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Mar 02. 2017

기적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인간의 믿음은 기적을 창조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불가능할것 같은 일들, 상황에서도 인간의 믿음은 기적을 창조해낸다. 말기암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부정적인 집단의식에 휘말려 기적만을 바래야 하는 상황이 된다.


기적을 창조해 내는 사례를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환자 자신의 믿음, 자신이 나을것 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집단의식으로 부터 멀어져라"


일반 집단의식은 데이터에 기반해 일반적인 현상을 환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동조를 강요하므로 말기암 환자의 경우, 낮은 생존율과 고통스런 삶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어제, 대장암에 대해 이것저것 인터넷 검색해 보니 나 스스로도 불안감에 쌓이고 '나도 죽는거 아닐까' 란 의심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다들 그런다고 하면 자신도 그렇게 되리라는 집단의식의 두려움에 어쩔수없이 휘말리게 되는것이 인간이다. 말기암 환자의 경우, 집단의식에 동조하게 돼면 희망도 별로 안보이고 정말 살기가 싫어진다. 건강할때 사회생활을 하려면 억지로라도 집단의식에 가담해야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을 뒤지고 상담을 받고 해도 집단의식과 사회적 관념, 기존의 대부분 의료 데이터가 자신이 고통속에서 죽을 것임을 대부분 예언하고 있다. 살고자 하는 말기암 환자는 그런 집단의식에서는 아무리 살펴봐도 원하는 답이 없다. 답이 없는곳에서 계속 답을 찾는건 시간낭비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일반적으로 기적을 바래야 하는 환자라면 무조건 집단의식에서 벗어나 기적을 이룬 사례들을 살펴보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워낙 드물어서 그렇지 실제 그런 사례들도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대부분 그런 수기들이 한글보다는 영문이므로 영어 독해가 가능한 분들은 좀더 유리하다고 하겠다.국내는 대부분이 수기가 아닌 상품선전으로 이어진다.)



그런 사례들을 살펴봄으로 인해 어떤 상황에서 기적 시스템이 작동하는지를 파악해 낼수가 있다. 대부분의 사례에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종교적으로 강한 신앙심을 가진 경우는 좀더 유리하다. 자신이 믿는 신성을 내면에서 조우한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기적을 외부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외부의 누군가가 자신을 치유해 줄거라는 헛된 램은 기적을 바라는 환자들을 노리는 이상한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일국의 수장인 대통령마저 '기치료 아줌마' 라는 황당한 불법시술을 받는 나라인만큼 한국은 별의별 이상한 사람들이 절박한 불치 환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이 고쳐주겠노라 사기들을 친다. (대부분 '암도 고쳤다' 라는 타이틀 하나씩은 기본 썰로 사용하는데환자가 갖은 노력끝에 병이 나았을시 거쳐간 모든 사람들과 상품들이 모두 제각각 자신이 그 환자를 고쳤노라 선전에 이용하게 된다.) 환자가 외부에서 기적을 찾아 두리번 거릴때 어김없이 이런 사기성 레이다망에 걸려들게 된다. 지푸라기 라도 잡고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지푸라기를 진짜 잡는 어리석은 일은 할 필요가 없다.


불치병을 치유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그들역시 집단의식의 두려움에 기생하는 부류로 예수 코스프레 망상에 빠진 부류가 대부분이란걸 직접 눈으로 보아왔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착각속에 환자를 먹이감으로 보기때문에 환자의 고통에 공감대를 전혀 갖지 못하는것이 특징이다. 정말 환자들을 치료하고 싶은 마음을 기반으로 오랜기간에 걸쳐 연구한 자연 한방치료등은 인정하나 별다른 의료 지식없이 기나 에너지 운운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사기로 건강이 여유로운 사람들만 취미로 생각해보는것이 현명하다.


외부의 누구도 당신에게 기적을 선사하지 못한다. 스스로 만들어 낼수 있을뿐이란걸 환자는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나 역시 기적만을 바래야 하는 상황이다. 수술이 불가한 상황에서 항암제를 맞지 않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외부의 누군가가 나를 치료해 준다는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다. 여기저기서 자신이 치료해주겠다는 이상한 떨거지들이 먹잇감으로 착각하고 달라붙지 않도록 가급적 암환자라는것은 외부에 내비치지 않는다.


항암치료를 거부한 나보고 어리석은 객기를 부린다고 야단치던 친척들 가족들 모두 지금은 내 판단이 옳다는걸 인정하고 내가하고싶은대로 내버려 둔다.


나는 답이 없는곳에서 집단의식에 휘말려 내 남은 인생을 고통속에서 보내고 싶지않다. 집단의식 에서 보자면 현재의 나는 그들의 예상을 뒤집는 기적을 보이는 셈인데 앞으로도 내가 계속 나아갈 방향은 기적을 향한 길이다.


말기암 환자는 고통속에서 죽어간다 라는 무지한 집단의식으로 부터 무조건 반대방향으로 뛰어야 내가 산다. 이미 충분히 암에 대한 기존의 지식들은 습득했기에 지금부터는 일반적인 정보 보다는 기적의 사례들을 수집하고  공통점을 찾아내고 모든 초점을 기적에 맞추기로 했다. 나같은 경우는 책등을 통한 지식보다는 무조건 몸으로 부딫쳐 깨닫는 스타일이라 몸이 고달프다. 인류가 가진 거대한 집단의식의 두려움에 맞서고 깨부수는것이 현재 내가 유일한 살길이고 할일이다.


' 일반인들의 상식따윈 필요없다. 내안에서 기적을 찾아낸다'


이것이 살고싶은 말기암 환자들이 꼭 가져야할 마음자세가 아닐까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게으르면 죽고 부지런해야 사는병 '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