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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27. 2022

근 한국사 리마인드 <재벌집 막내아들>

중년 세대들이 지나온 근 현대사


요즘 넷플릭스 1위Jtbc 금토일 드라마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처음 제목과 시높을 들었을땐 그저 식상한 재벌 이야기로만 느껴져서 또야 했는데 재벌가에 살해당한 주인공이 그 재벌가 아들로 환생해서 복수한다는 라인에 타임슬립을 첨가해 예상과는 전혀 다른 한국 경제발전의 근대사를 되새겨 볼수있는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됐다. 시대상을 보면 주인공의 나이는 정확하게 (40대  94-95학번?) 언저리로 주인공이 시대별로 겪는 모든 사건들에 공감을 느끼게 된다.



드라마에 주인공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기업 <순양> 아무리 픽션일 뿐이고 관계 없다고 부인해도 대한민국 제계의 역사라고 할만한 3별모델로 삼았다는걸 누구나 알수있다. 물론 드라마에 등장하는 경쟁자 모델히연다이 정회장 이다.


야당 단일화에 실패,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설마 노태우 당선과 김영삼 정부시절  IMF 사태를 당해 김대중 대통령의 수습까지가 5회차 인데 그런 시대배경을 깔고 순양 자동차 (실제로는 삼성 자동차가 르노와 합작한 SM5의 등장) 의 재도약을 예고한다. 김대중 정부가 IMF 요구 조건을 수용하고 수습하는 과정은 사적 사실로 논픽션이라 봐도 무방하다.



주인공은 타임슬립을 통해 이미 모든 역사적 사건들의 결과를 알고 있어 노태우가 당선될것을 미리알아 정치자금을 미리 주게 만들고 분당이 신도시로 금싸라기 땅이 된다는것을 미리 알아 용돈대신 땅을 받아 미성년 갑부가 되며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등장과 IMF를 미리 알아서 그때마다 투자기회로 삼아 천문학적 부를 불려 나간다. 


영화 나홀로집에, 타이타닉이 대박을 칠걸 미리 알았기에 영화 투자에도 백발백중이다. 주인공의 동선에 따라 우리 세대는 그때 그 시절을 다시 되새겨 볼수 있고 젊은 신세대층은 지금의 한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한국이 됐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볼수 있다. (재계와 정계 언론계가 유착하는 과정도 지켜볼수 있다.)



"우린!  아직!  끼-유에악~"

"괜찮은! 미래가!  끼-유에악~"


드라마에서 보여지듯 그 시절 컴백홈 (1995년도 발매) 의 씹어 발음하는 태지를 10대 20대 젊은 세대는 대부분 따라했다. 당시에 태지를 문화 대통령이라 불렀다.



"대한민국이 정말로 망했다!"


난생처음 경험해보는 국가부도 사태 IMF , 실제로 나라가 말 그대로 쫄딱 망하면서 전국민이 나라살리기 금모으기 운동을 벌린 대단했던 역사를 드라마 속에서 볼수 있다. 위기에 강한 한국인의 놀라운 저력을 발휘해 IMF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중 가장 빨리 재기에 성공한 나라가 됐고 경제대국으로 다시금 일어서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드라마 배경으로 아마도 노무현 시대도 등장할테고 이명박 시대도 등장하게 될것도 같다. 어떤 사건들을 배경으로 다룰지는 3별의 역사를 들춰보면 짐작이 가능할수도 있다. (누가봐도 5회차까진 드라마속 기업 순양은 이의 제기없는 3별 모티브다.) 건설쪽은 모델이 히연다이가 될 확률이 많은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달리 할말은 없다. 밑밥 깔아놨으니 그냥 시대를 나열하는것으로 판타지 드라마 스토리를 끌어갈리는 없고 본격 픽션이 시작 될것이다.


물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약 3천만 뷰를 달성한 웹소설 이 원작으로 줄거리를 미리 알려 한다면 알수도 있겠으나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기위해 궂이 미리 알려하진 않는다. 원작이 있고 한류 탑스타가 주연인 드라마이니 재미와 시대적 공감대를 동시에 노린 또하나의 넷플릭스 국제 히트작이 될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자체가 급속히 힘이 빠지고 있어서 이전만큼 영향력이 있을지는.. )


그 시대를 겪어보지 못했던 젊은층에겐 4-50대 중년들이 살아온 한국은 어떠했나 간접 체험해볼수 있고 재계와 맞물린 정치 역사를 바라볼수 있는 기회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시야가 중년나이대 인지라 내가 하는 말들을 시대상과 더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어쨋든 한국인들에게 근대사를 되돌아볼수 있는 기회다. 현재 방영중으로 아직 초입단계라 어떻게 전개될지 마무리가 어찌될지는 장담못해도 어쨌든 5화까지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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