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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17. 2021

'장' 맛이 지배하는 요리


한식의 기본은 밥과 국이나 찌개다. 국과 찌개가 메인으로 나머지는 반찬이라 해서 있으면 좋고 없어도 식사에 큰 지장은 없다. 국이나 찌개에 기본으로 김치만 있으면 훌륭한 정식이 된다.


온갖 야채와 육류가 들어가 맛을내는 한식의 국이나 찌개는 소금이나 간장,고추장,된장등 '장'이 요리의 맛을 지배한다. 된장찌개엔 어떤 야채가 들어가도 된장찌개의 큰 맛을 좌지우지 하지 않는다. 마늘 고추 깻잎등 향신료와 장의 조합이 큰 맛을 지배하며 나머지 야채와 육류는 부족한대로 없어도 큰 지장은 없다. 한국의 된장과 찬가지로 인도에는 커리 가루가 중국에는 두반장이.. 각국마다 요리맛을 좌우하는 고유의 장들이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성격을 지닌 우리 어머니의 경우 수십년 전부터 된장 하나만큼은 타협점이 없이 한 회사(?)에서 파는 메주콩을 주문해 집에서 된장을 담근다. 인터넷 정보나 다른 사람들 말은 절대 믿지 않는다. 회사가 사라졌기에 귀찮은데 그냥 대기업에서 나오는 완제품 싼 된장 사먹자고 해도  회사 상호가 바뀌고 이전 회사는 사라졌음에도 예전 번호를 추적해 전화로 주문하고 달라는 금액을 입금 한다. 그 집에 주문해서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 내 직감으로는 이전 회사가 전화번호를 권리금 받고 다른 된장 기업에 팔았을거로 추정한다. 전화번호를 인수한 회사 역시 인터넷 검색해보니 나름 인정받는 된장 기업이다.


어떤 재료를 넣고 끓여도 된장이 들어간 순간 그 음식은 된장 찌개나 국이 된다. 수천만원 짜리 산삼을 라면에 넣고 끓여도 '라면에 담근 산삼'이 아닌 '산삼 라면' 이듯 재료들이 아무리 별나도 장이 지배하는 음식의 본질을 바꾸진 않는다. 반면, 국물 요리에 소금이나 장이 안 들어가면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도 맛을 통제하지 못해 그 음식은 정체불명의 이상한 음식이 된다. 곰탕처럼 사골만 우려낸 국물에도 소금이 없으면 안된다.


인간 사회에서도 장이 필요하다. 회사엔 CEO가 필요하고 나라엔 지도자가 필요하다. 아무리 싱싱하고 좋은 재료들이 즐비해도 장이 썩으면 그 음식은 못 먹는 음식이 된다. 부실하고 별맛이 없는 재료들도 장이 훌륭하면 맛있는 요리가 된다.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716

* 메이저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는 국정감사 뉴스..


장맛이 음식을 지배한다. 이미 사실이 확인된 역사는 교훈으로 삼아야 잘못을 복하지 않는다. 장이 어리석거나 부패하면 나라가 자원 외교랍시고 온갖 헛발질에 100 조를 증발 시키고 이유없이 멀쩡한 4대강에 삽질하는 이상한 나라가 된다.


* 이명박 정권은 유전이라고 속인(?) 우물을 4조 5천억에 사고 겉보기만 멀쩡하고 작동되지 않는 (페이크CCTV 같은) 군사 장비들을 대거 장만 했으며 군 USB를 백만원 짜리 쓰고 사병들 수백만원(?)짜리 침대에 재우는등.. 5년간 정신없이 나라재산과 국방을 팔아 어디론가 증발시키고 노골적으로 나라 말아 먹기에만 몰두했던 정권이다. 검증된 도적집단 에게 다시 나라를 맡긴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과연 나라의 주인이라 할수 있을까.. 그나마 인천공항과 의료 민영화는 국민들이 끝끝내 막아냈기에 세계 제일의 흑자 공항이 됐고 나 역시  의료보험 덕에 살았다.


가장 훌륭한 재난 구조 인력을 보유한 국가에서 우왕좌왕 하다 어린학생 수백명을 수장시킨 재난을 자초했던 세월호 참사 역시 그들은 잊었어도 국민들은 잊지 기를.. 


Lara Fabian - Tout (Live, France, 1998)

https://youtu.be/g-qcLa9rR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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