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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12. 2022

'현실' 과 '판타지' 속 주인공은 누구일까..

주인공이 없는 삶속에서..


수백편 스파이 액션 영화들을 보면 정석으로 굳어져 보편적 법칙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한 공통점 하나가 있다.


굉장한 무기나 신기술을 개발해 테러범의 타겟이 되서 희생당한 과학자, 정치 지도자, 미술관 관장등 인류를 멸망 시키거나 구원할 뭔가 핵심 기술을 쥔 인물들에겐 거의 100 % !!


아름답고 쭉빵한 20대 미혼 외동딸이 있다.


핵심 암호키를 꼭 외동 딸 (주로 목걸이) 에게 맏긴다.  같이 도망 다니거나 보호할 아름다운 20대 외동딸이 없다면 그 사람은 가짜라고 봐도 된. 아들만 있거나 딸이 안 이뻐도 공부 못하는 가짜 확률 90% 이상 이다.  007 영화에선 그 딸을 '본드걸' 이라고 명칭한다. 무조건 본드꺼란 얘기다. 럭셔리 명품 정장 슈트에 슈퍼카를 일회용으로 부숴 가면서 로멘스를 곁들이니 꿩 먹고 알 먹고 (애국하고 즐기고) 007 식의 스파이물은 단연코 남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장르다.  


* 영화와는 정 반대로 현실 세계 대부분의 스파이들은 주의를 끌지 않기위해 볼품없이 허름한 위장을 하며 음지를 맴돈다. 일반적으론 '간첩' 이라고 한다.


남파간첩 이야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  한 장면


여성 관객을 타겟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로멘스 드라마를 실제라고 받아 들이면 재벌 3세가 뺨맞고 가난한 자신을 쫒아 다닐거라는 환상을 쫒다 연애한번 제대로 못한채 청춘을 보내게 된다. 실제 그렇게 중년맞은 노처녀 여성들 지금 한국에 넘쳐난다. (수백만 다문화 가정이 생긴 원인이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쭉빵한 호스피스 환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 [ 한 사람만]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최후의 요양병원인 호스피스에 입주한 시한부 환자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한 사람만], 1화 보고나니 디즈니 동화속 이야기 같아 계속 봐야할지 말지.. 현실과의 괴리가 은하계 만큼이나 먼 판타스틱 드라마다.


나 역시 2016년도에 삶을 정리 하려고 전국의 싼 호스피스 열심히 알아보고 다녔던 적이 있다. 드라마에선 쌔끈한 20대 미모의 여주인공 3인방이 명문 학교 기숙사 분위기 내며 생활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이 해골모양에 침대나 휠체어에 의사들도 치료를 포기해서 죽을날만 기다리는 중년이상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암센터 에도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데 드라마 처럼 평안한 분위기가 아닌 거의 매일 코드블루 상황이 벌어지고 난리통을 겪는것을 입원때마다 지켜봤다.


20대 주거난민 신세 청춘들의 삶 '소공녀(2018)'


볼리우드 영화들처럼 현실과 무관한 판타지를 보면서 살아가는 민중들은 현실을 돌아보면 대부분 자신의 삶이 시궁창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실속에서 행복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불행은 너희들 것이야 ㅎ, 나는 행복해!!"


연예인들 사생활 신변잡기가 전국민 관심사 인양 뉴스를 도배하SNS 에 자랑질 하고싶어 억지로 연출하는 행복에 너도나도 목 매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해야만 살수있다는 강박증 환자들 같다. 삶이란 드라마 에서 소외 되거나 조연으로 무시 당하고 싶지 않고 주인공이 되고픈 심리다.


추리닝 차림의 볼품없는 쭈그렁 아저씨가 007을 꿈꾸고 주거난민 청춘은 재벌 3세와의 로멘스를 꿈꾸고..   현실 역시도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데 내가 살아가는 장르는 무엇이고 내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주인공은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가..



남의 드라마나 판타지로 즐기며 살아가는 것을 삶이라고 한다면 주인공이 없는것과 마찬가지다. 장르도 모르고 스토리도 모르겠고 주인공이 없는 삶의 드라마는 허전하기 이를데 없다. 당연히 남들도 관심없는 아주아주 재미없는 드라마다.


매스컴과 언론이 농간 부리며 보여주는 대로 주인공 없는 맹한 드라마속을 살아 가는자들을 그저 민중이라 한다면 ...


"민중은 개 돼지입니다. 그저 조금 짖어대다 말겁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오는 언론인의 유명한 대사다


누가 우리를 개돼지 처럼 취급하고 그렇게 만드는가.. 문득 매트릭스 속의 네오처럼 그것을 알아 차리는 사람 드문드문 있다. 깨어날때가 되어가니 Fantasy <훼너쒸(미국식) 환탓씨(영국식) 판타지(한국식)> 아닌 주인공이 나오는 진짜 드라마가 보고싶다.


https://youtu.be/Gt-JEoqiZ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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