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Mar 28. 2023

<벛꽃잎 흩날릴 제> 내가 가다..

끌리는대로.. 가야할 곳으로.


2015년 브런치 베타 오픈때부터 아무 생각없이 글쓰기 시작한것이 어느새 햇수로 8년차다.


'오늘이 마지막 날 일수도 있으니까.. '


몇년간 시체처럼 지내며 할수있는 유일한 일이 글쓰는것 밖에 없었던지라 아무거나 그날의 느낌들을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주제가 중구난방 이다. 매일 살아가면서 뿌려댄 생각이 방대하게 흩어져 있어서 관심사만 검색해 추려읽고 나가는 뜨내기 방문객들이 대부분이고 장기간 나와 같은 공감대를 나누는 고정 독자층은 그다지 많지않다.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리다


여러 방면 집단의식에 흔적없는 침투는 성공했으나 내 브런치는 각자 바라보는 주제가 다르다. '시간은 나의편' 이라 말한대로 항상 나의 글은 당시보다 몇년이 흐르고 말한것이 실로 드러나야 사람들이 더 공감하고 방문이 많아지는데 (이미 지난 과거 기록에 암환자? 방문객이 계속 늘어 나는것도 그래서다.) 이미 공감대가 달라진 상태에서 지금와서 과거의 나를 소환할수는 없다.


예로 5년전 안락사를 고민하던 지난 내 기록을 보고 이제와서 안락사를 함께하자고 연락해봤자 상황이 달라진 내가 호응할리는 없다. 정권이 바뀌니 여야 관점도 반대가 되서 동시대 공감 시냅스를 맞추기도 힘들다. 같은 사건에도 역사속 기록을 지식으로 아는것과 현실 체험은 감정과 판단이 완전히 다르다. 고로, 지난 기록을 따라와도 과거의 내가 아닌 계속 시간대를 통과하며 달라지고 있는  시간대의 나와 같은 느낌을 공유하며 소통할수 있는 사람은 극히 극소수 이다.



많은 사람을 끌어 모으거나 인기를 얻는 방식을 피한다.


병자였고 내세울게 워낙 없어서 쓸데없는 감정 에너지 낭비를 할 이유가 없다. 괜히 주목 받거나 시비를 피하기 위해 글 쓸때는 사람들 끌어모으는 정석의 정 반대 형식을 취한다. 가급적 검색을 피하고 제목도 주목받지 않게끔 주제를 감추고 분산시켜 같은 파장이 아닌 경우는 패싱하도록 만든다. 쓸데없는 대중들 주목을 피하고 뜨내기 방문객들을 탈없이 흘려 보내면서도 할말은 할수 있다. 에너지 피딩이 몰고올 쓸데없는 카르마들 농간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다.


치유는 치유 전문가가 있고 상담도 그러하고 스피커 역시 사명감을 지니고 행동하는 전문가가 따로있다. 그러나 최종 목적지의 방향만 같다면 어떤 분야던지 공감과 동조가 가능하다. 목마른 자가 스스로 스위치온을 할수 있게끔 적절한 시기에 내가 아는 지식안에서 힌트를 준. 무작위 대중들에게 공개된 기록들 이지만 같은 답을 찾아 고민하는 사람들만이 에너지 흐름에 따른 나의 생각 파장과 맞아 공감을 할수 있고 반응한다. 방향이 다를땐 같은 말을 해도 껍데기만 흘러가고 내용은 어김없이 튕겨 나간다.



실제 진짜 보물 같은 진주알 들은 어딘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일상 기록 곳곳에 숨겨있고 임자들만이 그것을 알아 차린다. 그것을 찾아내 하나로 연결할수 있다면 내가 오랜기간에 걸쳐 무슨말을 하려는지 기둥을 비로서 알게되고 나를 이해할수 있으며 대화를 해도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다.


예로 갱년기 우울증 포스팅에서 겉으로 드러난 내용보다는 진짜 핵심 의도와 포인트 집어낼 내공이 있다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 할수 있을것이다.


나로선 특별히 주장 거나 기대하는바가 없다. 얼만큼 깊이를 공감하고 동참을 누르냐 그냥 읽고 흘려 지나치느냐 그건 내가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 그런식으로 무작위 대중들 에게 공개된 채로도 8년간 필요한 사람들에게 할말은 대략 다했다고 본다.



다들 말로만 진화를 원한다 우기고 대중들 에너지 피딩에 열중하는데 나는 절대 그런 겉으로 드러난 주장들과 말들을 믿지 않는다. 스님이나 목사들처럼 말로는 신앙을 외치고 행동은 아니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부동산 세금 때문이 아닌) 정의와 양심을 주장 하면 2번을 찍고 게걸스럽게 음식 쌓아놓고 먹으면서 말로는 다이어트 하는중 이라면 믿겠는가?


거지들이 미래 자신이 재벌 된다는 이야기로 위안 삼듯 오늘을 버리고 미래의 천국만을 주장하는 종교 영성인 들도 마찬가지다. 스스로는 오늘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갈 아무런 현실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데 행복한 내일이 어떻게 저절로 온다는 것인가? 방관자에겐 오늘 자신것이 아니듯 미래도 마찬가지다. 일방적으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달라 말장난은 혼자 놀기 딱 적당한 스타일로 실체는 단순히 '외롭다' 라는 에너지의 왜곡 형태다. 



같은 동질의 에너지체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끌어 당기기 때문에 동료가 될 사람들은 말이 아닌 직관으로 알아 차릴수 있다. 내가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방식은 대부분 그런 에너지의 흐름을 순리적으로 따른다. 사람을 보고 에너지를 느끼는것이 아니라 에너지 파장느끼고 그 주인을 찾는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감으로 알아 차릴수 있다면 굉장한 내공의 소유자 이면서 같은 방향을 보고 있을 확률이 많다. 물리학자나 수학자 끼리의 만남처럼 적어도 관심사에 대한 대화는 통할수 있는 상대란 이야기 이다.


목적지가 같다면 저절로 동료가 되지만 목적지가 다르면 아무리 말로 설득하고 생각을 맞춰보려 해도 언젠간 분란이 일고 결국은 갈라진다. 지금이 딱 그런 시기다. 현실적 예로 지금은 정치가 국민을 양분화로 갈라쳐서 지지가 다르면 가족 친구끼리도 싸움 날까 조심하게 된다. 화합하자고 바이든과 날리면을 바리면으로 듣자고 퉁칠수가 없다. (젊은층은 같이 밥도 안 먹으려 한다 들었다. 나 역시 1번 찍었다는 이유 하나로  이미 수십년전 헤어진 옛여친에게 절교 선언을 반복해 또 들었다.)  



40중반 부터 우연찮게 봄날마다 병원에 시체처럼 누워 있었던것 같다. 올해는 2023 벛꽃이 피는걸 나도 보러 다닌다.


지난주 파주에서 진해 군항제까지.. 이전의 에너자이저로 쏘다녔다. 벛꽃이 파주까지 올라오는 2주간은 계속 쏘다닐수 있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에서 586 세대는 술이 빠지면 만남 자체가 안 이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불가능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특히나 중년남자들) 이 많다. 술먹는 사람들은 사람만나 커피나 마시며 이야기 한다고 하면 별나라 사람 보듯 한다. 대부분이 밥먹자가 술먹자란 말이다.


인간이 술을 안먹고 살수 있을까? 의심한다면 내 대답은 <할수 는 있다!> 이다. 주식이 술 담배 였는데 술은 안 먹은지 꽤 됐고 (와인만 가끔 한두잔 마신다.) 담배도 올해는 끊어볼 생각이다. 고로, 나는 모임등에 나가거나 파티등 친목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다짐 다짐한다. (살아오면서 대학때 클래식 기타 써클과 30대때 와인 동호회 40대 온라인게임 COC 클랜장 말고는 단체 모임등에 나가거나 활동한 적이 없다.)


일단, (내장이 부족한) 육체적 한계로 일반인들과 취침과 식사 방식이 달라서 부어라 마셔라 먹고죽자 식의 일반 음주 문화엔 잘 어울릴수가 다.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발생하는 먹고 마시는 문제에서 정답을 아직 알수가 없기에 (하이브리드로) 와인 맥주 소주 한두잔 살짝 분위기 맞추며 즐기는 정도다. (술을 혀로 찍어 먹으면 엔돌핀 파도가 밀려 오는것이 정말 꿀맛이다! )


푸짐한것 보다 적은양으로 값지게 먹는것이 더 깔끔한 술자리를 즐길수 있다. 지인분이 내가 온다하니 바닷가 가서 직접 잡아오신 도다리로 회를 떠주셨다.


알콜 니코틴 마약(진통제) 카페인 35년간 질리도록 몸에 넣어본지라 미련은 없는데 현재는 사색을 즐기느라 니코틴 카페인 만 중독 증세를 보이는중이다. 끊어볼 기회가 생기면 끊을것이고 그럼 뭘해야 몸이 좋아할지는... 


갑자기 먹어버린 나이로 인해 뭘해도 남보기 주책이 되기 쉽다는걸 깨달아 가는 중이다. 똑같은 컵라면 인데 왠지 노인이 먹는 모습은 처량해 보인다. 나이먹고 점잖치 못한게 아닐까 걱정되어 점잖치 못한 투정을 부리면서 점잖치 않음을 자책하는 뭐 그런건데 젊은층에겐 말만 걸어도 자칫 주책으로 내몰리는 나이가 다.


실질적으로 해야하고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정해지면 가야한다. 시국도 그러하고 나이에 밀려 되돌아갈 길이 사라져가고 있어서 뭐가 될지는 일단 가보는거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길은 누구도 정답이라고 장담할수 없다. (한국이 미국에 호구 잡혀 삼성 반도체가 중국이냐 미국이냐 양단간 기로에 선것처럼) 시국 자체가 애매함이 통하지 않음으로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해야한다. 이 화창한 미세먼지 봄날에 어영부영 완연한 중년이 되어버린 내가 들어간다. 벛꽃 잎 날려라..


꽃 잎 흩날릴 제 - 소울지기

https://youtu.be/E5CzPp7MSgI









작가의 이전글 [원피스 명장면]안녕 고잉 메리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