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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06. 2022

사노라면 언젠가는..<인욕바라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그리워 지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은 인간으로 살아온 인생이 마치 아무런 가치가 없어지는듯한 두려움을 안긴다.


아집과 무지로 무장한 인간들의 비양심은 50년을 넘게 살아도 적응이 안된다. 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가나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무탈하게 넘어 가려해도 찝찝하다. 같은 나라 같은 국민 지인이나 한 가족일 경우는 아집무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강하다.



관계속 미숙함이 서로 아름다운 추억이 될수 있는 시기는 청춘일 경우다. 중년을 지나가면서 자식들 세대가 사회에서 주연으로 나서기 시작하고 에고들의 울고웃는 감동 드라마가 현실에서 차단 당하는듯 하면 삶이 허무해지고 야속 하기만 해진다. 철이 들만큼 나이를 충분히 먹었다는 신호다.


그럴때 대부분 에고들의 고집은 늘어가고 흐름을 따라가지 못함에 반발해 보수화가 진행된다. (일명 꼰대화다). 더 이상 새로운것에 뒤쳐지는 것이 두렵고 세상이 변하지 않았으면 바라고 그 자리에 머물고만 싶은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하면 이래서 우울하고 저렇게 하면 저런게 또 우울하고 레프트 라이트 정신없이 우울로 두들겨 맞는 증상을 '갱년기' 라고 한다.



더 나이를 먹어 노년이 되면 추억을 먹고 사는 종족이 되면서 아예 거꾸로 회귀하기를 바란다. 사회가 예전처럼 아날로그로 돌아가 줬으면 싶고 자신이 신문명에 대해 무식하다는 것을 동지들을 규합해 희석 시키고 싶어진다. 게다가 자신들이 옳다고 믿었던 시대의 정의가 세대가 바뀌면서 적폐 라고 거부 당하면 억울한 감정이 난다. 노인세대 과거의 민중들은 치가 뭔지는 몰라도 그저 가난이 싫어 높으신 어르신들 하라는대로 따르며 열심히 살았을 뿐이다.


노인 세대들에게 젊은날 정치와 애국에 대한 이해는 그저 언론에서 보여 주는대로만 믿고 빨갱이와 '싸우는거' 였다. 국가 하는일에 뻥긋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가게 되니 자녀들에게 정치에 관심갖지 말라고 가훈을 삼던 그것이 그 시대 민중들이 알던 애국이다. 시대가 바뀌고 과거 정의가 틀렸다고 하니 화가나고 나라도 시끄럽겠다 시대와 안맞는 자기들 시대 애국을 맞다고 주장하게 되는것이다. 태극기 부대라고 불리우는 노인 단체가 그러하다. 군사 독재하에서 젊은시절 내내 빨갱이라고 주입받던 (과거)야당이 정권을 잡으니 현재 나라를 공산당에게 빼앗겼다고 착각한다.  트로트 효도잔치로 노인 끌어모아 지지세력으로 양성 시킨 종편 방송들이 수년간 시골 순진한 노인들 부추겨댄 결과다. 


곰곰히 뒤돌아 보라. 과거 독재 정치는 더 미개했고 국민 모두 가난했다. 단지 자신이 젊었었다는것 삶의 주연 이었다는것 그것이 살아보세 그 시절을 아쉽고 정치마저 좋았던 추억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종편에서 틀어주는 트롯 효도방송에 젖다보면 그런 노인들 심리를 부추기는 세력 농간에  국민 요단강을 함께 건너자는 물귀신 되기 쉽상이다. 조중동과 이명박이 합작해 만들어낸 종편방송의 원래 목적이 그거다. 노인들을 전사로 길러냈다.


티파니 명품 보석매장앞에서 아침 빵을 먹으며 오드리 햅번이 부에 대한 꿈을 키우던 60년대의 낭만..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인류가 부에 대한 갈망을 꿈꾸던 산업혁명 그 시절, 그 격동의 세월을 지나 먹고 살만해진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류는 배가  고프다. 자본가와 지배층, 언론들이 그렇게 프레임을 짜서 몰아가면 나머지 인류는 원래 우루루 그래야 되는줄 알고 따른다. 지랄 하게끔 만들어 놓고 하라고 하면 다들 우쭐심리에 도나도 나서서 지랄들 해댄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하는데 노인까지 늙음에 대한 분노의 대상을 찾아 다니며 싸움질로 복닥대는 세상이다. 지랄병에 걸린 국민들 투성이라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는 자식을 성폭행하고 학대하는 뒤죽박죽 세상을 살고있다. 지나온 인류 문명의 카르마들이 쏟아져 나오며 귀신들 난동이 극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물질이 풍부해진 만큼 영혼의 굶주림은 배수로 커져가는 법이란걸 자본주의가 극한에 치닫게 되면서 인류는 충분히 깨달아 가는 중이다.


분노를 분출 하는것만만한것이 정치다. 한국은 싸우기 좋게 딱 극과극 양분화로 세팅돼있다. 해줄수록 국가에 불만만 커지는 적반하장에 배은망덕의 집단의식을 언론이 조정해 민란을 부추겨 댄다. 기울어진 판인지라 자신들 편 권력을 잡으면 위대하신 지도자에 대한 찬양일색으로 정반대 현상이 벌어짐을 이미 충분히 경험한바 있다. 태극기 노인들이 원하는 정치는 그런거다. 뭔짓을 하건 시끄러운거 싹 잡아넣고 트로트 방송 같은거만 해서 남은여생 즐겁게 해달란 이야기다. (조중동을 기둥으로 삼은 종편 방송들은 언론을 가장한 과거 독재 정치 세력이라 보는것이 정확하다. 현재 나라를 빼앗긴 상태라 생각해 민란을 부추겨 독립운동 하는중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307153612399


대선판에선 언론 농간에 휘둘려 현실이 싫으니 아예 전범 집단에게 다시 나라를 맡기고 과거 체제 가자는 집단과 그래도 어려움을 뚫고 불확실한 미래로 나아가 보자는 집단이 정면에서 충돌한다. 같이 죽자고 물귀신처럼 발목잡고 늘어지는 지랄병 환자들 틈에서 살고자 하는 발버둥이 어쩔수 없는 분리를 만들어낸다. 


흡연할때 쳐다보는 조커의 말 한마디에 작은 위안을 받다.


세계가 러시아가 또 다시 벌인 전쟁으로 우중충하다. 우리에게도 남의 일만 아니다. 전세계 금융계가 요동칠수 밖에 없고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휘말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국내 정세 역시 내전 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전쟁에서 무식한 리더는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게 된다는것은 역사적으로 수없이 입증된 사실이다. 알면서 무식한 리더를 고자 한다면 전쟁터에서 같이 다 죽자란 소리나 다름없다. 이순신 장군을 모함해 투옥시키고 원균 내세웠던 조선이 어떻게 됐는지 역사를 보면 알것이다.



전쟁에서 양쪽 모두가 이기는 전쟁은 인류 역사상 한번도 기록된 적이 없다. 같이 망하던가 이기고 살아 남아도 상처와 후유증을 남긴다. 일부는 전쟁의 폐허속에서도 다시 새로운 살길을 찾게 될것이다. 그리고... 또 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날도 올것이다. 


전쟁, 전염병, 혼란.. 말세기엔 제 정신을 차리고 살아간다는 자체가 불교에서 말하는 <인욕 바라밀>이다. 매서운 말세기를 즐겁게 살아 간다는것이  쉽지는 않아도 겨울도 언젠간 끝나고 다시 봄이 올것이다. 인류는 내일에 대한 꿈을 놏치지 말아야 하리라... 거대한 대 자연의 순환 법칙속에서 내일의 작은 씨앗이 되기를 갈망 하도다.. 


La Mer // Charles Trenet // Lyrics:

https://youtu.be/ka--QM_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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