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를 떠나보내는 '상상치료'

암세포 어떻게 대할것인가?

심리치료중 하나로 '상상치료' 라는 방식이 있다. 상상만으로도 그것에 몰두하게 되면 인체는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하게되는 , 일종의 최면요법이라고도 할수 있다.

상상을 이용한 심리치료의 효과는 이미 외국의 많은 연구 사례로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며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 향상에도 이용되고 있고 외국의 경우, 실제 암치료 에서도 활용돼어 완치된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서앙에서 대부분 보고된 상상치료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암세포를 끔찍한 벌레등으로 상상하고 자신의 면역세포가 그것을 무자비하게 날려버리는 식의 폭력적 상상등을 환자들이 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보통 찜질이나 원적외선 등을 쬘때 가만히 누워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느니 상상치료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내가 생각하는 상상치료는 암세포를 무자비하게 날리는 폭력적 상상보다는 양자역학적으로 텅빈공간의 먼지처럼 암세포가 흩어지게 한다던지 쌓인눈이 녹아내리는 상상 등을 한다. 문제는 폭력이나 이런식의 상상치료는 나의 경우 일분간을 지속하기가 힘이든다. 스토리도 없고 재미가 없어 몰입하게 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근래들어 조금 다른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 사람들은 말해도 믿지 않을테지만 나는 내몸안의 암세포가 의식적으로 어떤계기로 어느순간 내몸안에 이식돼어 왔는지를 내 스스로가 알고있다. 물론 당시는 그것이 암이란것을 꿈에도 생각못했으므로 좋은거일 거라는 호기심에 허락한 것이었지만 알고했던 모르고 했던간에 내 몸안에 암세포의 증식을 내 의식이 허락한것은 사실이다. (그놈의 호기심이 문제야..ㅜㅜ) 육체적으로도 암이 걸릴만한 것들만 골라먹었으니 내 스스로 저지른 일이기에 후회는 해도 그다지 억울한것은 없다.

내 영혼은 때론 내 에고를 길들이기 위해 내 에고가 감당할수 없는 큰 도전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깨달음을 주기위해 벼랑에서 가차없이 밀어 떨어트리는짓도 서슴치 않는다. 지금처럼 죽음에 대한 도전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요구한다. '운명을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가 내 사고방식이다.

서양의 '엑소시즘' vs 한국의 '씻김굿' 방식의 차이

말하면 모두가 미친소리로 여길것이므로 그 얘기는 생략하도록 하고, 일단 내 몸안에서 발생한 암세포는 엄격히 말하자면 나의 정상세포가 변형된 돌연변이 세포로 비록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죽이려고는 하지만 ,내몸안에 있는 나의 세포임은 분명하다. 어느 부모도 자기의 자식이 기형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준다고 자식을 무자비하게 제거 하지는 않는다.

내가 요즘들어 선택한 상상치료는 무당이 굿을해 귀신들의 원한을 달래 떠나보내듯, 암세포를 달래 바이바이 떠나보내는 상상을 하게된다. 떠나달라고 계속 갈구하는것 보단 암세포가 떠나버린 말끔한 상태를 상상하는것이 훨씬 좋다. 잘가 암아~ 충분히 알았으니 다신오지마.

악귀를 물리칠때 서양식으로 폭력적인 엑소시즘으로 물리치느냐 한국식 씻김굿 형식으로 달래서 보내느냐 서양과 동양적 사고방식 차이이다.

암세포가 나를 고통속에 몰아넣은 이유를 찾아내고 스스로 반성하면서 암세포를 달래 이제 그만 할일을 다했으니 떠나보내는 상상은 폭력적이지 않아 심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없으며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어 오랜시간 상상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리고 조용한 명상음악을 들으며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 상상치료는 자신이 얼마나 그 상상속에 몰입하는냐가 효과의 유효성을 좌우한다. 환자는 자신이 상상속에 몰입할수 있는 자신만의 상상을 찾아야 한다. 폭력적 상상속에  오랜시간 몰입할수 있다면 폭력적 상상이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사례들이 서양에는 대부분 이다.  

내 개인생각으로는 이왕할 상상이라면 자신의 인격수양에도 도움을 줄수있는 동양적인 내방식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암으로 인해 고통만 받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반성하며 인생을 고찰해볼수도 있다. 단순한 폭력적 상상 보다는 훨씬 남는게 많다. 통증을 주어 스트래스가 쌓인다면 서양식으로 무자비하게 갈기는 상상으로 전환하면 된다. 무조건 몰입할수 있는 상상이 최상의 효과를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