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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14. 2022

'노예'들은 왜 서로 싸우는가?

고통스런 <자유 VS  부유>의 갈망과 대립.


인간종의 노예에 대한 역사는 뿌리가 깊다. 우리 나라만 해도 불과 백여년전 까지 같은 동족을 양반 상놈 노비로 태생부터 갈랐던 사회였다.


서구는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짐승처럼 포획해 노예로 삼고 자신들 백인 문화를 꾸려 나갔다. 흑인 노예는 인간이 아닌 가축과 인간 그 중간의 생물체 였다.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수송하는 수송선 내부, 인간이 아닌 짐짝이다.
주인공 '쿤타킨테' 유명한 영화 '뿌리'


인류 역사에서 노예제도의 가장 큰 전환점은 미국의 남북 전쟁 (1861-1865) 이다. 흑인도 같은 인간이다 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백인 사이에서 나왔다. 링컨이 왜 인류사에서 위대한 정치인으로 역사에 새겨졌는지 다른거 볼거없이 '흑인 노예해방' 이거 한 문장이면 된다. (노예 금지를 선언한 북부도 사실 인권 이유보다는 정치적 이권과 패권 갈등이 주 원인이었다.)


https://ko.m.wikipedia.org/wiki/%EB%AF%B8%EA%B5%AD_%EB%82%A8%EB%B6%81_%EC%A0%84%EC%9F%81#


미국의 남북전쟁은 여러 정치적 갈등요소와 더불어 링컨의 흑인 노예제도 폐지에 반대해 남부가 연합해 발생했다. 흑인 노예들이 없으면 기존 농사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으니 남부 백인측 입장에선 노예해방을 링컨의 사유 재산 강탈로 인식했다. 그리고 결국 전쟁이 터졌다.


나는 백인들의 노예가 좋고 자랑스럽다.


아이러니 한건 남부 흑인들 일부는 주인을 위해 싸우기도 했다는 점이다. 흑인 입장에서 남북 전쟁은 자유를 원하는 흑인과 노예이기를 고집하는 흑인이 서로 총뿌리를 겨눈 사건이다. 해방되기를 거부하고 뼈속까지 충성을 다하는 양심적인 착한 흑인 노예들이 어떤 형태 였는가는 헐리우드판 <추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추적자 (2012)> 사무엘 잭슨의 캐릭터를 보면 된다. 같은 흑인인데 동족을 무차별 학대하는 노예 관리자로 충실한 백인의 애완견이다.


<뒤까풀이오>가 악당역이자 주연으로 나와 당시 놀라움을 주었던..
백인 주인님들의 심기를 거스리는 건방진 흑인 노예들을 다스리는 착한 노예. 자신은 무지한 흑인들을 옳바르게 바로 잡는 정의라고 생각한다.


흑인 노예 시절에 양복입은 어중간한 흑인을 주인공 장고로 내세운 타란티노의 이 영화는 물론 허구 오락영화다. 그럼에도 사무엘 잭슨의 '흑인은 흑인 노예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는 강한 역설로 인권에 대해 깊은 성찰을 담고있다.  


 뼈속까지 노예근성이 충실한 흑인들은 주인이 머리 쓰다듬어 주며 "너는 착하고 옳바른 노예다"  라는 칭찬 한마디에 충심에 불타 기꺼이 노예해방에 반대해 총을들고 싸운다. 알량한 양심, 인권 보다는 충성급여로  던져주는 물질적 혜택과 다른 동족과 다른 특권층 이라는 보상이 주어지기에 스스로 정의라고 생각하며 자긍하는 것이다. 백인 주인을 숭상하면서 그 혜택을 받고 같은 흑인을 지배하며 흑인 사회에선 선택받은 지배 계층으로 자리매김 한다. (어?글쓰다보니 •••들 얘긴가?)


미국 남북전쟁에서 누군가는 링컨을 적으로 삼고 누군가는 노예해방의 아버지로 추대한다. 그것이 같은 흑인 노예들 사이에서도 당대에는 갈린다. 당신은 맞아서 행복하지만 나는 그러면 불행하다. 그것이 인간의 양면성이다. 옳고 그른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좋고 나쁜 취향이 서로 다를뿐이다.


우리도 일제시대때 '친일파' 라고 뭉뚱 그리지만 대다수는 그냥 생계로 일제에 부역할수 밖에 없던 민중들이 대다수였다. 그 시절에 공장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이라도 하려면 나라가 없는데 어쩌겠는가.. 나라가 없으니 당연 애국이 있을리 없다. 일본말 배우고 이름 바꾸고 일본이 하라는대로 따를수 밖에 없었던 민중이 대다수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일본제국에 충실한 개 노릇을 하며 같은 동족을 관리 학대하던 사무엘 잭슨 캐릭터 같은 관리자 부류가 있었다. 일제 권력의 하수인으로 독립군 잡으러 다니던 악랄한 순사나 군인들이 현재 정권을 다시 잡게된 보수 라 주장하는 집단의 뿌리다.


박근혜 정부시절 교육부 정책기획관


"민중은 개 돼지다.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일제에 충성을 맹세하고 한국인들의 징용을 독려한 조중동 일보가 그들의 대부로서 아직 이 나라 국민들의 주인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민중은 개 돼지 라는 명대사를 유행시킨 영화 '내부자들(2015)'  통해서 대부분 국민들이 알고있는 사실이다.


시대의 불의에 저항 보다는 순응해서 개인 출세의 기회로 삼는 그들에겐 권한의 뿌리인 주인이 중요하고 민중들이 그들의 자리를 위협할만큼 노예에서 해방돼 부유해지거나 똑똑해져선 안된다. 자신들이 지닌 권력 근본과 뿌리를 부정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왜 그들에겐 한국이 선진국이고 리더국이 되는것이 싫은지 이유에 대한 답이다. 다시 정권을 잡았으므로 그동안 정부 물어뜯던 언론들이 이제부턴 반대파는 탄압하고 국민들을 훈계하며 정부말 들으라고 정부찬양의 브레인 워싱을 시작한다. 철저히 국민들의 눈과귀를 막고 원하는 정보만 노출해 보게하는 북한과 다를바 없는 젊은시절 내내 겪어본 지겨운 그 패턴이다.


스스로 설 의지가 없는 노예들은 하늘도 어쩔 도리가 없음을 알게된다. 목줄을 풀어줘도 스스로 찾아내 다시 찬다. 민주주의라고 스스로 투표로 자신의 성향을 선택할수 있으니 남탓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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