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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Dec 16. 2021

'운명' 이 아닌 '숙명' 을 택하라.

'운명'에 끌려 다니는 에고의 '삶'


우리집안의 막내고모를 집안에선 다들 '꼬마' 라고 부른다. 맏이인 아버지와 나이차가 무려 25년인지라 나와는 열살도 차이 나지가 않아 어린시절부터 내 여동생과는 자매처럼 지냈고 지금도 나와는 허물없이 반말을 튼다.


사회적으로 충분한 지위도 갖고 사교계 에서도 화려한 돌싱 생활을 누리다 어느덧 60 중반이 되었는데 자식도없고 현재는 고양이 한마리 식구삼아 동거하며 산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고모들이  모두 사회적으로 남 부러울것 없는 부유층 가정을 이루고 사는데 꼬마 고모 혼자만 결국 노년에 솔로다.


동생이 시집가기 전까지는 반포 자이 로열층에 동생이랑 둘이 살았었는데 동생이 시집가고 난후 혼자 살기엔 집이 크다고 점점 작은 평수로 두번 이사를 했다. 솔로인지라 이사할때 이삿짐 하나없이 모든 옷과 짐 다 버리고 추리닝에 고양이 한마리만 들고 이사가서 인테리어를 하고 살림은 새로 싹 장만을 다. 기분전환 원할때 언제든 환경을 통째로 바꿀수 있는건 거칠것 없는 솔로에 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생활 방식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221172003713


이전에 살던 아파트가 현재 수십억 올랐다고 폭등 이전에 팔고 이사 한것을 후회하는 중인데 코로나 시국에 백신 부작용 겁난다고 백신도 안맞아 집안에만 홀로 갖혀 지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에서 삶이 갑갑한건 돈이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다.



"야! 너 언제한번 와서 나 점좀 봐 줘라 요즘 너무 답답해서.."


꼬마 고모와 아버지 생일사진 전해주고 안부 묻는 중에 이게 왠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유명한 점쟁이 무당들 보다 니가 예전 (고모가 젊었을때)에 했던 말들이 지금 생각해 보니 전부 맞았어. 니가 걔들보다 더 나아."


귀신들 말이나 주워듣고 점 봐주는 무당들과 같은 취급 하는듯 해서 어이가 없긴 하지만 20년 넘는 세월이 내가 했던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 말들을 증명해 줬다하니 이젠 집안에서도 내 말이 어느정도 먹힐수도 있다는 말이다.


전쟁이나 팬더믹 같은 거대한 국가 운의 흐름이 지나갈때는 개인의 사소한 운명 같은것은 같이 쓸려 나가게 된다.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에서 재벌 사주면 뭐하고 핵폭탄 떨어지는 중간에서 사주팔자 잘 타고난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에고가 무당들 찾아가 귀신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묻기도 하고 농간에 무력한 이유는 무지로 인함이다. 귀신들 농간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귀신보다 더 똑똑하면 된다. 중력계산은 귀신보다 칠판가득 공식 적을수 있는 아인슈타인이 더 믿음직 스럽다.


귀신이라 해서 인간의 미래를 다 안다는 보장은 없다. 엄마도 젊은시절 70몇세까지 산다는 무당말 기억했다가 실제 그 나이되고 그만 살때 됐다고 그 무당 용하다고 약먹고 일을 저질러 나 암 수술할때 사단을 일으킨바 있다. 용하다는 점쟁이 말도 '뭔 개소리야 !' 때려 치울 있음은 시간이 지나야만 드러난다. 부모님 두분 모두 젊었을때 부터 점쟁이들이 몇살까지 산다고 했던 시기들을 훌쩍훌쩍 많이 넘겼고 지금은 그럭저럭 무탈 하시다.



사주팔자 등으로 인간의 미래 예측이 가능한건 에고의 사고와 행동범위가 항상 예측 한도 내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이다. 갈대같은 마음은 바람 부는대로 운명에 휘둘리지 않을 재간이 없다. 그런 사람들에겐 주팔자 같은 예언이 귀신같이 들어 맞는다. 다만, 그런식으로 따진다면 나는 이미 예전에 죽었어야 되는 사람이다. 


주위에 생해주는것 하나없이 물위에 홀로 떠 있는 촛불같은 정해 (丁亥) 일주 척박한 내 사주를 가지고 이 험난한 아수라계를 살아가는것 자체가 기적이다. 사주 보는 사람들 모두 나보고 사주에 부모(아버지)없는 고아 사주라고 (헛소리를) 한다. 태어날때 어머니가 시댁과의 갈등으로 노이로제 상태로 영양실조 였는지라 황달에 홍역과 뇌막염을 동시에 앓았고 태어날때 부터 모든 의사가 얼마 못산다고 하던 아이가 나다. 어릴때 내 스스로 그 모든 선천적 악조건이겨냈고 중년 돼서 암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병원과 주사라면 질색인지라 입원한번 해본적 없는 '에너자이저' 로 살았다.


귀신과 인간, 누가 더 우위종인가 따지려면  우주가 굴러가는 절대 법칙에 누가 더 어긋나지 않는가가 중요하다. 죽을고생 하며 간신히 태어났는데 나를 죽음으로 인도 하는것이 합당한 우주의 도리에 맞다면 사신이 언제든 찾아와도 된다. 단, 그 판단이 도리에 어긋난다면 신이라 할지라도 그만한 댓가를 감당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정도에 입각해 자신이 올바르고 똑똑하면 치기어린 무식한 귀신들을 바른길로 인도 할수도 있다.


에고가 답을 찾아 헤매고 답을 모른다는 것은 원하는 답을 이미 에고가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이 갖고 싶은데 어떡하면 그것을 가질수 있나에 대한 답을 구할때 항상 에고 입장에선 오류가 날수있다. 다른 선물이 준비돼 있을수 있는데 에고는 그것을 틀렸다 라고 판단한다. 아니다. 마련돼 있는 그 선물이 받게될 정답이다. 왜 그것을 받아야 하는가를 이해 하는것이 에고가 살면서 해야할 공부다.



죽음도 마찬가지다. 모든 인과 관계를 따져서 죽어야 될때는 죽는것이 정답이다. 대부분의 높은 경지의 도인들은 그렇게 자신의 명을 미리 알고 때가되면 겸허히 죽음을 맞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도 그렇다.) 그 시간에 죽으면 안되는 정말 도리에 맞는 합당한 목적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조율을 택할수도 있다. 


나는 죽음이 방문 했을때 죽을수도 있음을 순순히  받아 들였는데 주변 상황과 더불어 내가 해야만 하는일이 남았음을 알았다. '운명'을 넘어선 '숙명'이란 것이다. 운명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바꿀수도 있는 운의 흐름을 말하고 숙명은 기어코 치뤄야만 하는 삶의 과제를 의미한다. 노력한다 해서 죽음으로도 피해 갈수가 없다는 말이다. 생전  마친 숙명은 어김없이 카르마가 된다. 운명은 그것을 하게끔 조건을 형성해 가는 흐름이다. 태어날때부터 운명과 맞서 싸우는것이 마치 나의 숙명인것 같다.


선천의 모든 생명은 하나의 공통된 숙명을 지닌다.


싸이클을 돌아  우주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삶'이라고 하는 온전한 데이터를 수집해 집으로 귀가해야 하는 일이다. 완성되지 않은 데이터는 수정 작업을 위해 계속 윤회라고 하는 뺑뺑이를 돈다. 그 요청을 카르마 라고 한다. 카르마의 물결에 허우적 대거나 도 닦는답시고 게으름 피우는 자들은 귀가 하려면 아직 멀었다. 갚아야할 '카르마' 주문외고 기도한다고 해서 없어지는것이 아니다. 윤회의 굴레를 벗어 나겠다고 수천년동안 동굴속에서 도 딱는 요기들이 넘쳐 나는 인도에서 마냥 인구가 늘기만 하던것 보면 안다.



선한 카르마의 흐름이 사회를 관통하게 되면 그것이 곧 지상 낙원이 된다. 인류가 꿈꾸던 그런 세상을 이루기 위해 많은 보살들이 사명을 지니고 삶속에서 짜증나는 선천의 독한 카르마들 치우느라 치고받고 (치워도 치워도 계속 생성돼서 끝이없는 )기약없는 개고생을 하는중이다. (코로나 방역팀 노고를 보면 이해 될것이다.) 좋은 미래가 공짜로 오는것 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선천에서 완성된 삶의 모범 답안을 획득한 영혼이 신 인류로서 새 문명을 누릴 자격이 생길것 이라는것은 자명한 이치다. 맑은물에선 미꾸라지가 살수 없듯 지금의 이기적 욕망에 물든 소시오패스들에겐 갑갑한 지옥과 같은 세상이 온다는것 이므로 자신들이 누리는 현 지상천국의 권리를 잃지 않으려 발악 하는것이 당연하다. 지금의 혼란은 그런것이다. 그릇된 욕망이 마음껏 활개치는 지금 돈신이 지배하는 천국의 유효기간 다 간다. 안전벨트를 더 조여야 할것이다.


Maneesh de Moor - 02 - Bliss - Om Deeksha:

https://youtu.be/kDmR8-WUb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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