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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03. 2022

'고독' 을 집어먹는 한국인들..


사람이 도저히 먹을수 없는 육류 부산물들도 갈아서 색소 첨가하고 간을 맞춰 전혀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있다. 바로 공장에서 만드는 '햄. 쏘세지' 라 불리는 것들이다. 첨가되는 착색제등으로 공장에서 만들어낸 햄과 소세지를 WHO는 1급 발암 음식(물질)으로 공식 지정하고 있다.


'스팸'이란 단어가 무작위 살포되는 쓰래기 정보 통신의 대명사 처럼 쓰이고 있는데 원래는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가장 성공한 깡통햄 상표다. 스팸 깡통이 전시에 군용 식량으로 들에게 대량 뿌려졌던 사건에서 유래한다. 유사 브랜드가 'XX 미트' 들 이다. 



요즘은  고기를 썰어 만드는 돈가스, 탕수육, 등에도 멀쩡한 고기가 아닌 정체모를 육류 갈은 반죽으로 모양을 흉내냉동 음식(?)들이 서민들 마트를 점령했다. (성분 확인은 필수다. 돈(豚)가스에 닭 부산물 갈아넣은 경우도 있다.) 대중들은 자극적인 시즈닝과 조미료로 뭔맛인지 모르게 마구 엎어치면 맛있다고 착각하고 먹게된다. 개돼지 사료먹이듯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저지르는 짓이다. 


가난한 이들은 부정식품도 먹을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마인드에 딱 맞는 음식들이 이들 정체모를 육류 부산물들을 갈아서 만들어낸 서민용 가공 음식들이다. 못 먹는 육류 쓰래기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뭐가뭔지 모르게 갈아버리고 색소첨가 하면 가난한 이들이 맛있다고 (돈가스나 탕수육이라고 착각하고 )먹으니 사업을 구상한 자본가들은 자신들이 은혜를 베푼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들과 식구들은 절대 먹이지 않을거라고 장담한다. 대부분의 상류층은 (시즈닝이 아닌) 진짜 훈제로 쪄낸 수제 햄과 순수 고기를 갈아만든 오리지널 수공예 소세지를 먹는다.


진짜 햄은 갈아서 만들지 않는다.


6.25 전쟁직후 미군부대 쓰래기 줏어서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던 시절에 미군의 군용 '스팸' 은 한국인들에겐 선진국민 들이 먹는 최고급 음식이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그 마인드를 그대로 간직한 사람들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우리 세대다.


역겨워 못먹는 음식 쓰래기들을 먹어도 되는것처럼 둔갑 시킨것을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먹느냐 거부하느냐, 과거엔 선택권 없이 던져 주는대로 감사할 뿐이었지만 먹을것이 풍부한 현대는 누구라도 취향껏 선택이 가능하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먹을것인가 말것인가 선택이 가능하다. WHO 경고처럼 암 걸리는것만 조심하면 된다. (나도 명절선물 들어온 스팸과 버거킹 일년에 몇개정도 맛있게 먹는다. )


고등학생때 80년대 학교 매점에서 (시중에서 파는 햄버거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3백원짜리 이름없는 저렴한 햄버거가 독점으로 공급돼 인기가 있었다. 어느날 그 햄버거 패티가 '닭대가리'를 갈아서 만든것 이라는 (내부고발에 의한) 소문이 돌았다. 딱딱하게 모래알처럼 씹히는 것들의 정체(?)를 알게되고 처음에 분개해서 먹던 햄버거를 내던졌던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자 두 줄기로 갈라졌다. 먹어도 안 죽으니 그냥 싼맛에 계속 먹는다는 그룹과 매점 햄버거는 안 먹는다고 선언한 부류다. 나는 물론 안 먹는다 쪽이었다. (햄버거를 좋아함에도 말이다.)


* 학생들이 일치단결 해서 저질 햄버거를 퇴출 시키던가 애초 학교측의 식품 기준이 있었으면 해결될수 있는 문제인데 먹는 그룹과 안 먹는 그룹으로 나뉘어 졌을뿐 독점 장사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자신이 어떤 취향의 부류 사람이라는걸 스스로 주장하는 시대다. 품질이 안 좋은건 알아도 보다 싼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중국산 농산물이 서민들 식탁을 점령하듯 서로 니즈가 맞으니 가난한 사람은 먹고 죽지만 않으부정식품 먹어도 된다 라고 기득권층은 생각한. 기업들의 양극화 전략으로 가공 식자재도 고급화 제품과 가성비 제품으로 격차가 극단으로 갈리고 있는 중이다.


 국민들 개개인의 수준과 정체성은 어떤 인물을 자신들의 우두머리 지도자로 내세우는가 그 하나의 선택으로도 많은알수있다. 선택이 가능한만큼 더 이상 순진해서 속는것이 아니다. 정답은 없어도 상식선에서 확실한 오답은 있다는것을 조금만 둘러봐도 확연히 알수있다.


닭대가리를 갈아만든 햄버거 패티를 알면서도 (싸다고) 먹는것처럼 불의를 알면서도 오답을 우기고 선택하는 (변명할수 없는) 이유가 그들에게 분명 있으리라.. 진실에 귀막고 막말을 들어도 참고 반인륜 범죄행위 (요양병원에서 한달에 1억만 편취 하려해도 최소 백여명 노인들에게 한명당 백만원씩 줄이기 위해 쩡한 식사대신 쓰래기 갈아 먹이는 짓을 해야 한다. 주가 조작도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반인륜 범죄다.) 가족들이 해도 그럴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확실한 증거가 드러나도 아니라고 우겨대고.. 편파적인 언론을 수용하는가 거부하는가 등등.. 선택 하나로 많은 에고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게 된다. 나중에 딴말하거나 변명할수 없게끔 주자로 나선 후보 성향이 극과극으로 갈린 이유다.


시대가 그렇게 어느쪽에 설것인지 어느쪽이 그나마 본인이 먹을수 있는 것인지 선택 하라고 몰아세우고 윽박 지르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는 에고가 발전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오징어게임 라운드, 시험 문제풀이 같다. 양쪽 다 싫다는 중도마저 치워 버렸다. 집에 불이 났으면 도망가던가 불을 끄던가 선택 해야만 한다. 애매한 엉거주춤은 안 통한다.


바람에게 묻는다 (Asking Wind a Question)

https://youtu.be/0sVBCZ2DRt4

Blue - The Path of Love:

https://youtu.be/gBITu-73O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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