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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IV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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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Oct 30. 2021

'탁' 치면 '억' 하고 나온다.


요즘 젊은이들은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라는 표현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것이다. 길거리에 매운 최류탄 가스 낭자하고 성한 보도블럭이 없던 '1987' 년도를 또렷히 기억하는 분들은 아마도 현 50세 이상이다.


당시 5공화국은 전국민 우민화 정책을 펼치면서 당근과 채찍을 극명하게 구분했다. 정치에 관심두지 말라고 온갖 퇴폐 유흥문화들 규제는 풀어주고 정치적 발언이나 시위엔 무자비한 탄압을 가했다. (지금의 미얀마 사태가 불과 몇십년전 과거의 우리 모습이다.)


태생 자체가 국민들의 피를 자양분으로 탄생된 군사 독재 정권인지라 시키는대로 따르는 선량한 국민들은 애국자로 정부에 반대하면 무조건 빨갱이로 양분화 시켜 반대파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고문과 구속을 일삼았다.  당시가 ( 훗날 IMF 국가부도를 맞았지만 ) 살기는 좋았다는 계층과 악몽으로 여기는 계층으로 국민들 기억이 갈리는 이유다.


사회 활동을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는 기성세대는 정부의 방침을 무조건 수용해야 살아 남을수 있었다. 대기업도 상납 안해서 밉보이면 하루아침에 공중분해 당했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에게 신발짝 집어 던지는 사람에 대한 결과를 상상 못하듯 우리도 당시는 그랬다. '반대하면 빨갱이' 논리에 끽소리 못하고 입단속 하며 지냈고 데모의 주동세력은 아직 먹고사는 사회 구조 시스템 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생들 이었다. 같은 청년들끼리 백골단과 데모단으로 나뉘어져 보도블럭과 화염병 던지고 최류탄 쏘며 길거리 전쟁을 벌였다. 그러던 시국에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 민란을 불러 민주화를 이루게 만든 사건이 바로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이다.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당시의 사건을 영화화한 '1987'


당시 고문은 없었고 단지 수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박종철 군이 놀라서 '억' 하고 죽었다 라는 정부의 공식 사건발표에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라는 표현이 모든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을 강타했다. 대학생들은 분노로 더 격하게 반발했고 진압 와중에 최류탄 파편에 이한열 군이 또 사망했다. 어린 학생들의 연이은 죽음에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 내전을 방불케 하다가 결국은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 하겠다는 6.29 항복선언으로 이어져 군사 독재정권의 시대가 저물었다. (당시 많은 술집들이 경사날 이라고 술을 무제한 공짜로 제공했다.)


시대가 흘러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자 그런 희생을 치루며 얻어낸 민주주의 역사를 젊은층들은 알지못해 독재의 후예들이 보수로 둔갑해 다시 젊은층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 시대다. 그 당시 빨갱이 타령하던 애국자들이 지금의 노인 태극기 부대고 데모하던 주동 세대가 현 586 세대다. 586 세대도 방관하던 부류와 데모하던 부류, 극단으로 갈린다. 불과 몇십년전 일인데 가해 세력들이 없던일로 슬쩍 입 닦고 수차례 당명 세탁을 하더니 마치 민주 투사인양 꿈틀꿈틀 독버섯처럼 되살아나는것 보면 냄비근성인지 망각을 잘하는 민족인지..


영화 1987 이한열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라는 표현이 요새  와 닿는다. "누가 사과를 훔쳐 먹었니?" '탁'치면 어디선가 범인이 '억' 하고 튀어 나온다. 어 너구나..



대선주자들의 입을 통해 뱉어진 말들은 순식간에 언론에 도배가 되서 전국민 화제에 오른다. 말 한마디에 온갖 꼬투리가 매달려 각자 지지율이 출렁 거린다. 그야말로 귀신들의 장난질 재미가 극대화 하는 시기다. '탁'치면 '억' 하고 누군가 걸려서 튀어 나오게 되는것은 나비효과 이자 '무위이화' 가 가진 힘이다. 좋은 제안도 그렇고 실수도 그렇다. 탁치니 억하고 전두환 시절이 다시 소환 되는것 보면 전파 반응 속도가 즉결이다.


 선수들도 그렇지만 사이비 언론이 내세우는 잡탕스런 논객들 역시 말들 조심하라.. 귀신들이 그대들의 마음속을 훼집고 다니면서 끌고 다니는것이다.


여론조사 랍시고 혼란을 부추기려 마구 지어내는 말들에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아님 말고식으로 아무말 대잔치 벌리는 언론과 잡탕 논객들이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시간이 그 모든것들을 기록한다. 시대를 착각하지 말라. 잡것들이 무지한 국민들 선동해 마음대로 갖고놀던 이승만 야인시대 아니다.


Nacht und Träume op. 43 No. 2, D 827 (Heil'ge Nac…:

https://youtu.be/2XTH3jkgW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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