 알 수 없다 생각하는 편이지만

정말 임신을 하고 보니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인 듯 합니다.


여러분들 건강 유의하시고.

저도 불확실한 앞날에도 소재를 차곡차곡 모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의 이전글[공지] 물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