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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11. 2022

[VIVA KOREA] 매거진 종료.


더 이상 <VIVA Korea> 매거진에 글을 올리지 않는다. 시간날때 시효가 지난 글들도 추려내 지울 예정이다.


2022 대선에서 한국 국민들은 결국 지난 한국 역사의 모든 독소들을 모아 모아 갈아만든 '고독'을 집어들고 먹는길을 택했다. 증오와 갈등, 대립과 갈라침을 선택했고 '법도'와 '사술' 중에서 사술을 택했다. 이 나라가 고독을 만들면서도 약을 찾아낼것 이라는 나의 바램은 0.73% 부족으로 허무로 회귀하다.


좋은점은 앞으로 당분간은 언론이 그동안 민중 선동으로 나라 발목 잡으며 발광하던 짓을 멈추고 위대하신 지도자에 대한 온갖 잡다한 찬양을 다시 시작하는 엄청 살기좋은(?) 세상이 돌아 올거라는 점이다. 


외국 방문할때 영부인 옷 사입은거 영수증 까라고 발광하던 언론이 다시금 패션외교라고 감탄과 찬양을 할것이다. 국민은 언론이 나팔불면 박수쳐주면 된다. 정부에 대한 반대나 불만은 빨갱이가 되는 세상이 다시 온거다. 국민들 절반은 박수치고 깨어있는 절반은 개돼지 취급 당함을 느끼며 브레인 워싱의 고문에 절망할 것이다.  



우리 세대는 다 해본거라 별로 어색하지 않다. 그저 군대 전역하고 예비군 민방위 다 끝났는데 또 영장 날라온 느낌? 군대 가보면 알겠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까라면 까는 상명하복 계급체계가 끔찍하게 싫은 사람도 있고 살판난듯 체질인 사람도 있다. 국방부 시계가 얼마나 느리게 가는지는 지내보면 안다.


나이드신 분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 80년대로 다시 회귀하는 낭만을 느껴볼수도 있을것이다. 다시 매일 북한이랑 긴장질 뉴스를 보게될것이고 국민들은 24시간 전쟁 위협의 스릴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전쟁 위기가 있어야 통제도 쉽고 국민 단합이 잘 된다는걸 지도층도 안다. 정치 위기 올때마다 가정엔 쌀 쟁여놓고 젊은이들은 군화끈 동여맬 준비들이나 하라.


* 5공때는 정치불만 잠재우려고 북한이 물 틀면 서울은 63빌딩 절반까지 잠길거라고 언론이 나팔불고 국민들 겁줘서 성금모아 아무짝에 쓸모없는 '평화의 댐'  만든적도 있다.


과거엔 쿠데타로 군인들이 정권을 잡은지라 그나마 젊은 지식층들이 불의에 맞서 보도블럭 깨고 화염병으로 맞섰다고 하지만 앞으론 국민들이 스스로 원한것이니 정권이 뭔짓을 해도 불평할 명분조차 없다. 그러라고 알면서도 허가해 준것이 국민들이다.


군인들 에게 다스림 당하던 세상을 못잊어 하더니 이젠 검찰 나리들에게 다스려 달라고 나라를 갖다 바쳤다. 권력을 향한 검찰 쿠데타가 국민들 지지하에 결국 성공했다. 이명박과 조중동이 합작한 종편 언론이 몇년 줄기차게 호도잔치 트롯 열풍으로 바람몰이 하더니 큰 역활했다. 일등 공신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313000030095


군인들과 검찰들 .. 누가 더 악독하게 국민들 눌러댈지는 아직 미지수다. 권력을 잡기 이전 검찰들 행동을 유추해 연계해서 생각해 보면 대략적인 답은 나온다. 이전에도 사법계가 정의로운 적이 없었는데 무소불위 권력까지 쥐었으니 어디까지 갈지가 미지수다.


https://news.v.daum.net/v/20220310124801472

https://news.v.daum.net/v/20220311155451115


이미 겪어본 세대는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할지 대충은 알것이다. 범죄자가 큰소리 치는 세상에서 정의를 얘기하고 품을수록 울분만 쌓여갈 것이다.


수백가지 이유가 있지만 모든 이해할수 없는 국민들 선택에 대한 질문에 답은 역사를 보면 하나로 요약된다. '망쪼' 가 들면 그런것이다. 모든것이 망하는 쪽으로 향한다. 이순신 장군 모함해 투옥시키고 원균 내세워 말아먹은 짓꺼리를 똑같이 하면서도 시대가 지나 봐야만 또 자각 한다는것이 역사에 대한 에고들의 무지성이다. 기껏 선진국 문턱에서 망국 조선의 틀을 똑같이 반복 반복.. 국민들이 정도 대신 도적질과 사술을 스스로 택했으니 하늘도 이 나라를 더 이상 도울 명분과 이유가 없다.


한국인 이라는것이 자랑스럽지 않고 일본 미국 찬양하고 유럽 동경하며 따뜻한 나라로 이민 가는것이 너도나도 꿈이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그 시절을 그리워 하던 노인들 바램이 결국 이 나라를 거꾸로 돌렸다. 잘 나가던 배가 난동질에 갑자기 방향을 틀면 고꾸라진다. 절반은 과거 나라 거하게 말아 먹었던 전범 세력들에게 못다한 망국을 마무리 지으라고 또 다시 권력을 주었고 절반은 막으려 했다. 승패 결과와는 상관없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사에 대한 기록(카르마)의 엄중함은 개인에게도 결코 작지않다.


정치에 대한 VIVA Korea 매거진은  더 이상 발행하지 않는다. 이미 독을 집어먹은 이상 명분도 의미도 대상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정의고 누구를 위한 도덕인가? 모세가 십계석을 내동댕이 쳤듯  나라에선 정의와 애국을 논할 대상이 없다. 각자 도생이다. .


* 당장 이겼다고 기뻐 날뛰는 절반은 낙담한 절반의 국민들을 향해 조롱을 자제해야 할것이고 자신이 투표한 후보가 패했다고 실망하는 절반의 국민들은 적어도 나라를 거꾸로 돌리려 한것을 막으려 했다는 마음이 향후 (안철수 후보 말처럼)손가락 자르고 싶어할 절반 보다는 나을것이다. 나라 말아 먹는 행렬에 적극 동참하지 않았음을 위안 삼으시길..


Andrew Powell And The Philharmonia Orchestra ‎- Time


https://youtu.be/R5GaX0_dV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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