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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09. 2022

당신은 '오심'을 하지 않았다.

국민 '부패지수'를 측정한 대선


스포츠 경기에선 심판도 인간인데 잘못보고 오심을 할수있다. 음악 콩쿠르에선 심사위원들 취향도 고려해서 점수주는 순위에 오차가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애초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누구나 알수있는 확실한 실력 차이나는 것을 무시하고 경기에서 아닌 사람에게 트로피를 안겨주려 투표 하는것은 오심이 아닌 심사위원의 '부정행위' 이자 '부패' 다. 공정성을 지녀야할 판정단으로서 실격이다.



국민들은 대선을 통해 오징어게임의 줄서기, 타노스의 갈라 서기를 끝마쳤다. 0.73% 차이로 거의 정확하게 반이 갈렸다. 


가난한 집안에서 혼자 피아노를 배워 부잣집 도련님들을 제치고 결승까지 실력으로 올라온 후보와 6개월 피아노를 배운 부잣집 지인 도련님중 누구를 국립악단 메인 피아니스트 이자 지휘자로 뽑는가 콩쿠르에서 국민들은 둘중 한명에게 투표를 했다.


누구도 오심이 아니다. 절반 가까운 국민들이 국가라는 큰 배의 키를 맡기는 선장을 뽑는 선거에서 항해경험이 전무 하다는걸 알면서도 자기편이라고 상대방이 밉다해서 온갖 추문과 범죄에 휩쌓인 자격미달 후보를 선장으로 추대하이제부터 배우면 된다 라고 억지를 부린것이다.


도둑들이 모여서 대장을 뽑을땐 가장 도적질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다. 조폭 세계에선 가장 싸움 잘하는 사람을 형님으로 모신다.


일가의 중범죄 사례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들과  이슈별 게이트 누가 도적인지 증거가 드러난 마당에도 귀닫고 서로 상대방 주장은 안 들으려 했다. 그동안 많은 지도자들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과거의 험과 결과가 있으니 실수도 아니다. 국민들 절반은 '상식과 정의' 라는 공정성 부분에서 알면서도 명백한 오답을 택했고 공정정의가 우선되는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투표로 드러낸 셈이다. 실수나 오심한것이 아니라 각자 정체성 대로 편파 판정을 하고 자신이 설 라인을 정한것이니 결과에 따른 변명 같은건 없어야 한다. 쿠데타나 높으신 어르신들 야합으로 내린 결과도 아니고 국민들 스스로가 결정하고 판정 내린것 이므로 책임도 각자에게 있다.



선진국 문턱까지 왔다가 결국  나라의 국운이 다했다는 신호다. 조선말에 나라가 어떻게 망했는지 국민들이 그대로 재현 하는것 보면 가히 말세답다.


세월호의 비극도 4대강의 비극도 이 나라 국민들에겐 교훈이 되지 못했다. 조선이 망한 시나리오를 그대로 재현한것을 보면 이 나라는 국민들에게 공정이나 도덕, 정의, 애국심을 강요할 명분을 모두 내던졌다.


이재명 알병 구하기.. 0.73% 부족..


하나님이 직접 내려주신 십계를 새긴 비석을 모세는 (국민들 꼬라지 보고는 ) 스스로 부쉈다고 한다. 대다수 국민들이 정의를 원하지 않는데 무엇을 위한 투쟁인지 정의와 공정을 내세울 명분도 이유도 이 나라엔 없다. 도적질을 잘할수록 잘먹고 잘사시스템을 강화해 달라고 대다수 국민들이 선택했다. 권력에 아부하는 간신들이 더욱 기세를 얻어 활개칠 것이고 의인들은 자괴감과 분노로 초야로 물러날 것이다. 국민들은 조선의 망국체험의 원통함을 다시금 뼈에 새기게 될것이다.


국가 운명이 소용돌이 치는 이 역사적인 순간에 어떤 아이템을 얻어야 하는지..  국민 절반은 기뻐 날뛰며 상대를 조롱하절반은 원통함과 자괴감 속에서 각자 자각하고 깨우치리라. 그것이 각자 있어야 할 곳으로 인도하는 갈림길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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