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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22. 2022

'삼국지' 로 바라본 현실..

유비가 가진것은 무엇인가?.


삼국지를 보면 일반인들 상식에서 가장 이해하기 난해한 캐릭터가 바로 '유비'다. 소인의 눈으로 유비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기는 불가능해서 온갖 각색과 억측들이 난무한다.


항우처럼 힘이 장사도 아니조조처럼 뛰어 나지도 않고 명석함도 보이지 않으며 용맹하지도 않고 별다른 재주도 없다. 장비 관우를 만나기 전까진 돗자리 짜서 생계를 겨우 이어 나갈만큼 돈도없이 가난하다. 소설의 표현대로만 보자면 소심한 걱정쟁이에 배포나 배짱도 없이 매사에 물에 물탄듯 맹탕같은 유약한 이미지다. 조조가 영웅 스타일 이라면 유비는 정 반대이다. 그럼에도 제갈량, 관우,장비, 조자룡등 일세를 풍미할 장군들과 책사가 모여들고 목숨을 함께할 충성을 맹세한다. 유비가 삼국통일에 꼭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을 믿어서도 아니다.


그것을 동양에선 '덕 [德]' 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특색 부분이 없으니 일반인들은 유비가 지닌 '덕' 이 무엇인지 알리가 만무 하고 왜 그런 인재들이 - 성공과 출세를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 가진것 없는 유비에게로 몰려들고 출세를 마다하고 고생을 함께 자초하는지 소인의 눈으로는 이해불가다. (유비는 십여년을 패하고 쫒겨 다니결국 촉한의 황제가 됐으나 삼국 통일은 이루지 못했다.)


영화 '적벽대전' 속의 '제갈공명'


유비가 제갈공명을 책사로 모시기 위해 세번 초가집을 찾아갔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 '삼고초려'  다. 제갈공명이 그 재주를 가지고도 출세길에 나서지 않고  초가집에서 소일하며 은둔하고 지내는 이유는 소인배들속성 잘 알기 때문이다. 부하가 군주보다 뛰어나면 견제에 들어가는 소인을 군자가 군주로 모실수는 없는법이다.


동탁이나 조조를 군주로 삼을시 제갈공명 같은 인물은 그 뛰어난 재주로 인해 필시 '토사구팽' 죽음을 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 군주가 소인배 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동탁 같은 군주는 백성들이 자신보다 제갈량을 따를것을 시기해서 그러하고 조조 같은 경우는 배신할까 두려워 그리한다. 


* 정치뿐만이 아닌 현대의 사업 조직문화 에서도 같은 경우가 수없이 발생한다. 사업에서 이익따라 배신하는건 기본으로 여기기 때문에 하청 조직의 매출이 더 많아지면 누르기 현상이 벌어지고 조직에서 부하가 자신보다 유능하면 통제권을 놏칠까봐 더 크지 못하도록 견제가 들어간다. 



배우자를 보면 상대방 취향도 대략 알수있고 자식을 보면 부모의 자녀 교육도 연관된다. 참모를 보면 그 군주의 성향도 알수 있다. 스스로가 뛰어난 조조같은 인물들은 사람을 믿지 않기에 배신을 가장 두려워 한다. 자신도 배신을 해가며 그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조조는 유비에게서 떨어져 나와 포로로 잡힌 적장관우를 처형하기 보다 자기편을 만들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데 그것은 죽음을 택할지언정 배신을 모르는 관우의 유비에 대한 충정을 알기 때문이다. 관우가 유비 소식을 듣고 보살펴주던 조조의 품안에서 떠나는것을 조조가 무력으로 막으려는 일화가 관우의 유명한 '5관돌파' 다.


견자단 주연 관우의 5관돌파를 그린 영화 <명장 관우>


동탁같은 폭군밑에선 간신밖에는 남을자가 없다. 제갈공명 같은 자가 동탁밑에 들어가면 모략배들 농간에 죽임을 당하는건 거의 기정 사실이기에 군자는 소인의 정치에선 숨을수 밖에 없다.


제갈공명은 유비가 삼고초려의 정성을 보이자 비로서 그가 자신을 받아 들일수 있는 그릇임을 인정하고 유비의 책사가 되기로 한다. 영웅의 기질이 있는 조조에게는 없고 평범유비에게 있었던 유일한 재산이 바로 그런 유능한 자들을 알아보고 끌어 들이는 '덕' 인 것이다. 


역대 한국의 정치에선 인재들이 뜻을 펼칠만한 '덕'이 보이질 않는다.  덕이 실종되고 간신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인재들이 나서봤자 소인들의 모함밖에 없는데다 군주까지 소인배면 어김없이 '토사구팽' 될뿐임을 역사가 보증한다.


문통은 개인적 덕은 지녔으나 제갈량 같은 뛰어난 인재가 정치판에 없었고 소인배를 추천한 참모뜻을 존중해서 완장 채워준것이 지금의 난장 사태의 불씨다. 꺼져가는 불씨에 불을 붙이고 온 나라를 혼돈 불바다로 만든 셈이다. 역사의 흐름 관점에서 본다면 국가 내부적으로 썩어 고름이 나오는 부분들이 모두 드러나게 만든 해충잡는 약으로 작용 하기도 했다.


*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경제 국방 분야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된것이 국위선양 수치로 드러나는데 정치권에는 인재가 없다. 



능력있는 인재들이 몰려 드는지 아니면 간신 잡배들이 몰려 드는지를 보면 시대를 알게되고 그 집단의 리더 성향을 알게된다. 불행히도 한국의 역대 정치판엔 제갈공명 같은 인재들이 초야에 숨어 보이질 않는다. 현재 이미 나라를 말아먹었던 검증된 도적들과 해괴한 법사(?) 무속인들 까지 권력에 줄서 보겠다고 대선판에 몰려들고 의용군마냥 설치는걸 보면 난세를 피할수 없음을 알게된다. 황건적의 난이 삼국지의 배경이듯 도적질을 지지하고 가담하는 국민들이 많음 또한 국운이 그러함이라..


과거 왜구와 맞서 승전을 올리던 이순신 장군을 모함해 처형하라는 주장과 그에 동조하는 임금이 있었던 나라가 조선 이었다. 그 결과 망했는데 조선이 주축이된 망령들이 또 같은 지랄들을 한다. 소인배들은 역사를 되풀이 반복 재현 하는걸 좋아한다. 인간이 달라지지 않으면 시대가 바뀌어도 그렇게 된다.


https://youtu.be/R7CUsmDgoyY

영화 <적벽대전> 예고편. 제갈공명 멋짐 또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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