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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15. 2022

마지막 검사 '무(無)' 산정특례 종료


15일 담당 의사들 마지막 면담 하고 오다.

혈액 CT 검사결과 [Clean] 이상무. 재발할 어떤 기미도  보임. 딱히 치료받거나 처방 받을일 없음


"깨끗 합니다"


무사히 산정특례 5년 기간이 지나가고 더 이상 특별히 병원갈일이 없어지다. 일주일 후인 22일날이 공식 종료일이다. 이제부터 당신은 공식 암 환자가 아니므로 어떤 의료 혜택도 없음을 통보 받는지라 1년후에 정기적으로 일반인과 똑같이 자비로 검사 받을지 말지.. 그때 경제 사정 가봐서 결정하면 된다.



운명의 카테고리 구간을 거진 통과한듯 보인다. 이번 과제는 좀 힘들었던듯.. 두번은 절대 안한다. (세번 배를  - 명치부터 배꼽밑까지 - 갈라서 내장들 탈탈 털어냈으니 할만큼 했다고 본다). 내장없이 살아가는 새로운 식생활 방식에 적응도 어느정도 되어간다. 텅빈 해골몸에서 다시 일어설것 이라던 4년전 나의말이 단순한 객기가 아니었음을 이제 모두가 알것이다.


'라흐마니노프' 가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로 악착같이 울게 만들겠노라 공격해 댔지만 끝끝내 나는 징징대거나 항복하지 않았노라.. Because 아름다운 슬픔도 나는 사랑하니까.. 라흐마니노프가 그 섬세한 감정으로 어떻게 이 험난한 야만 사회를 살아 나갈수 있었는지 그 멜로디의 빛나는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이 나올 뿐이다.


Daniil Trifonov – Rachmaninov: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Variation 18


https://youtu.be/ThTU04p3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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