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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Dec 23. 2021

가난과 무식과 '자유'


대선주자의 입에서 '가난하고 무식하면 자유가 뭔지 모르고 필요성 자체를 모른다' 라는 일반 상식밖의 말이 나왔다. 


https://news.v.daum.net/v/20211222205744085?x_trkm=t


경제적 부국 이면서도 헬 조선이라 불리기도 하는 현 한국의 난장판 카르마의 본질을 정확하게 드러낸 말이다. 말 그대로 실제 노예근성이 딱 맞는 자들은 자유를 원하지 않을수도 있고 필요성 자체를 모를수도 있다. 그러나, 소수의 취향을 일반화로 규정 한다는것은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고 지도층 으로선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조선시대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노비들을 추격하는 드라마 '추노'


과거 조선시대 양반 노비 관습제도로 가난하고 무식한 민중을 사람 이하로 취급하던 양반들의 사고방식과 행태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과거, 밟아도 끽소리 못했던 힘없고 가난한 민중은 가진자들과 권력의 횡포앞에 살아남기 위해 표면상 한없이 비굴 해야만 억울한 일을 당해도 리어 용서해 달라고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만 했다. 살아남기 위해 숨죽이고 살았던 그 행태를 보고 자라면서 그것이 힘없고 가난한 자들의 (당연한)숙명이라고 생각 했을것이다. 법과 권력을 지닌 자신 앞에서 수사권만 내밀힘없는 자들이 머리를 숙이고 살려 달라고 비는 모습이 일상 이었을테니 그런 사고를 가질만도 하다. 그러니 그런 말을 할수 있다. 그러나..



그 한들이 뭉치고 뭉쳐서 귀신이 되서라도 한을 풀겠다고 전국 방방곡곡 온통 한풀이 귀신들이 설치는 전설의 고향을 만들었다는 사실 까지는 돌아볼 생각을 못한거고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거다. 


근대의 사회혁명 역시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들의 저항과 피값으로 이만큼 이나마 사회 민주주의 제도로 발전한 것인데 역사인식의 부재가 그런 망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게 만든다. 특권층에서 태어나 자란 망나니 귀족스런 마인드다. 


기득권 노년층 대부분이 현재의 혼란한 시국을 '분수를 모르는 가난한 천민들이 먹고 살게 해주니 벌리는 난동' 이라고 생각해 과거처럼 힘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개똥철학을 지니고 있는데 그 바램들을 정확하게 대변하는 중이다.


과거에도 양반들은 무식한 농민들의 농지를 빼앗아 동물처럼 부려먹고 밥세끼 먹여 주는것을 자신들은 큰 은혜를 베푼다고 생각했다. 현대와선 세끼 밥 먹여주고 재워줬는데 인권유린 이라고 도망치지적장애 염전노예들을 주인들이 배은망덕 괘씸하다 여기는 것과 같다.



가난은 잡초처럼 생명력을 강하게 만든다. 밟을수록 살아남기 위해 끈질기게 오기와 집념을 키운다는 사실에 대해 온실속 강자들은 단지 안쓰럽다 비웃는다. 저항하면 괘씸하다 생각한다. 그러나 온실속 환경이 제거되면 바로 우울증에 쉽게도 자살을 택하는것이 그들 온실속 귀족들이다. 권력과 재산을 등에업고 갑으로 군림하지만 한 마디로 의식이 나약해 권력과 재산이라는 방어막이 제거된 위기앞에선 대책없이 굴복하고 쉽게 무너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개똥철학 대로 살아갈수 있다. 그런 권위주의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도 많고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문제는 그런 편향된 마인드를 가진 인물을 상당수의 국민들이 국가 지도자로 추대하고 지지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의미 하는것이 무엇인가.. 민족의 오랜 집단 카르마를 대선주자 입을 통해 표면적으로 드러 내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 시대 한국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현명한 자들이 그것을 되돌아 볼 것이다. 


Ω Γλυκύ μου Έαρ Ειρήνη Παππά Vangelis lyrics:

https://youtu.be/sSyOggKX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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