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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Dec 21. 2021

사랑하라. 사랑할수 있을때..

 지나보면 사랑이란..


시간이 지나면 점점 괜찮아 진다. 죽을것 같진 않아진다. 그런데 그 상태로 그냥 살아 가는거다. 100% 차지하던 음에서 조금 아픈걸 덜어냈을 뿐인데 말이다. 20% 여유공간에서 생활하고 모든 생을 꾸려가지만 아프지 않고 살아갈수 있다.


" 너 없어도 괜찮아. 보고 싶지만..  죽을만큼은 아니야."


그것이 지나보니 이루지 못한 사랑의 모습이다. 보고 싶어도 서로 연락하지 않는것이 예의와 경우에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자존심과 배려와 미련과 허탈함이 뒤엉켜 정체모를 감정이 뭉쳐있는것이 지난 사랑에 대한 감정이다. 잊은듯 평생을 묻어두고 살아가야 한다.



젊은시절 무엇보다 인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은 사랑에 빠져보는 것이다. 호르몬의 강요로 누구나 쉽게 짝짓기 철을 맞아 사랑에 빠질수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 사랑을 해보지 않는다면 평생의 추억이 허하다. 그것을 알기에 젊은이들이 연애를 함에 있어서 바보같은 짓을 아무리 한다해도 그것을 막고 싶지 않다. 아플지라도 아름답게 아픈것이 무미건조한 것보다는 낫다.


배나오고 몸빼바지가 어울리는 새로운 아저씨 아줌마 라는 인종으로 변신하기 전까진 안 귀여운 아기 없듯 누구에게나 청춘은 아름답다.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대부분 지나고 나서 그것도 과거 자신의 사진을 보고 나서야 본인들은 깨닫고 인정한다. 


헤어진지 세월이 오래 흘렀다면 서로의 모습은 각자의 기억과 너무도 달라져있다. 즉,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내가 아니듯 과거의 사랑했던 사람 역시 지금 세상엔 존재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추억에만 매달린다. 현실을 마주 한다면 안 좋은 상처로 애정이 사라진 표독스런 말들이 오갈수 있고 서로 늙어버린 처지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눈에서 말라붙은 콩깍지를 때어낼 확률이 아주 크다.



무엇보다 사랑의 추억은 홀로 마시는 와인맛의 등급을 수배로 올려주는 마법을 부린다. 그리운 추억과 함께 마시는 와인의 맛은 평생을 가도 그 달콤한 맛을 보장한다.


자신이 변했음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것이 중년이다. 추억속 상대도 마찬가지다. 젊음이 추억이 되었듯 사랑도 그러하다. 지나간 사랑은 서로의 추억만 공유한다.


옛사랑을 다시 만난 며칠간의 설레임.. 영화 '호우시절' 한 장면


서로의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추억마저 없는 중년끼리의 사랑은 스파크가 발생되기 극히 희박한것이 진실이다. 나이를 먹고도 다시 열정적 사랑에 빠질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호르몬의 도움이 없는 짝짓기는 단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함 이거나 욕정을 채우고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조건 맞추기로 대부분 흘러간다. 발정난 동물들의 짝짓기가 되거나 대부분 조건들의 거래다.(젊은 연인들 보다 더 진실되고 열정적인 중년 연애도 있긴 있다. 아주 드물게..)


추억과 함께 홀로 마시는 와인 맛이 좋은 이유다. 오드리 햅번을 사랑하고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사랑 하는것처럼 추억속 사랑끈적 거림의 부담이 없이 항상 애잔하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야.. OK Bari ? 부도 그렇지만 사랑도 때가 있어서 할수 있을때 마음껏 해야 하는거다. 연애할때 표현하지 못하고 잘해주지 못했던 후회스럽고 아쉬운 마음은 평생간다.


지금만나러 갑니다 - OST 시간을 넘어서

https://youtu.be/i7qcpNqtFac

냉정과 열정사이 OST - The whole nine yards

https://youtu.be/LwmwFZ6Nd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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