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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24. 2022

<적벽대전> 전쟁속 책략을 보다.

제갈공명 VS 주유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영화속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제갈공명' 그리고 '주유' 이다. 삼국지 소설이 어디까지 실제 역사인지는 모르지만 제갈공명과 주유, 둘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책사로 삼국지 중에서 적벽대전은 천재 지략가 둘이 합작으로 만들어 낸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다.


조조가 진영에 전염병이 돌자 시체들을 적진에 흘려보내는 잔인한 술수를 쓰고 유비는 전염병에 피난민들이 속수무책 쓰러지자 손권과 동맹의 약속을 깨뜨리고 철수를 하는척 위장 전술을 펼치게된다. 위장 작전 이지만 으로는 그야말로 필요할때 손권을 꼬드겨 조조에 맞서게 한후 자신은 꽁무니를 빼는 형국이라 세치혀로 동맹을 맺게만든 제갈공명이 그 책임을 지게됐다. 


유비군이 철수 하면서 진영에 남아있던 화살들을 챙겨가자 제갈공명이 그 손실 부분을 책임지겠노라 약속한다. 제갈 공명은 사흘안에 10만개의 화살을 구해 오겠노라 장담하고 손권의 책사 주유는 3일안에 조조의 똑똑수군 장수를 조조가 목을 베게 만들겠노라 서로 내기를 한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수만 목숨이 달려있고 승패가 오가는 전쟁에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책사끼리의 내기 인지라 약속을 못 지킬시는 서로 (진짜로) 목을 내놓기로 한다. (간덩이들 진짜 크다.)



제갈공명은 안개가 낀 새벽무렵 허수아비를 태운 배들을 몰고 적진으로 위장 진격해 적으로 부터 10만개의 화살을 맞고 돌아와 화살을 수거해 약속을 지킨다. 주유 역시 부하들을 믿지 못하는 조조의 성격을 이용한 이간계로 자신의 장수가 일부러 적과 내통해 화살을 빼돌렸다 의심하게 만들어 참수에 처하게 만든다.


결전의 순간, 제갈공명은 천기를 읽고 기후의 변화를 예측해 날씨를 이용하고 주유는 인간(조조) 의 심리를 이용해 각자 계략을 성공 시키며 25만 조조군을 일망타진 시킨다.


영화속 에서는 조조가 흠모한다는 주유의 아내까지 나서서 미인계로 조조가 차 한잔 때문에 공격 기회를 놏치고 전쟁에서 패하는것으로 나오는데 극적 재미를 위한 픽션일수 있겠다. 실제 적벽대전에서 조조군의 연합군이 패한 결정적 원인은 연환계가 아닌 전염병에 의한 것이라는 기록도 있다.



인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자들은 자신의 욕심에 의해 현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책략을 세우지 못한다. 책략이 부족하면 막강한 25만 연합대군을 가지고도 5(유비군 2만 손권군 3만)대군의 책략에 일망타진 된다는 것을 적벽대전이 보여준다.  


바람의 방향이 순간 바뀐다는것을 미리 알고있던 제갈공명과 그것을 알아챌수 있는 유일한 부하 장수를 전투직전 사형시킨 조조, 그것이 적벽대전의 승패를 갈랐다고 소설과 영화는 말하고있다. 전쟁에서 군주된 자가 부하를 믿지 못하고 조조처럼 자신의 명석함만을 자만한다면 제갈과 주유같은 현인들의 '밥' 이 된다.


애완용으로도 사용되는 얄미운 사악함이여..


공정한 룰 아래서 아름다운 패배는 스포츠 경기에서나 통하는 법이다. 수많은 목숨들이 왔다갔다 하는 전쟁에서 선악 구분하고 도덕성 따지는 경우는 없다. 명분만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며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것이 전쟁이다. 상대를 속이는 행위가 전쟁에서는 비겁한 '악' 이 아닌 현명한  '전술' 이다. 포커판에서 블러핑이 사기가 아닌 하나의 '기술' 인 것과도 같다. 온갖 치졸하고 상대를 속이는 전략들이 허용된다. 평시에는 한명만 죽여도 살인자일 뿐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적군)을 죽여야 영웅이 되는것이 과거의 전쟁이다.


전시에서 군주된 자가 어떤 인물인가에 따라 국운은 결정된다. 물리적인 힘이 우선인 룰에서 성인군자 처럼 도덕성과 의리 인륜만 따져서도 안되고 주술 무속에 의지하거나 십자군 처럼 신앙심만 투철해서도 안된다. 태평성대 에서는 필요한 덕목들도 전시에는 병사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위험한 신념들이 될수있다.


전쟁은 선악이 지배하는 영역이 아니며 고상함이 통하지 않는다. 도덕과 양심을 우선으로 정직 따지다간 사악한 술수를 마다않는 적에게 패한다. 탁처럼 독재를 휘두르고 멍청해서 주술이나 무속에 의존하는 지도자는 필연코 난세에 나라를 말아 먹는다.  적벽대전에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천기는 제갈공명 만이 알고있던 기상학 과학이며 주술의 영역이 아니다. 



인간을 아는자는 미래를 예측할수 있다. 인간들 행동범위가 극히 한정적 인데다 집단의식 이란것은 덩치가 큰만큼 움직임이 굼뜨기 때문이다. 언제나 근거를 바탕으로 예측이 가능한 수준에서 역사는 흘러간다. 단지 대다수 인간들이 언론과 집단의식에 판단을 맡긴채 살아가므로 그것을 볼수있는 안목이 없을뿐이다.


일년전이다. 나름 머리를 굴려 세일즈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자신은 중간에서 이득만 보면 된다고 열심히 뛰어 다니던 친구에게 내가 조언을 한다.


"너가 힘들게 다리를 놓아도 다리가 완성되면 너가 필요한 자리가 없어지는데 니 생각대로 둘이 너한테 이득을 나눠줄 이유가 없는데?"


코로나 시국에서 동남아 외국과 비료와 식량 수입을 추진하려 한다는 오랜 지인 소식에 친구통해 조언을 한다.


"지금 국제 정세 돌아가는 모양새가 코로나 방역으로 생산국에서 식량 수출 금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공산당 정책 한방이면 상황이 뒤집히고 막대한 손해를 볼수 있는데 신중하게 투자하라"


일년이 지난지금, 가상화폐 투자로 나에게 매일아침 전화하던 후배도 내말이 맞았음을 인정하고 NFT 광풍에 나를 설득하던 친구도 지금은 입을 다문다. (이미 기득권이 플랫폼을 장악하고 작전 세력들이 입벌린 상태에서 바람 일으켜 개미들 모으는건 호구 모집 한다는 말이다.) 모든 사건들이 내가 우려하고 예측한대로 흘러감이 드러난 덕분에 지금은 내가 자신들 말에 반박해도 구박이 조금은 줄어 들었다. 대신 내 생각을 4차원, 5차원이라 놀리는데 눈에 보이는 현상만 술먹는 재미에 빠져 한탄하고 따라가는 에고들의 차원이 단순하고 낮은것이지 내가 보는 눈은 근거에 의거해 앞뒤 재보고 내리는 추론으로 지극히 과학적이며 상식적으로 정상이다.



"인간을 근본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전쟁에서 강자에게 이길수 없다. 사악함을 이용할줄 아는 현자만이 전쟁에서  큰 사악함을 이겨낼수 있다."


전쟁의 기운이 물씬물씬 전 인류에게 피어 오르다. 인류는 또 다시 전쟁을 보고있다.. 말세의 소용돌이를 피할수 없음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https://news.v.daum.net/v/20220224130101699?x_trkm=t


나라가 강대국들의 국제 위기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제갈공명과 주유같은 현자가 절실한 시대다. 그런 현자를 받아 들일수 있는 풍토 아래서만 초야에서 현자들이 나오게 된다. 리더가 소인일때 현자들은 숨게되고 간신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된다. 세상이 파스텔 톤으로 아름답고 난세만 아니면 귀한 도련님의 도덕군자 스타일도 나쁘진 않겠지만 전시에는 리더는 사악함을 역으로 이용해 더 큰 사악함을 물리칠수 있을만큼 명석하고도 강해야 한다. 덕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부하들의 충성도 없다. 애국심도 마찬가지다.


인간들이 야만적 승부 욕망을 지성적으로 충족 시키는 것이 스포츠의 매력이다. 선거도 국민들이 지성적 일수록 스포츠 경기처럼 공정한 룰안에서 치루며 후진국일수록 전쟁처럼 무법으로 치룬다. 정당하지 않은 경기는 전쟁의 상흔처럼 이겨도 져도 분란과 상처를 남긴다.


덕치를 앞세우다 자격미달 내각으로 온통 누더기가 되버린 문통의 시대가 저문다. 선진국 진입이라는 큰 틀만은 형체를 갖추었지안으로는 내전상태나 다름없다. 이전에 선진국이라 올려봤던 나라들도 꼴들 보라.. 인류 전체의 수준 문제다. 어떤 리더를 원하는가.. 국민들이 보기엔 하나씩 뭔가 중요한 덕목이 빠져 있는것 같은 후보들이다. 무엇을 우선 순위로 치는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극단길에서 시대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가  나라 국민들의 선택을 본다.  민주주의 제도에선 국민들의 수준과 선택이 곧 국운이 된다.


Maksim Mrvica - Croatian Rhapsody

https://youtu.be/F43SDNELc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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