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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13. 2022

<Joker's Game> 고기는 좋아도 살생은 싫다.

전쟁? 죽고 죽여라! 너가 나 대신..


영화 <다크 나이트> 에서 조커는 고담시의 시민들을 상대로 양심과 인간성에 관한 테스트 게임을 한다.


죄수 호송선과 유람선에 각자 폭탄을 장치한후 서로에게 상대방 폭탄의 트리거를 던져준다. 정해진 시간 안에 먼저 누르는 쪽이 사는 게임이다. 시간을 넘기면 두배가 다 폭파된다.


누가 먼저 트리거 눌러 선제타격을 하는지 우리 게임한번 해볼까?


영화에서는 물론 숨막히는 갈등끝에 양쪽 그룹 다 차마 시간내 스위치를 누르지 못하고 자신들이 희생을 감수한다는 '목숨바쳐 인간성을 사수한다' 쪽으로 결론을 내려 조커를 당혹케 한다. 인간 사회에 있어 정의가 무엇이고 양심이 무엇이고 인간성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다. (이런경우 상대방 배를 폭파 시키더라도 사법에서 정당방위로 인정 되는지는 모르겠다.)


두 그룹다 전체 회의 에서는 자신들이 살기위해 상대편 배의 폭탄을 먼저 터트려야 한다고 결론낸다. 문제는..  누구도 자신이 직접 스위치를 누르려는 사람이 없다는 이다. 즉, 집단의식에선 꺼리낌 없이 상대를 죽여야 한다고 쉽게 결론 내리면서도 직접 자기 손으로 피를 묻히며 나서서 대량 살상의 죄책감과 책임감을 떠안지는 못하는 것이 보통의 인간이다. 남이 죽여주는 고기는 먹으면서 살생은 반대하는 이중성이다.



모두가 스위치를 누르는것을 미룰때 흉악하게 생긴 짐승남 죄수 한명이 트리거를 움켜쥔다. 모두 그가 용기있게 스위치를 누를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트리거강에 던져 버린다. 한 터프 양심 해준 순간 배안의 갈등도 끝났다. 시민들 그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무리 대상이 죄수들 이라 하지만 수십,수백(?)명을 폭사시킬 용기는 누구에게도 없다. 결국 시간이 다차서 조커가 두 배의 폭탄을 다 터트리려는 것을 우리의 배트맨 닭나잇 아저씨가 조커를 후드러패면게임은 세이프 엔딩을 맞는다.


어떤 칼을 사용하던 목적은 동일하다.. 오직 사람을 베기위한 용도의 칼이 '일본도' 다.


현실이라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특히 한국인들에게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생판 모르는 남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이 희생 한다는 집단행동을 과연 할수 있을까.. 게다가 한쪽 그룹은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죄수들이다.  범죄에 있어선 영화속 상상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것을 자주 본다. 상식적 인간을 믿는다는것이 바보짓 같기도 하다. 영화는 그저 영화다.


현실속 한국인들은 영화속 타락의 대명사 고담 시민들보다 더 타락 했을수도 있다. 당연 하다는 듯이 전력으로 트리거 빨리 누르기 경쟁을 펼쳤을수도 있다고 본다. 워낙 이기적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들이 난무한 세상이라.. 직접 총칼을 휘둘러 살상 하는것과 단추만 누르면 폭파되는것, 스위치 쪽이 훨씬 살상을 택하기 쉽다.


오직 사람을 베는 기술에만 올인해 궁극의 검도를 터득한 일본의 국민적 영웅이 '미야모토 무사시' 다.


'선제타격' 으로 전쟁을 벌이자?


전쟁을 말로 떠드는 사람은 쉽게 내뱉지만 직접 죽거나 죽여야 하는  상처와 죄책감은 직접 총을 쏴서 살상을 저질러야 하는 군인들과 민중들이 떠 안아야 한다. 수많은 살상을 저질러야 하는 병사들의 생명과 죄책감을 모두 떠안아야 하는것이 트리거를 쥔 결정권자의 몫이다. 결정권자가 도덕적이지 않으면 자신의 욕망을 위해 무수히 많은 희생을 당연시 여기게 된다. 인간사 대부분의 전쟁이 그렇게 발발한다. 결정권자의 권력욕 때문에 때로는 욱하는 성질 한번에 수많은 목숨들이 의미없이 죽고 죽이는 짓을 벌리기도 해야 한다. 그 많은 살상에 대한 책임과 죄책감은 누구의 몫인가? 불행히도 대부분의 전쟁 결정권자 들은 그런 죄책감 같은것 가지고 있지 않다.


대부분 전쟁이 무기 장사를 위해 권력의 유지를 위해 그리고 영토 자원 확장등 지배층의 이권을 위해 벌어진다. 전쟁에서 죽고 죽이는건 그들의 몫이 아니기에.. 결정권자들은 계산기를 두드리고 실제로 죽고 죽여야 하는 이들은 싸울 결정권 같은것 없는 단순 소모품 들이다. 대신 민주주의 국가에선 누구에게 트리거 결정권을 주는가를 민중들이 선택한다.


*작년의 팔. 이스라엘 전쟁 역시 이스라엘 권력의 부패 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은 무기 소비를 통해 경제 살리기위해 짜고 벌린 전쟁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312214815406


전 세계가 러시아가 핵전쟁을 벌리는것에 대해 초긴장 상태다. 우리도 정권이 바뀌니 북한의 망발에 대해 국민 절반은 공약대로 선제타격으로 북한과 싸우자는 논조다. 


* 이재명은 종전선언 VS 윤석열은 선제타격으로 대선에서 치열하게 맞섰는데 국민들은 선제타격 주장쪽에 트리거를 넘겨줬다. 개개인 자신이 어떤 라인에 줄섰는지 확실히 정해졌다. 선제타격 하겠다는 리더를 선택한자는 전쟁이 나서 죽어도 그리 억울하진 않을것이고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개죽음이 억울할것이 당연하다.


6.25 한국전쟁 학도의용군


전쟁은 자신이 직접 총들고 나서면서 주장해야 할일이다. 난 싫다. 피는 그렇게 흘리는것이 아니다. 역사를 보면 민중들이 흘리는 상처와 피로 민주주의를 이루어 낸다. 어떤 나라도 민중들이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합의로 이룬 나라는 없다. 권력이 아닌 정의와 자유를 위해서 스스로 결정해 피를 흘릴때만 그 피는 긍지를 남기고 역사적 가치가 있다. 민중들이 억울하고 상처만 남는 권력을 위한 전쟁의 피는 두번 다시 흘리지 말아야 한다. 


* 선제타격 운운 하는것 자체가 상대의 도발을 유도하는 발언이다. 군대 안(간) 가겠다는 사람은 전쟁 얘기 꺼내지도 말라. 이전에 뭔일만 터지면 전쟁 난다고 국민들 겁박을 하도 했던 (군대미필) 전쟁광들이 다시 정권을 잡은지라..  5년간의 평화는 이제 끝난듯 싶다. 국방 핑계로 MB때 처럼 백만원 짜리 군용 USB 사지만 말라.


민중의 노래 - 레미제라블

https://youtu.be/TX9UtBij_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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