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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un 12. 2021

잃은만큼 얻는 '등가교환'의 법칙


여름 시골의 낮은 뜨겁고 밤은 춥다. 낮에는 나체로 에어콘을 틀고 밤에는 항공점퍼에 난로를 핀다. 요양원 입소하신 아버지 짐들을 청소하면서 낮엔 일광욕 밤엔 와인을 한잔씩.. 몸을 구워본적이 없어서 기름을 잘 못발랐는지 하루 지났는데 피부가 아프다. 화상을 입었다는걸 알았다.


워낙 Skin 을 자르고 구멍뚫고 많이 하다보니 앞판 전체가 알록달록 한데 좀 구우니 전반적으로 커피색상이 되어가면서 문양이 곱게 흐릿해져 간다.



https://news.v.daum.net/v/20210611112600474

https://news.v.daum.net/v/20210601155145630


가상화폐로 돈도 벌고 나이대에서 정치적 성공의 절정을 이룬 자와 망하는 대다수를 보여주는 극단적 상반된 뉴스다. 현재 한국의 2030을 상징하는  두가지 사태대선과 연계되어 청년층 집단광기가 극성을 부릴것 이란걸 예측할수 있겠다. 20-30대에 성공이나 실패 절정을 맛보면 자칫 아주 위험한 길로 들어서게 된다. .


동일한 가치를 지닌 재화를 서로 교환 하는것을 '등가교환' 이라고 하며 한가지를 얻으면 그에 상응하는 한가지를 잃게 되는것을 '등가교환의 법칙' 이라고 한다. 뭐든지 교훈을 얻기 위해선 그만한 수업료를 지불해야 비로서 실제로 받아 들이고 공짜로 주어지는 진실은 고리타분한 잔소리로만 치부된다. (나 역시 30대에 기고만장 세상이 발 아래로 보이는 반짝성공도 해봤고 주식으로 단기에 수천만원 잃어도 봤다.)


한탕 꿈에 젖어 가상화폐를 쫒는 들은 한탕해서 비트코인을 국가재화로 쓰겠다는 엘 살바도르 이민가면 되겠다. 자본주의는 그런 호구들의 눈물겨운 희생으로 일론 머스크 같은 재벌들을 부양하며 성장해 왔다.


너도나도 가상화폐 투자한다 몰려갈때 조만간 집단 곡소리 낭자 하겠구나 예측할수 있는것은 인간의 집단패턴 행동이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단순해서 예외성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도박이 패망의 길이라는것을 배우는 교훈치고는 지불해야할 것들이 꽤나 크다. 젊은 나이에 큰 빚은 남은 인생 전체를 절망으로 몰아 가기도 한다. 빚내서 한탕 해보려다 쪽박차고 폐가망신 당하는것이 90% 도박의 정석코스이고 특별한 사정 같은것 있을리 없다. "이게 다 X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에 비춰볼때 청년들 집단 곡소리와 함께 희생양을 찾아 몰려 다니는 마녀사냥의 광기가 아칠것이 예상된다. 


등가교환의 법칙을 보여주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반복 하다보니 20대에 늙어 버린 여자 이야기 이다.


나의 경우는 위장이 사라진 바람에 음주와 식탐에 대한 즐거움 그리고 누워 널부러져 자는 능력을 상실했다. 머리가 안좋으면  잃은것에 대한 비관과 한탄만 하게 되지만 내주는 것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얻게 다. 식탐과 취침욕을 내주고 무엇을 얻었을까.. 일단, 174 키에 50킬로.. 몸매가 점점 균형이 잡혀 간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예전엔 말랐다는 주변의 말이 요즘은 늘씬하다란 말로 바뀌고 있다.


음주와 외식을 거의 안하다 보니 (30년 즐겨 온) 심신미약에 의한 술주정과 술안주삼아 즐기는 한탄을 안하게되고 항상 깨어있고 맑은 정신으로 지내게 된다. 수많은 위장없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누워 자는지 모르겠으나 나의 경우는 의자에서 반듯이 는것이 습관이 된지라 도리어 더 편하고 특별히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다. (몸무게가 일정치 이상 되서 밤에 식사를 안해도 되면 누워서 자도 무방하다.)


즘들어 주위에서 내가 말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이상하게 내가 말하면 아무리 어려운 경제 주식 등과 같은 이야기도 금방 이해가 가고 국제정세도 뉴스에서 듣는것과 달리 실감나게 와 닿는다고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술을 안 먹으면서 항상 깨어있는 의식 상태로 직설적으로 핵심만 정확하게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말에도 진실이 담기면 누구도 반박할수 없는 무게가 실리게 된다.


어설픈 사기술은 진실 앞에서 꼬리를 감춘다. 실체를 꿰뚫어 보고 있으면 헛소리는 씨알도 안먹히기 때문에 사기를 당할일이 없다. 주변에서 나에게 뭔가 삶의 자문을 묻는 경우가 많은것 역시  단순한 내말에서 뭔가 신뢰와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남눈치 봐가며 입발린 소리 할일이 없기 때문이다. 



도박은 실정을 말해주고 스스로 결정 하라고 하지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지 않는다.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렸다가 매분마다 등락을 거듭하는 도박판에서 오르면 내말 들었다가 손해 났다고 원망하고 내려가면 더 강하게 말리지 않았다고 원망하게 되는것이 사람 심리란걸 알기 때문이다. 어차피 사랑과 도박에 눈이멀면 남들이 무슨말을 해도 안 먹힌다.


삶의 진실과 교훈은 어디에나 공짜로 있지만 바른길엔 눈감고 항상 욕망에 취해 반대로 가려다 댓가를 지불하고 정신을 차리는것이 에고의 패턴이다. 머리가 나쁠수록 한가지를 배우려면 많은것을 내어주고 맞아야만 교훈을 얻고 정신을 차리곤 한다.


인간들은 대부분 머리가 안 좋아 몇몇 천재들이 제공하는 문명에 의지해서 살아간다. 스티브 잡스 같은 이가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면 대다수 인간들은 용하는 방법만 익히면 된다. 


내가 이미 경험을 통해 알게된 정답과 길은 누구에게나 공짜로 알려줄수 있어도 스스로 받아 들일지 말지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내가 말하는 몸과 의식의 주체관계에 수많은 건강과 죽음과 삶에 대한 답이 들어 있지만 똑같이 말해도 그냥 뭔말인가 읽고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99%,  목마른 1% 한명만이 자신이 찾던 답을 얻어간다. 자신의 필터 잣대로 나를 암환자라고 재단해 내말을 곡해해 받아 들이는 경우가 제일 흔한 케이스다.  


얼마전 김해 지인집에서 파티중 '인의예지' 의 속성에 대해서 내가 말하니 자신이 젊은시절 7년동안 공부하면서 고민하고 헤매던 답을 내가 너무 쉽게 정의 내려서 놀랐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실체를 모를수록 미사여구가 많이 등장하기 마련이지만 언제나 본질은 단순하다. 길거리에 보석 원석이 떨어져 있어도 감별능력이 있고 가치를 아는자만이 그것을 줏어든다.



'삶'이란 어떤 생물체 에게나 만만하지가 않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쉴세없이 금전 건강 인간 관계에서 오는 문제들이 쏟아져 나온다. 대부분은 해결에 실패하고 두들겨 맞으면 정신을 잃고 징징대다 생을 마감 하는것이 대부분 카르마를 따르는 에고들의 운명이다. 중년이 넘어가게 되면 죽음도 더 이상 먼 나라 일만은 아니게 된다.'숙명'은 주어진 운명 안에서 시간내에 자신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어떤 사기도 백년은 넘기기 힘들다. 수천년 내려온 성인들의 말을 따르냐 무시냐 하는것은 공짜로 제공되는 검증된 진실들을 두들겨 맞아야만 깨닫는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냐 미련과 현명함의 차이다.


각자 벌린 일에 대한 최종 계산만 남긴 상태가 현재 말세의 인류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온다. 인생의 실패를 통해 얻게되는 것을 살면서 잘 챙기라. 하나의 인생 교훈을 얻기위해, 하나의 카르마를 해결하기 위해, 한 생을 다 낭비해야 한다면 그 다음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더 이상은 다. 시대가 무리에 접어드는 말세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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