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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29. 2017

암환자를 노리는 사기꾼들의 공화국


어쩌다 이 나라가 이모양이 됐는지...이 나라엔 타인의 생명마저도 자신의 돈벌이로만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인터넷이라는 무방비 공간에 암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노출할시 도움과 응원, 지원보다는 사기꾼들의 먹잇감으로 무방비 노출 돼 도리어 피해를 당하기가 십상인 나라가 한국이다. 암환자라는것이 서로를 잡아먹는 정글에서 약점의 빌미가 되는것이다.


암환자가 돼면 별의별 사기꾼들을 만나게 되는데 돈이 얼마가 들건 자신의 병을 뭔가 외부적인 것에 고쳐달라고 하는 약점을 보이는 환자는 엉터리 치유사와 고가의 제품판매등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표적이 된다. 내 브런치에도 조금씩 암환자를 상대로 하는 상품 광고성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한다..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한테도 장사를 하겠다는 심리를 가지는 대단한 한국사람들 이다.


오늘은 생각지도 못했던 경험으로 나처럼, 말기암에 보험도 없이 병원치료를 안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고가의 치료비를 대겟노라는 미끼로 보험사기를 쳐보자는 사기꾼이 접근한다. 돈이없어 치료를 못하고 있다라는 약점을 지닌 환자들만을 노리는것인데 사람을 완전 잘못 찍었다...나는 고가의 치료를 원해서 돈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건 전혀 나에게 씨알도 안먹히는 수작일뿐이다.나는 그런것들에 전혀 얽매이지도 않고 그런 도움들이 필요하다는 약점이 없으므로 두 종류 모두 접근해봤자 헛수고에 서로 기분만 안좋을뿐이다.


한마디로 말해 교통사고를 크게당해 목숨이 오락가락 하는 환자를 찾아가 차에 일부러 뛰어드는 자해공갈 사기를 치자는 말이나 다름없다. 기껏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환자를 이왕 다친김에 돈이나 벌자며 다시 사지로 내모는 보험사기를 기획한다는것이 정상인 사고방식에서 가능한 일인지...


어쨋든 자세한 기록을 남기면 이 나라는 그것에 경각심 보다는 방법을 따라하려는 모방범죄의 빌미로 작용 될게 확실하므로 자세한 기록은 안남기기로한다. 이글 역시 기분이 가라앉으면 폭파할 예정이다..


브런치 글 독자라며 나를 꼭 보고싶다고 어제 이 시골까지 찾아온 사람이 바로 그런 목적을 가지고 온 경우인데 독자라면서도 내가 브런치에 쓴 내용들도 잘 모르고 본인은 건강하면서 암에 관심이 많고 암환자 커뮤니티를 뒤지고 스마트폰을 세개나 가지고 다니는것이 뭔가 수상쩍다는 느낌을 받았다. 독실한 크리스찬에 술도 담배도 안하고 겉으로 보기엔 순박해보이지만 내면에 타인에 대한 배려와 범죄에 대한 죄의식이 전혀 없다는것이 나를 한숨짓게 만든다..이나라는 그런 사람들이 넘쳐나는 나라이다.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암환자들을 상대로도 뭔가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사기꾼들이 득실대는 가히 사기 공화국이라 할만하다. 나의 투병기록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보다 이런 위험성에 내가 나를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행위라는 생각에 당분간 글을올릴 기분이 안난다.. 이런 사기꾼들이 먹이를 찾아 낚시질을 하면서 눈을 부릎뜨고 두리번 거리는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내가 뭔짓을 하고 있는건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를 감춰야 하는것인지..생각을 좀더 해봐야겟다..


암환자들 커뮤니티를 뒤지며 적당한 대상을 찾아 다니는것 같은데 내 브런치에서도 댓글을 통해 그런 시도를 하려는듯해서 무시하려다 공개하기로 했다. 내 반경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는 뜻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에겐 암이란것이 전혀 약점이 아니다. 말기암 환자니까 당연 절박하고 약자라고 혼자 판단해서 나에게 엄한짓 하려는 원숭이들은 제발 사람좀 보면서 수작을 부리던지 해라..씨알도 안먹히는 헛수고는 서로 피곤하니 안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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