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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Dec 03. 2021

세월 앞에선 '격세지감 [隔世之感] '


눈이 오려면 크리스마스 전에 미리미리 오는것이 낫다. 괜히 크리스마스 이브날와서 수많은 방콕 청춘들을 가슴 아프게 하느니 .. 거의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폭풍이나 소나기 오길 바라던 솔로의 심술이 올해도 이어지려나 보다.


원래 연애란것이 여자 마음 아프게 만든후 여자가 떠난다고 공항 가는 버스탔을때 교통이 막 막혀서 남자가 말 타고 도로로 쫒아가야 제맛인 것인데 대부분이 말이 없어서..


2-30년전, 우리 청춘땐 재벌 2.3세가 아니면 아예 TV 드라마에서 사람 취급을 잘 안해서 재벌 아닌 부모 가진 청춘은 괜히 기죽고 그랬던것 같다. ( 재벌 2세 꿈을 이루려열심히 부모를 다그쳐야 하고 3세가 되려면 할아버지 할머니를 닥달해야 한다.)


당시 한국 여자들이 드라마 보고 꽃보다 이쁜 재벌남 만나서 무조건 따귀 때리면 재벌 들이 (너같은 여자 처음이야!) 쫒아올줄 알고 수십년 싸대기  기회만 노리다 다들 홀로 늙어서..  우리 세대 한국 여자들에겐 '애기야 가자' '얼마면 돼?' (원빈스런)남자가 벽치면서 이 말 해야 먹히는데 대다수가 자격 미달인 바람에 수백만 다문화 가정 생겨났다. (다문화 가정수만큼 비혼 한국 노처녀가 남아 돈다는 말이다.)



크리스마스 로멘스 영화란것이 너무나 상투적 인지라 제목과 포스터만 봐도 영화 본것처럼 상당히 안 궁금한 영화들 뿐이다. 그럼에도 넷플에서 본 영화가 있다. 50대 이상은 포스터 배우 이름보면 아.... 할것이다.


할머니 여주(브룩쉴즈) 가 크리스마스 앞두고 소박하게 옛날 왕족이 살던 '성(Castle)' 한채 사려다가 집주인 괴짜 백작남과 첨엔 티격태격 여자가 성을 포기하고 떠나려 하자 가난한 백작 남자가 말타고 와서 사랑해 같이 살자 하는 당연히 굉장히 재미없는 내용이다.


부룩이 어르신이 되셨어요


브룩쉴즈 주연에 드류 베리모어가 아주머님이 되서 조연으로 잠깐 나오신다.. ET에서 비명 지르는 배역 하나로 전세계 아역스타로 등장한 드류 베리모어의 일생이 보이는 순간이다.  아가 어디간거야.. ㅜ


부룩쉴즈는 그럼 안되는 건데..  65년생이니 환갑이 다 되어 가는데 로멘스 영화의 주연을 아직 한다는것도 대단하긴 하다. < 엔드리스 러브. 1981> <푸른 산호초. 1988>80년대 전세계 남성들 여신이었던 빌리진의 부룩 쉴즈도 세월앞에선.. 로멘스가 노맨스가 되는 순간이다.


10억달러 재결합 제의를 거절했던 ABBA 가  노년에 마지막 새앨범을 만들었다. 영국에 3D 아바타 ABBA가 공연하는 전용 콘서트장을 만들었다.

https://youtu.be/N5UjJRi9nHo

괴학으로 창조한 가상의 젊은 Abba 가 공연을 한다.


확실히 중년 세대들의 시대가 저물어 가는것이 보인다. 스웨덴 그룹 ABBA 가 한창 날리던 70년대, 국가 차원에서 한국와서 한번 공연해줄수 있냐고 했더니 콧방귀 끼고 개런티로 제주도 라고 해서 불발된적 있다는 소문 한참 돌았다. 한곡 반짝한 3류 팝스타가 일본 갔다가 한국땅 한번만 밟아줘도 온통 방송에서 난리나고 감지덕지 하던 때다.


https://youtu.be/XQC8SiemCj4


90년대 까지 유럽에선 동양인들은 흑인보다 아래 대접 받아서 김치 한번 먹으면 따는 기본에 죄인처럼 지내야 했다. 내가 젊은시절 유럽에서 동양인 이라 겪었던 인종차별적 설움을 지금의 한국인들은 안 겪어도 되는것 같다.


우리세대에선 김치와 햄버거를 같이 먹는것은 말도 안되는 미친짓이라 생각했다. 영국에서 김치 버거가 대 히트하고 있다는 소식과 지금의 한류 열풍 BTS 열기를 보면서 '격세지감' 그거 한다. 빌보드 석권 그래미상등 나 젊은시절엔 꿈도 못꿔본 일들이 지금의 한국 현실이다. (일본 넷플릭스 10위권중 7개가 한국 드라마다.)


지표상 선진국 문턱에 섰다고 해서 국민 행복지수가 못 살았던 과거보다 높을까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 에고의 불만족 시스템은 상황에 상관없이 항상 ON 상태다. 도리어 욕망은 채울수 더 채워달라는 배포만 커져간다. 


김밥 장사하려고 나선 사람이 장사 잘되는것이 소원 이다가도 장사가 너무 잘돼서 하루종일 김밥만 만들어야 하면 또 김밥이나 말고 있다고 신세타령 하게 된다. 시간제 알바부터 수억버는 CEO 까지 에고가 가진 욕망의 법칙은 예외가 없다. 군사독재 시대를 벗어나 국민들 받들어 주니 난동이 일상사가 되고 대놓고 역적질에 지도자에게 신발도 집어 던지는것이 에고심이다.



불과 몇십년전, 식량이 귀했던 시절, 보리고개란 말이 있었고 하루 세끼 아무거나 배불리 먹는것이 소원이던 시절도 있었다.(진짜로 나무껍질 벗겨먹고 풀뿌리 삶아 먹었다고 한다.)  시절 한국 사람들 대가 바라던 모든것이 현대 와서 다 이루어 졌음에도 대다수 한국인들이 행복하지 않다. 에고의 행복은 절대적 기준이 아닌 남과의 형평성을 잣대로 삼는다.


고삐가 풀려 규칙도 없이 반칙이 만발한 세상에선 벼락부자 바래도 벼락거지는 두렵다. 나라가 부자되고 한류 난리 났다고 호들갑 떠는데 대다수 국민은 잔치에 소외된듯 자신과 상관없는 남 얘기처럼 느껴진다. 남에게 뒤쳐지는거 싫어하는 한국인들 특성을 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소수의 지성인들은 난장판의 원인을 잘 알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203110841745?x_trkm=t


여야가 부동산 문제만큼은 합이 척척 맞아 돌아가더니 결국, 부동산에 미쳐 나라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집단들이다. 표 얻자고 원칙도 없이 법 만들고 폐지하고 스물 몇번을 그 G랄 하다 세월 다 보내고 2% 내는 종부세 가지고 언론들이 발광하더니 결국은 부동산으로 투기해도 세금은 안내도 된다라고 지들 좋은대로 끝맺음.. 지들은 투기하고 집값 잡는척 쇼들 하느라고 여야 모두 오랜기간 수고들 했다.



꿈을 이뤄 가면서도 낭떠러지로 향해만 가는 에고의 습성이 왜 원숭이 짓꺼리들 이었는지 눈앞에 결말이 빤히 보이는 시대다. 소승 불자들이 바라던대로 행한 세상이 인도문명 이듯 보릿고개 굶고 못살던 할아버지 세대가 바래서 <Dream Comes True> 만들어논 세상이 지금의 현실이다.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것이 미숙한 에고가 가진 욕망의 허망함이다. 끝까지 가보고 나결국 폐기처분 되고 사라지는건 이유가 있는법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203161311527?x_trkm=t


성 사서 원래 성 주인이랑 티격태격 하다가 남자가 말타고 오더니 둘이 행복하게 합친다. 결말을 알려줘도 끝까지 뻔한 그들만의 리그 해피엔딩을 보려하는 크리스마스한 영화들 처럼.. 결말도 뻔하고 에고들 욕망이 이끄는대로 정신없이 가봤자 역시나 끝나면 굉장히 재미없허무하. 예상대로 짜고치는 그들만의 리그를 보면 지성체들은 그 저급함에  화까지 난다.


https://youtu.be/xUVysL9Pb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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