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age Spea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Jul 06. 2023

인류에게 사라진 항목  ‘신의[信義]’

인간의 자격을 찾아라.


화장실 들어 갈때와 나올때 사람 마음은 바뀝니다. 자신의 이득에 따라 배신을 마치 상식처럼 변명해 냅니다. 교만을 기본으로 장착한 인간 에고의 본성이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본 사회는 돈이 움직일때 권력도 움직이고 온갖 마가 물밀듯 끼어들기 마련입니다.


일이 잘 진행되려 할때마다 돈과 힘, 색마의 유혹 앞에서 숱하게 많은 배신을 경험하게 됩니다. 없던 사람이 가지게 되면 더 무섭게 변합니다. 과연 다룰수 있을까..도박 심정으로 마력을 쥐어주면 처음의 약속과 다짐은 사라지고 전부 자신이 잘나서 이루는것이란 착각에 빠져 어김없이 독단이란 샛길로 질주해 갑니다. 사업, 정치 권력의 암투엔 적과 아군이 따로 없음을 보면 알것입니다.


같은 패턴을 매번 겪다보면 나중엔 원래 인간은 배신하는 습성을 지닌 교만이 기본으로 장착된 원숭이과 동물이란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쉽게 저버리고 약속도 거짓이며 신 앞에서도 뻔뻔한 변명을 합니다. 알면서도 한번만 더 인간을 믿어보자 하면 매번 같은 실패의 패턴을 반복합니다. 돈과 마신의 마력앞에서 변심없는 신의를 지닌 인간이 있다는것을 믿는것 자체가 실패의 원인인 셈입니다. 불가능은 아니지만 로또가 항상 당첨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왜 배신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전세계 유수한 과학자들은 그 원인을 밝혀내는것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어쩔수없이 그 원리 분석은 종교나 철학이 맡을수 밖에 없는데 둘다 워낙 엉터리 사기가 득세하는 분야인지라 매커니즘을 집어낼만한 인재가 없습니다.


애초 신의가 없고 도를 지식으로 이해 하려는 종에게 진리가 찾아오고 도가 통할리가 없습니다. 대부분 영성을 추구한다는 에고들의 목적은 바나나를 탐하는 원숭이들의 본능과 다를바 없습니다. 바나나를 탐하는 마음을 버리려는 목적이 대부분 더 많은 바나나를 얻기위해서 입니다. 교만을 버리라 가르치면 자신은 교만을 버렸다고 에고는 더 교만해 집니다. 도를 추구 한다는 자들이 진리 추구에 목숨을 건다고 하는것도 실제로는 거의가 도의 성취와 무관한 자신의 욕망 성취에 목숨을 건다는 의미입니다. 욕망이 제지 당할땐 어김없이 에고의 교활함이 발동하고 이유를 만들어 배신을 합니다.


유치원 아이가 전쟁에 나서게 해 달라고 무기를 달라고 할때 아이는 만화영화 주인공 처럼 스스로 지구를 지킬수 있다라고 굳게 믿지만 진짜 적군이 닥치면 우는것 밖에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약속을 못 지킴은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아이말 듣고 실제 무기를 쥐어주고 전쟁터로 내모는 어른이 미친놈입니다. 스스로의 실수를 탓해야 합니다.



흔히들 조폭 건달세계가 의리를 빙자해 온갖 폼나는 언약과 맹세들을 하지만 수많은 영화에서 보듯 배신이 정석코스 입니다. 영화 친구의 명대사 처럼 “고마해라 마이 묶었다 아이가” 어릴적 친구끼리도 배를 칼로 폭폭폭 하고 “형님 조용히 담그고 갈랍니더” 하면 “담배나 한대 필 시간만 다오” 식으로 선배 스승에 대한 배신이 일상 생활인 세계가 범죄 세계 입니다.


과거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선 안된다는 식으로 스승에 대한 존중 예의가 엄격했습니다. 현대인에게 스승과 제자라는 개념은 입시의 일타강사 처럼 지식을 시장에서 물건 사고파는 행위로 인식합니다. 가르침에 대한 덕도 없고 스승의 은혜도 없습니다. 시장에서 물건 사듯 돈으로 환산한 거래일 뿐입니다.


과거엔 스승이 제자의 잘못에 대해 잘못 가르친 책임을 져야 했지만 지식 장사에서는 너는너 나는나 파는 사람도 사간 사람도 각자 행한 짓에 대한 카르마를 각자가 짊어집니다. 칼장사가 칼을 팔면서 손님이 그 칼로 뭘할지는 사간사람 책임일 뿐입니다. 마약을 강제로 투여하는게 아닌이상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각자 마약인줄 알면서 선택에 의한 사고파는 행위입니다.


장점은 스승과 제자간 쌍방간 카르마의 연결도 차단합니다. 스승이 덕을 쌓기보다 재물로 환산한 만큼 타락이라는 카르마의 굴레를 쓰고 영성이 추락하는 반면에 제자의 일탈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아도 됩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장사에 있어 각자 짓는 죄악만큼 누구죄가 더 큰지는 각자도생 입니다.


* 모두에게 공개된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내가 할말을 하면서도 카르마의 구속을 피할수 있는 변칙 방법이기도 합니다. 나는 지난 8년간 지식을 제한없이 나눔에 있어 금전적 이익을 단 한번도 취한적이 없기에 누구도 내게 (악용 당하는) 부작용의 죄를 묻지 못할것입니다.



돈으로 진리와 도, 천국의 티켓을 사고 팔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교만에 대한 필시 댓가를 치루어야 할것 입니다. 진리나 도가 돈으로 거래되는 지식이 될수는 없습니다. 신의도 마찬가지 입니다. 옳다는 면에서 도와 일맥 상통 합니다.


부모 자식간에도 형제간에도 유산 가지고 원수처럼 다투는 일이 다반사 입니다. 젊은층에게 애사심 이런거 들먹였다간 공공의 적 취급 당하거나 꼰대라는 비난과 경멸을 당해야할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의리나 상호 신뢰라는 개념은 사전속에서나 찾아봐야할 단어가 된 세상입니다. 그간 신의를 빙자하고 악용해오던 관습에 대한 사회적 반발작용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스승과 제자, 형제 자매 부모 자식간에도 신의가 사라진 동물적 존재가 현대 인류인 것입니다. 그런자들에겐 돈신만이 진리이자 최우선입니다. 도에 대한 진리가 눈앞의 한두푼 돈보다도 가치가 없습니다. 거저 준다해도 돈 버는데 방해되니 다들 그런 도와 진리는 필요없다고 안 가지려 합니다. 도와 진리가 들어갈 자리를 스스로 애초부터 차단하고 동물과 다름없는 단편 생을 살아갑니다.



삼국지 소설에서 그 장대한 본격적 이야기가 전개되는 첫번째 장면이라면 유비 관우 장비가 만나 맺는 ‘도원결의’  가 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이 도원결의는 깨지지 않기에 삼국지가 영원불멸 살아남는 이야기가 되는 원동력일 것 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 치기어린 모든 건달 범죄조직이 ‘의리’ 라는 낭만에 취해 도원결의 흉내를 다들 내지만 살다보면 지켜지는 경우는 ‘전무’ 하다고 보면 될것입니다.


유비현덕이 과연 혼란한 삼국시대를 평정할 인물인가에 대한 미래는 장비와 관우 에게 중요한 점이 아닙니다. 둘은 몰라도 제갈 공명쯤 되는 귀재는 유비가 삼국통일의 임자가 아님을 미리 알았을수도 있습니다. (알았을것 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유비와 함께 생사를 함께 하겠다는 충성과 의리 서약을 하고 평생 지켜냅니다. 오로지 유비가 지닌 ‘신의’ 를 믿기 때문입니다.



제갈 공명이 삼국통일의 대업이 실패하리란 미래를 안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시골에서 훈장의 조용한 삶을 산다해서 현명하고 난세를 잘 살았다는 평가를 하기는 어려울것 입니다. 삼국을 통일할 인물을 알아보고 출세를 따라가 봤자 토사구팽 당하는 운명을 쭞는것도 현자의 선택은 아닐것 입니다.


실패할 미래를 알아도 유비를 쫒아 생을 던진건 운명이 던져주는 ‘신의’ 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실패하더라도 자신의 선택이 역사에 명예로 기록됨을 원했을것 입니다. 조조등에 비해 아무것 가진 재능이 없어 보이는 유비지만 관우 장비 제갈 조자룡등 그런 걸직한 영웅들이 모여드는 이유 역시도 유비가 지닌 ‘신의’ 덕분 입니다. 유유상종  ‘신의는 신의를 알아본다’ 그만큼 유비에게 신의 라는 덕이 쌓여 있음을 말합니다. 유비보다 모든면에서 월등한 조조가 온갖 노력을 했음에도 결국 얻지못한 것이 바로 유비가 지닌 ‘신의’ 입니다.


신의를 지닌 인간을 생애 만나보기란 그야말로 로또 당첨보다도 어렵고 신을 만나는 확률보다도 적습니다. 희박한 확률로 인해 희귀가 되는것입니다.



신의를 지님이 인간을 동물과 다르게 만드는 가장 큰 신성한 특징중 하나입니다. 스스로 신의를 지닌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의를 지닌 인간이 인간과 만나 뜻이 합해질때 삼국지의 도원결의 처럼 불멸의 전설이 되는 역사가 펼쳐질것 입니다.


전세계인을 상대로 인기순위 1,2 위를 다투는 만화 원피스‘  와 ’드래곤볼‘ 의 차이점 이라면 드래곤볼은 단순히 주인공의 강해지기 위한 성장 이야기가 주이지만 원피스는 그것에 더해 동료들간의 ‘신의‘ 를 주재로 삼기에 보다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 받는것일 겁니다. 주인공 루피가 설령 해적왕이 되고 세상을 다 가진다해도 동료들의 ’신의’ 를 얻지 못한다면 부질없음과 허무라는 감정이 필히 찾아들것 입니다. 원피스를 찾는 의미 자체가 사라질것 입니다.


* 한달전 자책하는 혼잣말처럼 써놓고 부질없는 한탄이라 치부해 발행할 의도는 없이 까먹었던 비공개 포스팅 입니다만.. 오작동? ( 잘못 누름? 갑자기 핸드폰이 먹통이 되면서) 으로 인해 조금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발행된것을 뒤늦게 발견, 엎질러진 물이라 치고 정식 발행합니다. 귀신들 장난질이 극대화 하는 시기인지라 지금 시점에서 공개해 기록으로 남기라는 귀신들 농간에 당한건지도. 다들 제 정신들이 아님을 본인만 몰라요.


https://youtu.be/fi3I9mxc9WI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