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역사가 내던진 비극적 최후
대권은 쥐었지만 노무현의 외로운 싸움은 당선된 이후부터다. 서민 출신을 대통령으로 인정 안하려는 기득권의 반발이 이어졌고 그야말로 조중동을 기둥으로 삼은 언론의 집요한 노무현 죽이기가 임기내내 발목을 잡았다. 언론에 동조해 국민들은 소박한 이미지로 탈 귄위의 상징이 된 노무현을 조롱하며 모든 악재나 사건들에 “전부 노무현 때문이다” 를 유행처럼 달고 살았다.
대통이 되고 얼마 안 지나 선거에 여당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에 중립을 위반한 선거개입 이라며 국회가 (민주당 한나라당 모두 일치단결 들고 일어나) 탄핵까지 밀어붙여 대통령 직무정지 까지 당해야 했다. ( 지금 윤통은 대놓고 자기가 선거를 치룬다고 말해도 이의제기 하는 사람도 없다. 그야말로 만만해 보이면 짓밟고 강하면 꼬리 내리는 한국 내로남불 정치의 극대판이다.)
*결국 역풍이 불어 국민들이 대대적 탄핵반대 촛불을 들었고 대법원이 기각함으로써 64일만에 대통령직 복권이 됐다.
노무현은 그간 일방적으로 희생만을 강요당했던 노사 관계에서 노동자 편이었고 지금의 노동계 권익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룩한 가장 큰 성과라고 봐도 된다. 노동자 몫으로 가야할 검은돈 리베이트 관행제도를 없앤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사업가 쪽이나 재벌쪽 입장에선 악몽같은 불편함 이었을것이다. 이후는 MB 의 친재벌낙수 정책이 모든걸 되돌리려 했다. 노무현이 거뒀던 부자들의 재산세를 다시 돌려주며 기득권층의 ‘잃어버린 10년’ 이란 회귀 정책을 폈다.)
노무현은 ’사람 사는 세상‘ 을 외치며 스스로 국민을 섬기는 낮은 권력의 모범을 보였다. 때리고 맞아도 권력을 가진 대통이란 이유로 마냥 감수했기에 ‘바보 노무현’ 이란 국민적 별명은 그래서 얻은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기득권과 부자들 입장에선 건방진 천민출신 대통령으로 하는짓 모두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다. 언론이 노무현을 트집잡아 물고 늘어지고 사람들이 욕하는 모든공격의 쟁점은 정치력이 주가 아닌 일상사와 행동들을 비꼬는 식이었다.
대통으로서 품격이 없고 천한출신 티를 낸다가 항상 기사의 일관된 전략 이었고 사람들 주요 논쟁꺼리 였다. 연설을 실감나게 하면서 ” 예로 이렇게 바지 주머니에 손넣고..“ 잠깐 손넣는 제스츄어를 언론이 순간포착해 주머니에 손넣고 안하무인 건방진 태도로 연설을 했다는 악의적 가짜뉴스가 메인에 올라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가짜뉴스를 제작해 흠집내고 망신주기가 언론들의 주 목적이었다.
천민 출신이 대통 되자마자 막걸리 안먹고 양주를 먹었다고 카더라 떠도는 말로 길길이 날뛰던 친구도 있었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임기중에는 술을 끊고 입에도 대지 않았다.) 나이먹어 검안수술 받은것까지 쌍커플 수술했다고 놀려대고 조롱했다. 그것이 개천에서 난 용을 바라보는 양반네들 관점이다.
그 이후의 비극적 역사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것같다. 지금처럼 MB 정권의 실정에 실망한 국민들이 은퇴한 노무현을 그리워 하면서 봉하마을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고 자신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것과 비례해 은퇴한 노무현의 인기가 갈수록 더 치솟자 위기감을 느낀 MB 의 끈질기고 집요한 정치적 탄압이 시작됐다. 주변까지 탈탈 옥죄어 압박하는 방식에 결국은 비극적 결말로 끝을 맺었다.
광화문을 가득메운 노랑풍선과 원통함을 이기지 못한 그 거대한 촛불의 물결속에 나도 있었다. 비록 집권당시엔 (사업가 입장에서) 지지하지는 않았어도 나라를 위한 그 의로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개발 과정에서 줄곧 희생만을 강요당했던 노동계층의 권리를 위해 싸웠으며 그것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부자 기득권층이 가한 마녀사냥과 부당한 박해를 보고 분노를 느끼는것은 기본이 인간이기에 그렇다.
지금의 시국이 노무현 비극과 오버랩 되는것을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 특히나 우리 세대는 그렇다.
논두렁 시계 조작같은 치졸한 짓들과 주변을 초토화 시켜 상대 구심점을 말살하는 검사들 행태가 그때나 지금이나 아예 지금은 권력까지 쥐고서 더 악날하고 치졸해 졌다. 이재명이 노무현 보다 더 강하다는 것에서 탄압의 강도 또한 더 쎄다.
맨날 자기 밥그릇도 빼앗기면서 국민들이 바보인줄 아냐며 아무일 안하고 점잔만 떠는 야당 떨거지들은 똑똑히 역사와 현실을 봐야한다.
많은 국민들이 집단 감정에 몰려 다니는 허깨비 들이고 진실 같은건 관심이 없다. 윤통을 반대한다면서 유일한 방어 버팀목을 스스로 내주는 이율배반의 모순을 따져볼만큼 똑똑하지 않다. 평행이론 처럼 반복되는 잘못과 비극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버틸 여유분이 더 이상은 없을것이다.